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집단상담

치료자 : 지금-여기에서 작업하기

반찬이 2008. 2. 3. 22:54

제6장 치료자 : 지금-여기에서 작업하기 (pp.163-198)

 

 

과정의 정의

과정집중 : 집단의 원동력

사회화 불안 (Socialization Anxiety)

사회적 규범

보복에 대한 공포

권력 유지

지금-여기에서 치료자의 과업

지금-여기를 활성화하는 기법

과정 명료화의 기법

과정의 인식

일반적인 집단 긴장

일차적 과업과 이차적 만족

치료자의 느낌

환자가 과정을 지향하도록 돕기

환자가 과정명료화 언급을 수용하도록 돕기

과정언급 : 이론적 개관

“오직 나만이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낸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변화에 위험은 없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하여 나는 변화해야 한다.”

“나는 변화할 수 있다. 나는 잠재력이 있다.”

과거의 사용

집단 전체에 대한 과정언급

집단 전체 과정언급에 대한 이론적 근거

“집단”의 개념

집단 개입의 시기

총체적 집단 개입 : 다른 시각들

 

 

 

[지금-여기]의 의미

① 경험하는 것.

② 과정에 대한 명료화(illumination of process) 또는 검토.

--> 집단은 지금-여기에서 살고 있으며, 또한 그 집단은 자기 자신에게로 되돌아온다. 즉, 집단은 자기 반영의 순환과정을 수행하고, 방금 일어난 지금-여기의 행위를 검토한다.

 

과정의 정의

예) 집단치료 모임의 과정 초기에 있었던 일이다. Burt(32세)는 우락부락하게 생기고, 집요하며, 열심인 대학원생이었다. 그는 집단 전체에 대하여, 그리고 특히(순진하고, 점성술에 관심이 많은 미용사로 네 아이의 어머니인) Rose를 향하여 “부모 노릇이란 형편없는 짓이야!”라고 소리쳐 말했다. 이러한 자극적인 언사는 집단으로부터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왜냐하면, 그 집단원들은 모두 부모가 있었고, 그 중 많은 사람들은 그 자신도 부모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바탕 소동을 치르느라고 나머지 집단 시간이 소비되었다.

<<과정 vs 내용>>

내용의 측면 : 집단원들은 Burt와 더불어 부모라는 것의 미덕과 비인간적인 측면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이 토의는 지적인 것이었고, 치료적 목표에 다가가지 못했으며, 결국 그 집단은 모임에 대한 실망과 함께 그 모임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자신들과 Burt에 대해 노여워하였다.

과정의 측면 ;

* 왜 Burt는 Rose를 공격했을까?,

* Burt는 왜 배움이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그렇게 비판적이고 편협한 태도를 취할까?

* 왜 Rose를 간접적으로 공격했을까? 이것이 Burt가 가진 공격성의 표현의 특징인가?

* 왜 Burt는 자극적이며 방어할 수 없는 언사임에 틀림없는 말을 함으로써 집단 전체로부터 공격을 자초하였을까?

 

▶ 내용 : 명시된 단어들, 실질적인 쟁점들 및 주장된 논쟁들로 구성

▶ 과정 : 서로 상호작용하고 있는 개인들간의 관계의 본질, 이러한 명시된 단어들, 참석자들의 스타일, 토론의 본질이 참석자들의 상호 대인관계에 대하여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가?

치료자는 메시지의 소통관계적(metacommunication)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관계의 측면에서 왜 환자가 이 시점에서 이 사람에게 이와같이 발언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궁금하게 여기며 질문해야 한다.

