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처리와 통제처리 (자동처리 준거, Shiffrin 등(1977), Hasher 등(1979), Logan(1988))
1970년대에 이르러 주의의 또 다른 측면에 대한 이론적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것은 인간이 주의와 관련하여 두 가지 수준의 처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첫째, 인간은 쉬운 과제와 친숙한 항목에 대해 자동적 처리(automatic processing)를 사용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자동적 처리는 병렬적(parallel)이다. 즉, 우리는 동시에 두 개 이상의 항목을 다룰 수 있다. 둘째, 어렵고 친숙하지 않은 과제에 대해서는 통제적 처리(controlled processing)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통제적 처리는 계열적(serial)이다. 즉, 우리는 한 번에 한 항목만을 처리할 수 있다. 어떤 기능이 자동적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준거 세 가지는 그 기능이 1) 의도하지 않아도 일어나야 하고, 2)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벌어져야 하며 3) 다른 정신적 활동을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
자동적 처리와 통계적 처리의 차이를 조사한 Schneider와 Shiffrin(1977)의 고전적인 연구에서 각 연구 참가자들은 각 시행에서 빠른 속도로 제시되는 20개의 사진을 보았다. 어떤 사진에 네 개의 위치에 숫자나 철자가 제시되었을 때, 쉬운 과제에서는 자동적 처리(병렬적 탐색)를 하는데 반해, 어려운 탐색을 할 때에는 통제적 처리(계열적 탐색)를 하는 것이 발견되었다. Hasher와 Zacks(1979)는 자동적 부호화(automatic encoding)에 관한 이론을 제안하였는데, 빈도와 공간 및 시간에 관한 정보는 의식적으로 추적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기억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Logan(1988)은 실례이론(instance theory)을 제안했는데, 여기서 그는 특정한 자극에 대한 특정한 반응에 관한 지식을 우리가 점차로 축적하기 때문에 자동화가 일어난다고 주장하였다. 가령 6x8과 같은 계산은 연습을 통해 하나의 실례로 통합되어 장기기억에 저장되고, 필요한 때에 바로 인출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12x8과 같은 계산은 장기기억에서 정보를 바로 인출해 사용하면서도 계속적으로 주의 자원이 요구되는 통제처리를 사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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