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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행복투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착한 것에 관한 일곱가지 이야기

반찬이 2009. 7. 6. 14:29
[[행복투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착한 것에 관한 일곱가지 이야기
글쓴이 : 행복투자 조회수 : 1590 날짜 : 09.06.20 01:32 http://cafe.daum.net/10in10/1j9Q/669


<<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착한 것에 관한 8 가지 이야기 >> ....... 행복투자(이건희)

군대에서 복무 중인 아들로부터 최근에 받았던 편지와 그에 대한 저의 답장입니다.

-------------------------- 아들의 편지 -----------------------------------

제가 고민하고 있는 다른 주제에 대해서 써 볼게요. (-지난 번에는 다른 고민에 대해서 편지 보냈었음-)
이건 저번의 그것처럼 최근 들어 고민한 건 아니고 생각한지 좀 된 얘기에요.

저 착해요. 순수하고 착하죠. 이건 절대적인게 아니라 상대적인 얘기에요.
요즘 세상에 드물게 착한 정도는 아니지만, 또래나 세상의 평균 악함에 비해 제법 착해요.

성인군자는 못돼도 선행을 베푸는 gentleman 이상 돼요. 이것이 제 고민이에요.

제 삶의 가치관 중 하나, 거의 신념이 바로 “be a good"
근데 착해서는 세상의 거친 풍파를 이겨내지 못할 것 같네요.

다 남을 이용해 먹고, 뜯어 먹고, 착해서는 남에게 이용당하다 끝날것 같아요.
아니. 착하기만 해서는 이겠지만요. “현명하고 슬기롭게”가 방법이겠죠.

근데 전 이런 교과서적인 내용에 대해 “과연?” 이런 의구심이 생겨요. 전 오히려 “독하게” 또는
“악독하게”가 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전 “독하게”를 못할거 같아 자신이 없어요.
확실히 전 남들보다 훨씬 착하고 순수해요. 군대 와서 많이 느끼고 있어요.

두 번째 의문사항으로는...

제 또래(보통 저보다 2,3살 어린 애들이 많지요)의 병사들과 얘기하다 놀라는 건, 이 어린 나이에
별의별 경험(性 쪽으로)을 했다는 거죠.

..... 중략 .....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적인 글에 쓰기는 부적합해서)
제가 알던 세계보다 더 깊숙이 발을 들인 애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추구하던 세계는 “성적 개방”이지 “성적 문란”이 아니에요. 성적 개방과 성적 문란의 차이는 뭐죠?

이 두 가지 주제의 얘기들... 아들에게 가장 현인이신 아버지. 답변을 주세요. 제발....
-p.s.-
아빠! 사랑해요. 요즘 제가 이 말을 하지 않았지만 알고 계시죠? 제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6월10일 아들 올림.

--------------------------- 답 장 --------------------------------------

네가 착함으로써 고민되는 얘기들 적은 것에 아빠는 100%, 아니 200% 공감한다.

200%라고 한 것은, 착한 것으로 인하여 고민되는 것이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더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니까. (이 얘기 들으면 겁나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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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하고 싶은 얘기는, 너나 네 동생이나 착한 품성을 가졌기에
아빠로서는 참으로 대견스럽게 바라본다는 것이다.

네가 착함으로써 고민되는 얘기를 해왔지만, 그러한 너의 고민을 볼 때 아빠는 네가 더욱 소중하고
더욱 사랑스럽고 더욱 대견하고 영원히 네 편이 되어주고 싶단다.

만약에 네가 그만큼 착하지 않다면 아무리 자식이라도 너에 대한 정이 그렇게 깊지는 않을 것이다.
(그간의 세월이 있으니까. 아빠의 분명한 이러한 태도를 너는 충분히 이해하고 알 것이다.)

- 네가 착함으로써 너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후원자인 부모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이어갈 것인가.
- 아니면 착함을 포기함으로써........

그러한 선택의 개념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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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하고 싶은 얘기는, 어떤 문제이던지 보는 시각에 따라서 판단이 달라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세상은 충분히 단순할 수도 있지만, 생각나름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복잡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좁게 보느냐/넓게 보느냐, 짧게 보느냐/길게 보느냐의 문제로 파악할 수도 있다.

