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년 12월 5일 생...
내가 봉성체 다니는 할머니의 생년월일이다.
지금 104세 정도...
만 나이로 하면 생일이 아직 안 지나셨으니까
102세...
아직도 정정하시다.
할머니의 성함은 이삐.
세례명은 비아..
우리 할머니 갈 때마다
어깨를 주물러 드린다.
만족스러우실 정도는 아니지만,
신부가 주물러 드리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기뻐하시는 모습에
내 마음도 기쁘다...
나올 때는
건강하세요~
또는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하고 나오지만,
한 번은
혼난적도 있었다...
"건강하시고, 오래 사세요!"
하고 귀에 대고 크게 말씀드리니,
"이 나이에 더 오래 살라고?"
하시며
역정을 내신다...
'아.... 네.....'
죄송...
'내가 빨리 가야지,
더 살라고 한다.'고 역정을 내신다...
그래도,
그 말씀에 그 안에 있던 모든 이들이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이삐 할머니...
할머니가 싫어하시는 말씀이지만, 그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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