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 훈련법
발음은 언어의 기본이다.
한국인이 원어민의 영어발음을 듣기 어려운 이유는 원어민은 한국인이 사용하지 않는 근육으로 소리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영어의 자음과 모음은 우리말과 다른 호흡, 혀위치, 입모양으로 만들어져 발음이 된다.
시중에 있는 발음교재를 구입하여 알파벳을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
원리를 먼저 배우고 연습을 할 때 그대로 실습하면 된다.
원리를 아는 것만으로 원어민의 소리를 들을 수는 없다.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정기간의 훈련과정을 거쳐 임계량에 도달하면 그동안 생소했던 소리가 들리게 된다.
또한, 앞에서 강조한 강세(Acccent)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사전의 발음기호를 보고 열심히 외운 소리가 강세 때문에 익숙하지 않는 새로운 소리로 변하기 때문이다.
한국어는 음절 하나 하나에 같은 시간을 들여서 또박 또박 읽는다.
영어는 중심 의미를 갖는 내용어에 강세를 넣어 높은 톤으로 읽으며 기능어들은 빠르고 약하게 서로 뭉쳐저서 발음이 된다. 초보자들에게는 여러개의 단어가 마치 생소한 하나의 단어처럼 들리게 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어떤 면에서는 발음보다 액센트가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원어민들이 동남 아시아인들의 이상한 발음은 잘 알아듣지만 한국인들의 강세가 없는 또박또박 발음은 잘 못알아 듣는 이유가 바로 액센트 때문이다. 나의 영어를 현지 원어민들이 그토록 못 알아들었던 이유이다.
리스닝 훈련법
귀를 뚫는다는 말은 아는 단어의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내용이해는 그 다음 단계이다.
리스닝은 스피킹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왜냐하면 스피킹 훈련을 통해 리스닝이 해결이 되기 때문이다.
나도 처음에는 귀를 뚫겠다고 매일 5시간씩 6개월 동안 청취를 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무작정 많이 듣는다고 안들리는 소리가 들리는게 아니다.
해결책은 내가 안들리는 부분을 찾아서 원어민의 소리로 바꾸어 주어야 한다.
앞에서 얘기한 원어민이 사용하는 입모양과 혀위치, 강세에 따른 소리의 차이를 확인하고 잘못된 나의 소리정보를 수정해 주어야 한다.
예전에 오락실에 가면 벽돌깨기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화면에 가득 막혀 있는 벽돌은 모두 잘못된 나의 소리정보이다.
벽돌을 하나씩 깨나가는 과정이 잘못된 나의 소리정보를 원어민의 소리정보로 바꾸어 나가는 과정이다.
원어민의 소리로 교정한 만큼 들리게 된다.
이처럼 한국어에는 없는 소리가 나는 이유는 원어민은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입의 근육을 활용하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된다.
나는 지금 원어민의 발음을 그다지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다.
수년간의 꾸준한 훈련을 통해 원어민이 사용하는 근육을 계속 사용해 왔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에는 잘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하면 된다.
못하는 이유는 단지 어렵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렵다고 안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1. 받아쓰기를 하라
영어가 들리지 않는 이유는 원어민과 우리가 알고 있는 소리의 차이라고 했다.
소리의 차이를 줄이면 들을 수 있다.
받아쓰기를 하는 목적은 나와 원어민의 소리가 다른 부분을 찾기 위함이다.
받아쓰기 자료는 본인이 학습하고 있는 어떤 것도 상관없다.
되도록 본인의 수준보다 약 130%정도 어려운 것이 좋다.
지속적으로 실행할 수 있으며 성취감도 빠르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되도록 성우가 녹음실에서 녹음한 소리가 아닌 실제 원어민의 음성으로 된 영어뉴스 자료를 권한다.
시중에서 그런 자료(스크립트와 CD,테입)는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청취력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 약 70%이상 들을 수 있다면 전체적으로 그냥 듣고 나서 안들리는 부분을 찾아 표시하면 된다. 들리는 내용을 시간을 들여 받아쓰기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받아쓰기를 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마지막 문장이 끝날 때까지 절대 스크립트를 보지 않는 것이다.
청각을 통해서만 원어민과 우리의 소리 차이를 인식하고 교정작업을 해야 하는데 스크립트를 보게 되면 기존에 잘못 알고 있는 본인의 잘못된 발음으로 회귀하여 원어민의 새로운 소리를 익히는데 방해가 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은 단지 청각에 의해 소리만 듣고 이해하는 것이다.