 

과정집중 : 집단의 원동력

과정에 집중한다는 것은 경험집단(치료집단, 참만남집단 등)의 특징 중에 하나이다. 깊이 있게 지금-여기의 행동에 대하여 사람 사이에 있는 즉각적인 현재의 관계 특성에 대하여 지적해 주는 일이 어디에서 허용되겠는가? 성인들에게 있어서 과정언급은 금지된 사회 행동이다. 그것은 무례하거나 온당치 못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과정에 대한 언급을 하지 못하게 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Miles는 사회적 교제속에서 기피되고 있는 이유가 사회화 불안, 사회적 규범, 보복에 대한 공포, 권력유지와 같은 이유에서라고 밝혔다.

 

1) 사회화 불안 (Socialization Anxiety)

과정에 대한 언급은 아동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꾸지람을 연상시키는 초년기 기억과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2) 사회적 규범

성인의 기본적 상호 작용의 아래에는 대부분의 즉각적 행동이 관련 당사자들에게는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묵시적인 계약이 깔려있다. 각각의 당사자들은 자기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 의해 주시되지(통제되지) 않는다는 안정감 속에서 행동한다. 이 안정감이 우리들에게 자율성과 자유를 제공하는데, 만일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고, 행동에 대하여 자유롭게 논평할 수 있다는 사실 속에서 살게 된다면 자율성과 자유는 불가능할 것이다. (프로이드와 융의 왕복서신 경우)

3) 보복에 대한 공포

만일 관계가 무척 친밀하지도 않은데 가까이에서 탐지하거나 뚫어지게 쳐다보게 되는 것은 항상 위험스럽고 불안을 야기시킬 것이며, 어떤 보복을 기대할 수 있다.

4) 권력유지

과정에 대한 언급은 임의적인 권위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다. 이에 대한 방어로 힘의 균등화로 인해 과정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보다 치밀하게 경계한다.

 

지금 - 여기에서 치료자의 과업

제1단계 : 활성화 단계(activating phase)

집단 지도자들은 집단원들을 외부 일에 대한 토론에서 이끌어 내어, 그들의 에너지를 서로의 관계에 초점을 두도록 해야 한다. 대인관계의 직면, 정서적 표현, 자기 탐지, 정보의 중요한 출처로서 집단의 가치 등과 같은 규범들을 정하는 치료자는 실제적으로 지금-여기의 집중을 강화시킨다.

 

제2단계 : 과정 명료화

치료자는 관찰자-참여자로서 정보의 확보, 행동의 추이나 주기적 유형의 관찰, 오랜 기간에 걸쳐 일어난 사건 사이의 연결 등에 꼭 필요한 객관성을 부여해야 한다. 그래서, 과정 언급을 통합 과정 명료화는 광범위하고 복잡한 행위 영역으로 구성된다. 단순히 행동에 명칭을 부여하는 일에서부터, 여러 행위들을 나열시키는 일, 행위들을 결합시켜 단일 행동 유형을 만드는 일, 바람직하지 못한 환자의 행동 유형의 결과를 지적하는 일, 그러한 행동의 의미와 동기에 대하여 보다 복잡한 추론적 설명 또는 해석을 하는 일까지 총망라한 부분을 일컫는다.

과정 명료화를 하는 데에 있어 1) 지금-여기의 접근은 비역사적 접근이고 2) 지금-여기의 경험과 지금-여기의 과정 명료화는 확연히 구분된다.

따라서, 치료집단의 과거 사건들은 지금-여기의 일부이고, 과정언급에 기초를 이루는 자료의 통합된 부분이다. 따라서, 치료자의 중요한 과업은 과거를 드러내고, 단편적 사실을 합쳐서 과거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이용하여 개인이 현재 다른 사람과 맺고 있는 관계의 양식을 이해하는데(변화시키는)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지금-여기를 활성화하는 기법

치료자 각자는 자기의 방식에 어울리는 기법들을 개발하여야 하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모든 효과적인 기법이 기초해야만 하는 전략과 이론적인 토대를 충분히 이해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Yalom은 우리에게 지금-여기를 먼저 생각해 보라고 제안한다. 우리가 지금-여기에 익숙해진다면, 우리가 치료자가 되어서도 집단을 자연스럽게 지금-여기로 이끌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긴장감이 도는 집단안에 어떤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어떻게 이 문제를 집단의 1차 과업과 관련지을 수 있을까? 어떻게 나는 이 문제를 지금-여기에서 활기있게 만들 수 있는가?”를 생각하면서, 집단의 첫 만남을 진행할 수 있다.

