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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융(Jung)의 만다라

반찬이 2010. 8. 28. 16:58

 

융(Jung)의 만다라

 

 

 

<위 작품은 어르신들을 위한 미술치료 프로그램 '위풍당당 내청춘'에서 사용한 만다라 그리기입니다 - 미술치료사 오희정>

 

 

 

처음으로 만다라에 심리학적 의미를 부여하고 치료분야에 적용한 사람은 칼 구스타브 융이다.
융은 만다라를 개인적- 전문적으로 연구한 최초의 심리치료사로서,

꿈을 꾸는 것이나 만다라를 그리는 것은 개성화의 한 부분으로 보며, 자기를 상징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있다.

융은 심리적 성장을 ‘자기’라고 하는 정신의 중심을 향하여 반복하여 되돌아가는 것으로 여겼으며,

그것이 곧 삶의 의미를 부여하는 자기원형임을 발견했다.

스위스 취리히 대학병원의 교수이며 정신과 의사였던 그는 자신의 학문생활과 심리적인 위기에 처한 시기에 만다라를 접하게 된다.

융은 만다라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매일 그의 내면을 표현하는 원의 형태를 그렸다.

원을 그리면서 원이 자신의 무의식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자기 스스로 치유가 되는 것을 경험하였다.
융은 자신의 자전적 저서인 「C. G. Jung의 회상, 꿈, 사상」에서 만다라에 대한 자신의 경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나는 1916년에 처음으로 만다라를 그렸다……. 물론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몰랐다……. 1918-1919년에 나는 매일 아침 그 날의 내적 상황에 어울리는 작은 원, 만다라를 그렸다. 나는 그림을 보며 매일 나의 심리적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다……. 나는 점차 만다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되었다. ‘형상화-변형, 영원한 대화의 의미를 지닌 변형’, 이것은 모든 것이 원만하고 조화로우면서 자신에 대한 기만이 없는 자기(자기. Selfist). 인성의 통합체이다. .....나의 만다라 그림들은 매일매일 나에게 나타나는 자기의 상태에 연관되는 암호문이었다. 나는 자기, 다시 말해서 전 존재가 활발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보았다. 그 그림들은 나에게는 이미 아주 많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나는 그 그림들을 귀한 진주처럼 보관하였다. 나는 그 그림들이 어떤 중심적인 것을 나타낸다는 느낌을 분명하게 가졌으며, 점차 자기에 대한 심상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나에게 마치 나와 세계가 분리 할 수 없는 전체와 같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만다라는 이러한 분리 할 수 없는 것을 그린 것이며 영혼을 소 우주적 본성에 해당한다.……. 만다라는 그리면서 나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떠올렸다. ‘내가 서 있는 과정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의 목적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개인적 경험에서 나에게 신뢰할 가치가 있어 보이는 목적을 내 자신이 선택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나의 우위에 있는 아이디어를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체험하였다. 그러한 계획은 완전히 무산되었다……. 내가 만다라를 그리기 시작하고 나서야 나는 내가 간 모든 길과 내가한 모든 과정들이 다시 어느 함 점. 즉 중심으로 되돌아가는 것을 보았다. 만다라가 중심임이 더욱더 분명해졌다. 그것은 모든 길의 표현이다. 그것은 중심을 향한 길. 개성화를 향한 길이다.(1962)

 

 

 

융이 만다라를 ‘개성화 과정의 그림’이라고 칭한 것도 결국 만다라가 자기 인식을 돕는 과정임을 입증하는 것이며,

그가 사용한 능동적 상상은 프로이드의 억압과는 달리 무의식의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심리치료와 자기실현을 위한 방편의 하나로 만다라를 도입하였다고 볼 수 있다.
융은 만다라가 인간의 내적 세계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발견을 한 후에 만다라를 의식적으로 그렸으며,

자신이 환자를 치료할 때도 환자에게 만다라를 그리도록 하였다.

만다라를 제작한다는 것은 그 순간의 우리가 어떠한지를 보여주는 상징을 만드는 과정이다.

융은 아래와 같이 만다라의 치료적 효과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특수한 이미지라고 할 수 있는 만다라가 그것을 만든 작가들에게 상당히 치료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실험적으로 증명이 되었고 이러한 치료성은 누구에게나 쉽게 이해될 수 있다.  타협이 불가능한 대극적인 것이나 절망적으로 분리된 간격을 잇는 역할을 만다라가 대담하게 시도하고 있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이러한 시도가 비록 미미한 것일지라도 그러한 방향을 지향하는 것은 언제나 치유적이기 마련이다.(1973b :5)

 

 

 

 

 

 

 

위의 글과 참고 사진 등은 아래의 참고 문헌을 참고- 인용하여 미술치료사 오희정이 정리하였음을 알립니다.

블로그 및 사례 논문 등에 인용하실 때에는 아래의 출저를 분명히 살피시고 원저자분들의 출저를 밝혀주세요.

사진은 실제 만다라 프로그램 현장의 이해를 돕고자 함께 올립니다.

 

참고문헌: 
이부영, C.G. 융의 인간 심성론, 일조각, 1998

석도열, 만다라 이야기, 맑은 소리, 2000
정여주, 만다라와 미술치료, 학지사, 2001
수잔핀처, 김진숙 옮김, 만다라를 통한 미술치료, 학지사 2001
김선현, 미술치료의 실제 [만다라], 미진사, 2006

 

이번 포스트의 주요 참고는 '만다라와 미술치료' 의 융의 만다라 부분은 입니다. 부분적으로 문장을 편집하였습니다.

 

 


 

 

 

 

 

 

 

 

 

 

 

 

내가 당신에서 말을 걸고 있어요 '소근소근'

출처 : 안녕, 미술치료
글쓴이 : 오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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