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ssion/기본이야!

비아 할머니..

반찬이 2005. 7. 2. 13:52
1902년 12월 5일 생... 내가 봉성체 다니는 할머니의 생년월일이다. 지금 104세 정도... 만 나이로 하면 생일이 아직 안 지나셨으니까 102세... 아직도 정정하시다. 할머니의 성함은 이삐. 세례명은 비아.. 우리 할머니 갈 때마다 어깨를 주물러 드린다. 만족스러우실 정도는 아니지만, 신부가 주물러 드리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기뻐하시는 모습에 내 마음도 기쁘다... 나올 때는 건강하세요~ 또는 안녕히 계세요! 하고 인사하고 나오지만, 한 번은 혼난적도 있었다... "건강하시고, 오래 사세요!" 하고 귀에 대고 크게 말씀드리니, "이 나이에 더 오래 살라고?" 하시며 역정을 내신다... '아.... 네.....' 죄송... '내가 빨리 가야지, 더 살라고 한다.'고 역정을 내신다... 그래도, 그 말씀에 그 안에 있던 모든 이들이 한바탕 웃음을 터트렸다... 이삐 할머니... 할머니가 싫어하시는 말씀이지만, 그래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