 

치료자는 집단을 진행하면서, 초점을 외부에서 내부로, 추상적인 것에서 구체적인 것으로, 일반적인 것에서 개인적인 것으로 옮겨간다.

예) 자기소개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에 치료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여기까지 많은 것을 해 왔습니다. 여러분의 아픔에 대해서, 여러분이 치료를 원하는 이유들에 대한 것등등 많은 것들을 공유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무언가 다른 것이 진행되고 있다는 예감이 듭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은 서로서로를 파악하고, 다른 사람에 대한 어떤 인상을 가지게 되었으며, 내가 어떻게 이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의아해하면서 말입니다. 이제 우리들 각자가 지금까지의 이러한 생각들의 경과에 대해서 논의를 했으면 합니다.”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하여 치료자는 여러 가지로 물을 수 있다.

“당신이 이 집단안에서 그런 식으로 화를 낸다면, 어떤 사람에게 내시겠습니까?”

“당신은 이 집단 안의 어떤 사람과 그와 같은 식의 싸움을 벌일 수 있다고 예상하시나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지금-여기로 끌어들인다.

한 집단원이 자기를 개방할 때 겁이 나고 창피당할까 두려워한다면, 치료자는 이 집단의 누가 가장 당신을 조롱할 것 같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어 그러한 두려움을 지금-여기로 끌어들인다.

 

치료자는 다른 사람으로부터도 반응을 이끌어 냄으로써 상호작용을 심화시킬 수 있다. 또한, 환자에게 직접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해보도록 요구하는 기술, 즉 3인칭보다는 2인칭 대명사를 사용하도록 하고 서로를 바라보게 하는 단순한 기술도 유용하다.

“당신이 ‘저분은 비웃을 것 같다’는 생각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드세요? 비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세요? 때때로 집단에 대해 판단적이라고 느끼세요? 이런 것이 당신께서 정말 영향력이 있다거나, 화났다거나, 너무 약삭빠르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키게 됩니까?”

 

주의점) 환자의 말은 실제로 위협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치료자는 시기를 조절하고 환자가 체험하고 있는 바를 자기 자신도 체험하도록 시도해야 한다. 위협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긍정적인 상호작용에 초점을 두면서 시작해 보는 것도 좋다.

“이 집단에서 누가 당신과 가장 비슷합니까?” “이 가운데 누구에게 당신은 가장 따뜻함을 느끼십니까?” “나는 당신이 김씨에 대해 무엇이 가장 부러운지가 궁금하군요. 그의 어떤 면 때문에 당신이 그 분을 수용하기가 어려운 것이죠?

 

때로는 집단구성원이 두 명이나 작은 하위 집단들(subgroups)로 작업하게 만드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슷한 문제나 어려움을 지닌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면, 끼리끼리 소그룹을 형성하는 것이 덜 위협적이면서 지금-여기의 문제를 다룰 수 있게 된다.

 

가정법 시제를 사용하는 것은 안정감과 간격을 주고 때로는 놀라울 정도로 촉진적일 수 있다.

환자 : 나는 오늘 기쁨님에게 어떤 반응이나 느낌이 전혀 일어나지 않아요. 저는 그냥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고, 뒤로 빠져 있는 것 같아요.

치료자 : 당신이 오늘 느낌이 없거나 뒤로 빠지지 않았다면, 기쁨님에게 무엇을 느꼈을 거라고 보세요? --> 환자들은 보통 바로 대답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식으로 한 다리 건너의 화제는 환자를 쉴 수 있게 하며, 정직하고 직접적으로 말하도록 고무한다.

