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상담심리학

신경증적 불안

반찬이 2011. 6. 12. 12:19

프로이드가 불안을 세가지로 나눴단다.

현실적 불안, 도덕적 불안, 그리고 신경증적 불안....

근데,

신경증적 불안이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

다른 책을 보더라도 현실적 불안과 도덕적 불안에 대한 예는 나와 있는데, 신경증적 불안은 나와 있지 않다.

갑자기 심하게 신경증적 불안이 커진다....

 

 

신경증적 불안 ;

원초자아의 요구들에서 비롯되는 불안을 신경증적 불안이라고 한다. 신경즐적으로 불안할 때 우리는 원초자아의 추동들을 충족시킬 경우에 부모(또는 가상적 부모) 또는 다른 권위를 가진 인물로부터 받을 (가상적) 처벌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도덕적 불안 ;

우리가 스스로 내면화한 부모의 도덕적 표준을 어길 때의 '양심의 가책'을 말하며,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말한다.

 

현실 불안은 공포이고, 도덕적 불안은 죄책감, 수치심이며, 진정한 불안은 신경증적 불안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보자.

 

 

예1) 성적인 충동이 가득한 청소년이 있다. 자신이 성행동을 하고 싶어한다.

이 때,

- 지나가던 사람을 성추행하면서 성행동을 하게 될 경우,

나는 구속될 수도 있다. 나는 집에서 쫓겨날 것이다.(처벌, 자아의 기능. 결국 자아와 원초자아의 충돌) 라는 생각이 들면 신경증적 불안. 그래서, 내가 성행동 하고자 하는 마음을 제어해야 하는데, 이를 제어하지 못할까봐 생기는 불안.

 

- 지나가던 사람을 성추행하면서 성행동을 하게 될 경우, 그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나의 양심에 털이 난다. 그래서, 지나가는 멋진 남자, 이쁜 여자만 보더라도 내 마음 속에 드는 죄책감과 수치심이 든다면 이는 도덕적 불안.

 

 

예2) 수업 중에 선생님이 잔소리를 학생들에게 하고 있다. 이 때 내 마음 속에서는 괜히 반항의 마음이 든다(원초자아). 선생님한테 대들고 싶다. 하지만...

대들었다가는 학교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선생님의 미움을 받을 수 있다. 그 과목의 점수가 엉터리로 나올 수도 있다. (자아가 실현하는 현실의 원리)

그래서, 선생님한테 맘 놓고 대들 수가 없다. 이런 불안이 존재하자 적절한 조치를 취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 왜냐하면, 대들라고 하는 원초자아의 힘이 자꾸 올라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조치가 없게 되면 자아가 무너질지도 모르게 된다. 이게 바로 자아 방어기제인 것이다.

 

여기서, 신경증적 불안은 '위험'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그래서 더 불안한 감정상태이다. 성적, 공격적 충동이 표현과 충족을 요구하며 의식의 표면으로 올라오려고 들썩 거릴 때 '나'는 불안이라는 경보를 요란하게 울리며 이 충동들을 막아낸다. 이렇게 막아내는 것, 바로 자아방어기제를 작동시킴으로써 그러한 역할들을 하게 되는 것이다.

 

예3) 공부에 유난히 집착하는 엄마가 있다. 자기의 아이가 이번 기말고사를 못 보게 되면 어떻게 될까? 하며 걱정하고 있다. 불안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엄마는 상담자에게 가서 자신의 불안을 이야기한다. "우리 아이가 이번에 기말고사를 못 보면은요, 아마 취직도 못하게 될 거에요. 취직도 못하면 이제 사회적으로도 낙오자가 될 것이고요, 그렇게 되면... 어쩌구 저쩌구 블락 블락..." 이렇게 기말고사 한 번 못 보는 것을 가지고서 아주 소설을 쓰고 있다. 이런 엄마의 경우, 신경증적 불안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엄마의 불안은 자기를 위협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불안하지요. 이 엄마의 자아는 현실의 원리에 따라 요즘 세상에서 공부 못하면 낙오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 원초자아는 나는 대접받고 살아야 한다~! 나도 공부 잘 하는 아이를 가지고 있어서 옆 집 엄마한테 보란듯이 뽐내고 싶다. 라는 것이 자아와 서로 충돌하는 것이겠지요. 그러니, 더 불안해 질 수 밖에요.....

 

 

 

 

또 다른 예....

 

한 대학생이 느끼는 불안.

1) 형성평가, 쪽지시험, 기말고사, 중간 고사 등으로 인해 시험을 보고 싶지 않은데(원초자아) 시험을 보지 않으면 학점을 취득하지 못할 것 같은(외부의 처벌, 자아의 현실적 기능) 불안이 든다. 그래서, 막 짜증을 있는 대로 다 부리고 다닌다.

2) 중간고사 시험보는 봄과 가을은 정말 날씨가 좋다. 이런 날 어디에 놀러가고 싶은데....(원초자아) 그런데, 놀러가면 시험을 망칠까(자아-현실의 원리) 걱정된다. 그래서, 그 좋은 세월을 그냥 다 보낸다는 점 때문에 무척 불안하다. 

 

이런 신경증적 불안으로 인해 현재 지내고 있는 나의 삶은 피폐해져가고 있고 불안과 걱정만 늘어진 채 다양한 자아 방어기제(신체화, 억압 등) 의 극성스런 활성화를 일으키게 된다. 자아방어기제로 인해 이런 것을 다 처리하게 되는 것이다.

 

 

 

도덕적 불안의 예 한가지 더...

길을 지나가는데, 돈이 두둑히 들었는제. 불룩한 지갑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때, 나는

그냥 집에 들고 가자~! 하는 생각이 든다. (원초자아)

하지만,

이걸 돌려줘야 하지 않겠어?(초자아)의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갖고 가면 죄책감, 수치심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여기서 갈등을 일으키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theory > 상담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Tarasoff case  (0) 2011.07.12
언어 통제 유형별 준거  (0) 2011.06.12
[스크랩] 가족상담(사랑의끈-3)  (0) 2011.05.31
[스크랩] 가족상담(사랑의끈-2)  (0) 2011.05.31
[스크랩] 가족상담(사랑의 끈-1)  (0) 2011.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