비담 : 모두 네놈이 꾸민 일이지? 모두 네놈이!
염종 : 넌 그게 문제야.. 다 핑계를 대는 거지.
문노두 내가 죽인거구, 난두 내가 일으킨거구, 여왕을 향해 칼을 겨눈것두 나때문이야?
으흐하하하하하
내가 아니어두 결국 넌 삼한지세를 빼앗기 위해 문노를 죽였을거야~
(비담 염종의 멱살을 잡는다)
비담 : 닥쳐!
염종 : 내가 아니어도! 넌 여왕을 차지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벌였을 거야. 아니야?
비담 : 아가리 닥쳐!
염종 : 지난 10년간 넌 뭘했어? 권력을 차지하고 빼앗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어. 왜?
문노가 널 버려서? 미실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내가 널 추동하고 속여서? 아니~
다... 니 안에 있었던 거야~ 응? 왕이 되고 싶은 너야~ 다 갖고 싶은 너!
비담 : 그건 .. 니놈이 잘못 안 것이다. 난 아니야. 난 단지...
염종 : 아~~ 연모~~ 갑자기 그 연모에 미쳐서 모든 일을 그르치기 시작했지.
그래~ 그래서 내가 살짝 도왔던 것 뿐이야.
(비담 눈물 한줄기)
해서, 연모가 이루어졌으면, 그럼 모가 달라졌을까?
아니, 그래도 넌 난을 일으켰을거야. 왜?
불안하니까~~
폐하가 너를 언제 버릴까, 언제 내쳐질까, 두려우니까~~ 믿지를 못하니까~~
(비담 멱살 잡은 손을 스스륵 내린다)
넌 원래 그런 놈이야.
내가 저 사람을 믿어야지가 아니라
언제 저사람이 날 안믿을까, 언제 버려질까, 그 생각 뿐이지..
비담 : (고개를 저으며) 그만해!
염종 : 흐흐흐. 헌데, 너 그거 알어? 폐하는 너...
끝까지....
(약올리듯) 믿었다!
(비담 무너져 내리며 의자에 주저 앉는다)
믿지 못한 것두 너구, 흔들린 것두 너야.
니들... 연모를 망친건 폐하두 나두 아냐..
그건. 바로 .. 너야, 비담.
(비담 충혈된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다)
하하하하하하
(비담 비웃으며 나가려는 염종을 밀치며 칼로 찌른다. 쓰러지는 염종)
비담 : 아냐. 아냐.
(미생 급히 들어온다)
미생 : 상대등! 상대등! 지금 당장 빨리 북문으로... 북문...
(미생 비담과 죽은 염종을 바라보며 당황해 한다)
비담 : 난... 아니라구.
(허탈한 표정의 미생 밖으로 나가려는 비담을 막아선다)
비켜.
미생 : 나도... 베고 가시게.
크허...
너 같은 놈을 누님같다고 생각했다니, 얼마나 어리석었는가.
(비담 미생을 뒤로 밀치며 문쪽으로 간다)
네놈을 믿고 대업을 이루려 했으니, 이 얼마나 가당치 않은 일이었는가.
누님두.. 널 잘못 보았어.
비담 : 대업... 킁.
미실의 목적으로 태어났고, 문노의 목적으로 길러졌다.
대업은... 너희들의 목적이 아닌가.
미생 : 크흐.. 누님이 널 버렸구, 문노가 널 정으로 키우지 못했구, 우리가 너의 연모를 방해했어?
이보게 비담. ...
형종아. ...
연모를 망친게 니가 아니라구 부인하구 싶은게냐?
자기를 망칠 수 있는 건
오직 자기 자신 뿐이야.
누구두,
그 누구두 널 망칠수 없어!
넌! 니가 망친거야. 큭흑흑... 이.. 불쌍한 것아..
비담 : 왜 이제 와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거지?
(다시 밖으로 나가려는 비담)
미생 : 했어~!
누님두 했구, ... 설원공도 했구, ... 나두 했구, ... 모든 세상이 그리 얘기했다.
니가 듣지 못한 거야.
(비담 밖으로 나가고 미생 체념한듯 한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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