“만일 당신이 이 집단 안에서 화를 낸다면, 누구에게 그렇게 하시겠습니까?”

“당신이 만일 달경님과 데이트를 하게 된다면, 어떤 종류의 경험이 되겠습니까?”

 

치료자는 어떻게 피드백을 주고 요청하는지에 대해 환자들에게 자주 알려주어야 한다. 다만, 전체적인 질문과 관찰은 피하도록 한다.

“내가 지루한 사람입니까?” “나를 좋아하세요” “좋습니다.” “멋진 사람이에요.” (×)

“당신을 참여하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지요?” “당신은 언제 나에 대해서 가장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또 언제 가장 적은 관심을 갖게 되던가요?” “나의 어떤 면 또는 내 행동의 어떤 측면을 가장 좋아하고, 어떤 면을 가장 좋아하지 않습니까?” (○)

 

저항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는데, 종종 전적으로 공평하다는 교묘한 가장을 하고서 드러난다.

치료자 : 지금-여기에 대한 이야기를 요구.

환자들 : 모든 집단원들에 대해 똑같이 따뜻함을 느껴요. 아무에게도 화가 안 나요. 모든 사람이 똑같이 영향을 받고 위협을 받아요. --> 믿으면 바보. 결코 진실 아님.

이런 때 치료자는 보다 깊은 질문을 던져서 각 집단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다른 사람들과 구별할 수 있도록 도와서 각자가 느낌의 차이가 있음을 밝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저항은 깊이 뿌리 박혀있어서 상당한 솜씨가 필요하다. (예 : pp.182-183)

 

집단에서 특히 많은 부분이 침묵으로 일관되었다고 느낀다면, 다음과 같이 해도 좋다.

“이제 6시입니다. 우리에겐 아직 30분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여러분들이 ‘벌써 6시 반이고,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라고 했을 때, 오늘 모임에 대해서 어떤 점이 만족스럽지 않을지 이야기할 수 있나요?”

 

치료자가 하는 상당수의 관찰은 매우 추론적이기 때문에 ‘그때-거기’에서 ‘지금-여기’로 끈질기게 이끌기만 한다면, 방법적으로 제대로 한 것이다.

 

집단을 활성화할 때, 치료자는 1) 집단을 지금-여기로 이끄는 일을 하며 2) 동시에 집단의 내용 흐름을 정지시키는 일을 한다. 집단원들은 흐름에 제지를 당했을 때, 화를 내거나 거부당했다고 느낀다. 그리고, 여기에 치료자는 이런 느낌들 역시 지금-여기의 일부이기에 이 감정들에 주목해야 한다.

 

이렇게 기법을 서술하는 것은 지금-여기 활성화의 기초원리를 명료화하기 위해서이기에 종속적인 것일 뿐 주체적인 것은 아니다. 이를 확증해 주는 연구에서 다음의 두 가지 발견이 있었다.

1. 더 많이 구조화된 연습을 사용할수록 집단원들은 (30시간의 집단 끝에) 지도자를 더 유능하다고 여겼다.

2. 지도자가 구조화된 연습을 더 많이 사용할수록 결과는 덜 긍정적이었다(6개월후 추후 측정에서).

결과적으로 지도자의 활동이 너무 적으면 집단은 힘겨워하고 지도자의 활동이 너무 많으면, 집단원들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지도자를 바라보게 되는 의존적인 집단이 되고 만다.

 

과정 명료화의 기법

1) 환자들은 먼저 자신이 다른 사람과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2) 환자들은 자기 행위가 다른 사람에게 미칠 영향, 다른 사람들이 그 행위자를 인식하는 데 미칠 영향, 그리고 궁극적으로 그 행위가 행위자의 자기 존중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에 대하여 분명히 인정해야 한다.

3) 환자들은 자신이 사람을 대하는 양식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4)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실행해야 한다.