감각기관중 시각이 우리의 뇌에 받아들이는 정보의 70%이상을 차지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눈으로 한번 보고난 후 들을 때 안들렸던 단어가 왜 갑자기 잘 들리게 되는지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청각은 시각의 힘에 압도되어 전혀 제 역할을 전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시각에 의존하면 안된다. 스크립트는 마지막에 안들리는 부분을 확인할 때만 보아야 한다.
2. 큰소리로 따라 읽어라
받아쓰기를 끝내고 나면 스크립트를 확인하여 틀린 부분을 표시한다.
안들리는 부분은 대부분 내가 잘 구사하지 못하는 입과 혀의 근육으로 만들어진 소리일 것이다.
또한 강세를 받는 내용어와 기능어의 소리길이 및 음의 높이 차이 때문에 생소하게 들리게 된다.
연음,축약,첨가,동화,연음, 이화현상 등 여러 가지 발음현상은 모두 위의 원리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기게 되는 현상이다.
발음의 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이같은 발음현상을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내용어와 기능어를 파악하는 일이다.
내용어에는 강세표시를 하고 뭉쳐지는 기능어들끼리는 하이폰으로 연결표시를 한다.
원어민의 소리를 확인하여 강세가 없어 약해지는 모음은 아예 볼펜으로 지운다.
필요에 따라 음의 고저를 나타내는 물결모양 표시도 한다.
내용어는 여유있고 강하게, 기능어는 빠르고 약하게 발음하는 연습을 한다.
이러한 영어의 특징 때문에 리듬이라는 것이 생기게 된다.
리듬을 익히지 못하면 알고 있는 쉬운 단어를 듣지 못하게 된다.
스크립트 자료에 표시를 하는 이유는 따라 읽을 때 표시된 부분을 집중하여 원어민과 비슷하게 흉내내기 위함 위함이다.
귀로만 들을 때보다 시각화하여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이며 더 실감나게 훈련할 수 있다.
3. 원어민의 속도를 따라 잡아라
원어민의 발음과 액센트에 따라 성대모사하듯 따라 읽다보면 안들렸던 소리가 점차 들리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이때부터는 제법 재미가 붙게 된다.
그러나 짧고 간단한 구조로 된 문장만 잘 들릴 뿐 뉴스와 같은 장문의 글은 듣고 이해할 수가 없다.
리스닝은 소리식별 능력을 수반한 머릿속에서 이루어지는 리딩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리딩속도는 1분에 약 50단어 정도이다.
평소 1분에 50단어를 읽어서 이해를 하는 수준의 사람이 1분에 150단어 이상의 속도로 내뱉는 원어민의 소리를 듣고 이해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것이다.
소리의 문제를 해결했다면 이제는 속도의 문제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원어민이 말하는 속도로 읽고 이해할 수 있으면 원어민의 말을 듣는 즉시 이해 할 수 있다.
즉, 원어민의 속도로 읽을 수 있어야 하며 말하기도 예외는 아니다.
한글로 번역하지 않고 읽는 연습을 하면 된다.
구체적인 방법은 리딩훈련법에서 소개하겠다.
스피킹 훈련법
리스닝과 스피킹은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받아쓰기와 한문장씩 따라읽기를 통해 구강근육이 어느정도 숙달이 되면 마지막 단계인 쉐도윙연습을 해야 한다. 초보자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부분인데 어렵다고 미뤄야 할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영어뿐 아니라 모든 일이 처음에는 어려운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점차 적응이 되기 마련이다.
위의 방법으로 표시한 스크립트 자료를 들고 발음교정이 끝나면 원어민의 속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 읽는다.
평소 본인의 목소리의 2배의 소리를 낸다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성인의 평균 성량은 30dB이며 훈련할때에는 약 60dB의 소리를 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쉽지 않다. 수십번의 반복훈련을 통해 원어민의 속도로 따라 읽을 수 있게 되면 이제부터는 원어민보다 반박자 정도 늦게 따라가면서 읽는 훈련을 한다. 이것이 쉐도윙이다.
개인적으로 실험을 해 보니 한문장씩 따라읽기와 쉐도윙까지 하루 3시간 넘게 걸렸던 시간이 6개월 뒤에는 15-20분으로 단축되었다.
즉, 꾸준히 6개월 정도 훈련하면 탄력이 받는다는 결론이다.
누구나 6개월 뒤에 똑같이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정확한 훈련방법과 절대량에 비례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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