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사건/사고
글쓴이 : 문화일보 원글보기
메모 : 앗시리아의 용장 홀로페르네스가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포위하자 유디트는 여성의 몸으로 적을 물리칠 작정을 한다. 치명적 아름다움으로 무장한 그는 하녀와 함께 거짓 투항한다. 홀로페르네스에게 유대인들을 쉽게 굴복시킬 방법을 일러주겠다고 거짓말을 한 후 앗시리아 군 진지에서 며칠을 보냈다. 기분좋게 연회가 끝난 어느 날 유디트는 자신의 아름다움에 취한 적장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어 탈출한다. 이스라엘은 장수를 잃은 앗시리아군을 격퇴한다. 구약성서 얘기다. 중세부터 회화의 단골소재였던 유디트는 르네상스기 들어 절정을 맞는다. 독일 극작가 헤벨은 1840년 5막 희곡 유디트를 초연했으나 관능의 욕망에 약한 자신에게 스스로 복수하기 위해 홀로페르네스를 죽인 것으로 그린다. 오스트리아의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는 몽환적인 유명한 2편의 유디트 그림을 남겼지만 잔다르크라기보다는 악녀 살로메 풍이다.
살로메는 유대왕 헤롯이 결혼한 형수 헤로디아의 딸. 헤롯은 자신의 생일축하연에서 춤을 춘 의붓딸에게 “네가 바라는 것을 무엇이든지 주겠다”고 했고 살로메는 어머니의 사주를 받아 세례자 요한의 목을 달라고 해 얻어낸다. 요한이 헤롯과 헤로디아의 결혼을 비난했기 때문이다. 신약성서의 이 이야기 역시 수많은 회화로 재탄생했고 오스카 와일드의 단막극(1896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1905) 이래 예술작품의 소재가 되어 왔다.
성서에 등장하는 ‘남성을 살해한 여성’이란 파격 소재는 중세·르네상스 서양화가들의 구미를 당기게 했나보다. 남성을 유혹해 죽음이나 고통의 극한 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팜므 파탈’은 금단(禁斷)의 열매를 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이브,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하여 젊은 시인을 유혹하는 라미아, 하나의 몸에 사자·염소·뱀 등 3개의 머리를 한 키메라도 있다.
어느 짓궂은 네티즌이 인터넷에 ‘가짜 신정아 연서(戀書)’를 올려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창작편지에 그럴 듯하게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는 물론 클림트의 명작 ‘키스’까지 등장시키는 바람에 클림트가 때아닌 유명세를 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30년 공직생활이 한순간 무너진 변양균씨에게 신씨는 살로메적인 유디트, 팜므 파탈이 아닐까. 항룡유회(亢龍有悔)라 하지 않았던가.
[[최영범 / 논설위원]]
살로메는 유대왕 헤롯이 결혼한 형수 헤로디아의 딸. 헤롯은 자신의 생일축하연에서 춤을 춘 의붓딸에게 “네가 바라는 것을 무엇이든지 주겠다”고 했고 살로메는 어머니의 사주를 받아 세례자 요한의 목을 달라고 해 얻어낸다. 요한이 헤롯과 헤로디아의 결혼을 비난했기 때문이다. 신약성서의 이 이야기 역시 수많은 회화로 재탄생했고 오스카 와일드의 단막극(1896년),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1905) 이래 예술작품의 소재가 되어 왔다.
성서에 등장하는 ‘남성을 살해한 여성’이란 파격 소재는 중세·르네상스 서양화가들의 구미를 당기게 했나보다. 남성을 유혹해 죽음이나 고통의 극한 상황으로 치닫게 만드는 ‘팜므 파탈’은 금단(禁斷)의 열매를 먹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나는 이브,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하여 젊은 시인을 유혹하는 라미아, 하나의 몸에 사자·염소·뱀 등 3개의 머리를 한 키메라도 있다.
어느 짓궂은 네티즌이 인터넷에 ‘가짜 신정아 연서(戀書)’를 올려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창작편지에 그럴 듯하게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는 물론 클림트의 명작 ‘키스’까지 등장시키는 바람에 클림트가 때아닌 유명세를 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30년 공직생활이 한순간 무너진 변양균씨에게 신씨는 살로메적인 유디트, 팜므 파탈이 아닐까. 항룡유회(亢龍有悔)라 하지 않았던가.
[[최영범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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