 

과정의 인식

과정인식에 대한 관점을 갖는 것은 쉽지 않으면서 치료자에 대한 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과업 중의 하나이다. 특히 초심 치료자들은 비언어적 감각 자료(누가 어디에 앉으려고 하는가? 어떤 집단원들이 함께 있으려 하는가? 등등)들에 주목함으로써 과정에 대한 인식을 촉진시킬 수 있다.

 

때때로 과정은 언급된 것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생략된 것에 대해서도 주목함으로써 명료해질 수 있다. 또한 어떤 집단원이 자리에 없을 때, 집단의 지금-여기의 과정을 관찰함으로써 없어진 집단원의 역할에 대하여 많은 것을 알게 되기도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치료자가 결석했을 때, 치료자에게 가졌던 느낌에 대한 풍부한 정보의 제공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어떠한 의사소통 속에서도 거기에 담겨진 관계 메시지를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언어적 행동과 비언어적 행동 사이에 일관성 없는 부분을 찾아야 하며 자극을 유발한 발언에 대하여 나타난 반응의 강도가 부적절하거나 표적을 벗어나거나 비상식적일 때, 관계 왜곡, 소통관계, 전위가 아닐까 살펴봐야 한다.

 

1) 일반적인 집단 긴장

특정한 긴장은 어느 정도 모든 치료집단에 항상 나타나고 있다.

 

2) 일차적 과업과 이차적 만족

일차적 과업은 아주 단순한 것으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 즉, 고통에서 벗어나고, 다른 사람들과 보다 좋은 관계를 가지며, 생산적이며 충실하게 삶을 사는 것이 그 목적이다. 그런데, 각 환자들이 우선권을 일차적인 과업이 아닌 집단에서 발생하는 어떤 이차적인 만족들, 즉 다른 집단원과의 관계, 환자가 투사시키고자 하는 인상, 집단 안에서 환자가 가장 성적인 호소력이 있으며,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현명하고, 가장 우월하다는 집단역할 등에 두었을 때, 이것을 보고 이차적인 만족이라고 한다.

수행해야 할 작업보다 만족이 우선시되는 경우, 계속해서 치료받고자 하는 욕망이 치유를 바라는 마음보다 앞서는 경우, 이차적 만족을 추구하는 것은 치료 작업을 방해하며 이를 일반적으로 이름붙여 저항이라고 한다. 저항이란 일반적으로 고통의 회피를 가리킨다. 흔히 집단에서 치료작업은 환자가 작업하기에 너무 방어적으로 불안해서가 아니라 만족을 포기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탈선한다. 그래서, 치료자는 어떤 사건을 진행하면서 당황할 때, 일차적 과업과 이차적 만족을 구분시키는 것이 가장 유용하다. “환자가 자신의 일차적 과업을 수행하고 있는가?”라는 자문은 자주 치료자를 명료화시켜 준다.

 

3) 치료자의 느낌

치료자가 과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데 관한 모든 지침들은 나름대로의 유용성이 있다. 그러나, 치료자에게 가장 중요한 단서는 집단에서의 치료자 자신의 느낌인데, 이 느낌은 집단치료에서 이전에 유사한 많은 경우를 체험하면서 당신이 신뢰하게 된 느낌이다. 만일 치료자 자신이 조급해지고, 좌절을 느끼며, 지루하고,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낙담하였다면 이것을 유용한 자료로 간주하며 이 느낌을 작업에 투입하게 된다.

만일 치료자 자신이 느끼기를 환자가 자기에게 마음을 닫았다는 느낌을 받은 것을 나눈다면, 이것은 종종 집단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다. 물론, 이러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치료자 자신이 느낌의 적합성에 대한 적당량의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만일 비현실적으로 반응하거나 자신의 문제를 환자의 문제처럼 내놓게 되면 이것은 더욱 더 치료를 망치게 된다. 그래서, 모든 치료자들은 개인적으로 정신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