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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덕인 절대 가지마세요. 담양에서 떡갈비 드시지 마세요.

반찬이 2009. 8. 12. 21:59

#1.

서울에서 손님이 왔습니다.

귀한 손님이 오셔서 담양 구경시켜드리고,

덕인을 갔었지요.

공고쪽으로 가는 길 옆에 좋은 집으로 지어 놓은 집이라

늘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이었지요.

저까지 세 명이라서

대통밥에 소떡갈비를 먹으려고 갔었지요.

담양의 음식을 맛 보게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식당 단가가 센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오신 귀한 손님들 때문에 일부러 그 쪽을 선택했습니다.

갔더니, 1인분 소떡갈비가 22,000원.

뭐가 그리 비싼지...

주문할 때,

대통밥(11,000원) 세 개와 소 떡갈비 하나를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종업원이 소 떡갈비는 무조건 2인분을 시켜야 된답니다.

벽에 걸린 메뉴판에는 [1인분 22,000원]이라고 써 놓고서 말입니다.

애초에 그렇다면, 메뉴판에 [2인분만 가능] 해 놓고서,

44,000원이라고 적어 놓았어야죠.

그게 상도 아닌가요?

손님들을 정말 봉으로 알고 있는 식당을 보고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정말 서울에서 오신 손님들을 앞에 모셔놓고서 화를 낼 수도 없고, 따질 수도 없고...

오히려 손님들이 그럼 대통밥으로 주세요... 라며 간절히 말하더군요.

엄청 미안했습니다.

부끄러워 얼굴을 못 들겠더군요.

 

들어갈 때도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종업원들은 안내도 안 해주고, 아무데나 앉으세요!!! 하는 소리.

그리고,

시켜 먹은 대통밥 보니 거의 백반 수준입니다.

물론, 반찬은 9개 정도. 그리고 추어탕.

그리고, 대통밥 하나.

정말, 손님 대접하러 왔다가

비싼 음식값에 그에 못 미치는 반찬들을 보면,

정말 답답합니다. 손님들 생각하면 영 미안한 마음만 가득 들고...

전라도가 처음이라는 손님들을 이런식으로 대접했다는 것도

기분이 상하고...

돈 좀 벌면, 손님들을 아무렇지 않게 보는가 봅니다.

정말 [담양 덕인] 가지 말라는 운동하고 싶네요.

자기네들이 담양에 최초로 떡갈비를 했다라고 하는데, 송정리보다 더 못한 수준.

물론, 송정리에 사는 후배는 절대 떡갈비 먹지 말라고 충고하긴 하던데...

덕인은 종업원 수준도 정말 엉망이더군요.

옆에 식사할 때보니까

떡갈비를 다른 그릇에 옮기다가 아르바이트 학생인 것 같던데,

기름이 남자 손님 얼굴로 튀어서 손님이 깜짝 놀라 하더군요.

그래도, 사과 한 마디 안 하더라고요.

저희들은 대통밥에 얼마 안 되는 반찬 때문에,

너무나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종업원을 어렵게 불러서 다 떨어진 반찬 몇 개 좀 더 달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한 가지는 안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두부튀긴 것은 다 떨어졌습니다."

이거 완전 베짱...!

없으니까 못 주겠다는...

손님을 뭘로 보는 건지.

종업원들도 지쳤는지, 손님이 불러도 댓구 한마디 없고.

정말 불친절하고.

음식장사를 그따위로 하다니.. 헐~

 

 

 

# 2.

이번엔 그 손님들 모시고,

제일식당으로 갔습니다. 담양공고 건너편

길에서 앞 쪽이 아닌

뒤 쪽에 있는 제일식당말입니다.

갔더니,

웬 파리가 그리 날리던지...

도대체 식당 관리는 제대로 하는지.

식사하면서도 날고 있는 파리떼 쫓아내면서 식사했습니다.

정말 불결한 식당인데, 사람들은 많이 오더군요.

여기 소떡갈비는 16,000원.

근데, 돼지 떡갈비는 정말 맛 없었습니다. 9,000원.

싸니까 일부러 맛 없게 해 놓구선,

소떡갈비를 먹게끔 하려는 전략을 보이는 듯한.

 

 

그 외에도

몇 달전에는

[박물관 앞 집]에는 선배와 후배들 함께 술한잔 하려고 갔었죠.

한정식을 시켰는데, 몇 개 안 나오고 끝.

이게 전부냐고 하니까 전부라고 하더군요.

어이상실...

그래서, 비싼 돈 내고 더 먹지 못하고, 눈치 보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술 맛 다 떨어지더군요.

선후배들은 왜 이런데에 데리고 왔냐고 눈총주고....ㅠ.ㅠ

 

 

돈 좀 벌었다고 담양읍에 있는 식당들,..

정말 너무 하더군요.

정말 먹을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차라리 뚝방 길에 있는 국수집에 가는게

싸고 맛있고,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외지 사람들을 대상으로 돈을 마구 긁어모으지만,

돈을 긁어모으면, 그만큼의 서비스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담양읍내 식당 운영하는

사장님들은 알았으면 합니다.

또,

좀 유명해지다 싶으면,

사람들이 많이 찾아간다 싶으면,

서비스도 엉망일 뿐만 아니라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음식값을 책정하는데,

그렇게 할수록 안 좋은 담양의 이미지를 남긴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 덕인 한 번 갔다가 완전 안티 덕인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