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의 타당도와 측정의 타당도

타당도에 대해 설명하시오.

조사자가 측정하고자 하는 개념을 얼마나 정확히 측정하였느냐 하는 문제가 타당도의 문제이다. 타당도는 측정 도구 자체가 측정하고자 하는 개념이나 속성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느냐에 달려있는데 이는 측정하려고 하는 개념을 얼마나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정의하였으며 이 개념적 정의를 어떻게 조작적 정의화하였는가에 상당히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타당도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동일한 개념의 측정을 위해 아주 다른 조작적 항목을 이용하여 측정한 값들 간의 상관도가 매우 높아야 할 것이다. 타당도는 신뢰도가 높은 상황에서도 반드시 높다는 근거가 없다. 타당도가 높은 경우에는 반드시 신뢰도가 높다.

타당도는 그 평가 방법에 따라 내용타당도, 기준에 의한 타당도, 개념타당도 등으로 나누어진다. 기준에 의한 타당도에는 예측타당도가 있으며, 개념타당도로는 집중타당도, 판별타당도, 이해타당도가 있다. 내용타당도는 특정한 측정도구의 대표성에 관한 개념이며, 기준에 의한 타당도는 특정 변수간의 통계적인 관계를 규명하는 것이다. 또한, 개념타당도는 심리학적 특성의 측정에 관련된 개념으로 측정 자체의 정확성에 관한 개념이다.

 

1) 내용타당도(Content Validity)

내용타당도는 측정 도구 자체가 측정하고자 하는 속성이나 개념들을 측정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가를 평가하는 것으로 측정도구가 측정대상이 가지고 있는 무수한 속성들 중의 일부를 대표성있게 포함하고 있으면 그 측정도구는 내용타당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항목의 모집단으로부터 적절한 항목을 표본 추출하여 만든 측정도구는 가능한 한 모집단으로부터 많은 항목을 무작위로 추출하여야 타당도가 높은 것이다. 내용타당도는 측정도구의 내용이 대표성을 띄고 있느냐의 문제를 거론하는 것이다. 실제로는 척도가 측정하려는 개념을 어느 정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느냐를 관찰함으로써 내용타당도 검사를 거치는 것이다.

 

2) 기준타당도(Criterion Validity)

기준에 의한 타당도는 통계적인 유의성을 평가하는 것으로 어떤 측정도구가 타당도가 높다고 한다면 측정 도구에 의해 나타난 결과와 다른 어떤 기준 또는 변수 간에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연구하려는 속성을 측정해 줄 것으로 알려진 기준과 측정 도구의 측정 결과인 점수간의 관계를 비교함으로써 타당도를 파악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얼마나 가족적인 사람인가를 측정한 가족주의 수치가 있다고 하자. 이러한 측정의 타당도는 그 사람이 가족들과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는가와 관련이 될 것이다. 이때 가족과 보낸 시간이 기준변수가 되는 것이다.

기준타당도는 계수를 통해 객관화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동안 타당도를 측정하는 경험적인 연구에서 흔히 사용되었다. 기준타당도는 경험적 관측값을 통해 타당도를 판단한다고 하여 경험적 타당도 또는 실용적 타당도라고도 한다. 기준 타당도는 비교기준의 시점에 따라 동시 타당도(Concurrent Validity)와 예측타당도(Predictive Validity)로 나뉜다. 예측타당도는 측정도구에 의한 측정 결과와 이와 관련된 미래의 현상간의 관계를 측정함으로써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측정 도구인지를 가려내는 타당도이다.

 

3) 개념타당도(Construct Validity)

측정도구를 통해 실제로 무엇을 측정하였고, 또는 연구자가 측정하고자 하는 추상적인 개념이 실제로 측정도구를 통해 적절하게 측정되었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이 개념은 측정값 자체보다는 측정하고자 하는 속성에 초점을 둔 측정의 타당도이며, 논리적인 분석과 이론적 체제하에서 개념간의 관계를 밝히는데 중점을 두고 평가하게 되며, 이론의 구축에 매우 중요하게 고려된다. 개념타당도는 이해타당도, 집중타당도, 판별타당도로 구성되며, 이들 세 가지 타당도가 높으면 결국 개념타당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신뢰도와 타당도의 관계

타당성이 있는 측정은 항상 신뢰성이 있으며, 신뢰성이 없는 측정은 타당도가 없다. 그리고, 신뢰성이 있다고 타당성이 보장되지는 않는다. 결국, 특정도구의 신뢰도가 타당도에 비해 그 확보가 용이하다는 이점이 있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타당도의 수립이 보다 더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