(너는 좁게 보고 짧게 보더라도 너의 착한 것에 대하여 지지와 신뢰를 보내는 부모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
그렇지 않은 집들도 많단다. 착하다고해서 부모로부터 다 그런 대접과 인정을 받는 것은 아니지.)

현재 네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좁은 범위 내에서 생각한 결과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너의 착한 성품을 좋아할 사람이 아빠나 엄마만이 아니라,
얼마든지 또 있을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중에 네 인생에서 정말로 너에게 큰 도움이 되어줄 사람이 (예를 들어, 졸업 후 사회생활 할 때도 그렇고)

네가 착할 때 불편함을 느끼게 해줄 사람에서 나타날 것인가,
아니면 네가 착하기에 너를 좋아할 수 있는 사람에서 나타날 것인가.

이런 것에 대해서도 섯불리 단정지을 수 없다.
아마도 전자보다는 후자에서 나타날 확률이 더 높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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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얘기로서, 어떤 성품의 사람이라도 고민은 있기 때문에,
착하다는 성품만으로 특별히 고민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착하게 사는 사람만이 고통과 어려움이 있는게 아니라
독한 성품이건, 어떤 성품으로 어떻게 살아가던지 나름대로 고민과 애로사항은 있게 마련이다.

못되게 살아가면서 당당히 살아가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도 그 사람 깊은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고
무의식 세계로 들어가 보면 결코 기쁨과 행복이 깃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비유가 좀 이상할지 모르지만, 얼룩말을 잡아먹는 사자가 얼룩말보다 마음이 더 편한 것만은 아니다.
자연계의 먹이 사슬은 순환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서 사자가 얼룩말보다 더 유리하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다.

얼룩말은 풀을 먹다가도 사자가 나타나면 도망가기 위해서 경계심을 가져야하는 반면
풀은 얼마든지 부족함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반면에 사자는 굶지 않고 살기 위해 얼룩말을 찾고 노리는 눈빛을 가져야하며
아무리 사자라도 얼룩말 잡아 먹는 일이 풀 뜯어 먹는 것보다는 성공 확률이 낮고 힘든 일이다.

▶결국 지구상에서 어떤 생물로 살아가던지, 어떤 인간으로 살아가던지,
어떤 유형으로,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던지 관계없이

살아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고민, 고통, 어려움 등은 늘 수반되게 마련이다.
사자가 아무리 얼룩말보다 무조건 유리한 삶의 조건을 갖추었다고 보더라도

얼룩말을 다 잡아먹고 나면 먹을게 없어서 결국은 굶어 죽을 것이다.
(사자가 얼룩말 말고 다른 것도 잡아먹지만, 비유적으로 얘기하는 것이니까 따지지 말 것!)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10년 뒤를 생각하면 등에 식은 땀 난다”라고 한 말이 예전에 널리 알려졌었다.
중소기업 이끄는 사람이건 한국 최고의 그룹을 이끄는 회장이건
미래를 생각할 때 등에 식은 땀 나기는 마찬가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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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얘기로서, 천성에서의 장점을 최대한 잘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살아가더라도, 생존이란 것이 보장될 수는 없고 어차피 어려운 길을 지나가야만 하기에
그저 각자 타고난 천성, 특성을 최대한 잘 살리면서 사는 것이 최선이 된다.

(최근에 아빠가 “엑스맨 탄생 울버린” 영화를 보았는데, 주인공인 인간이 특별난 무기처럼 될 수 있듯이..)
얼룩말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설사 사자 비슷하게 될 수 있다 하더라도 사자를 능가할 수는 없다.

모든 유형이 나름대로의 생존 능력과 생존에 필요한 장점을 가졌는데

자기의 장점을 살릴 생각보다 상대방의 장점을 따라가 보았자
원래부터 그렇게 태어난 상대를 능가하지는 못하므로 경쟁에서 밀리기 쉽다.

착한 것도 천성이고, 뻔뻔한 것도 천성이고, 잔인성도 천성이고, 대부분 성품은 천성으로 타고 난다.
(후천적으로 순화되고 바뀌기도 하지만 타고난 근본은 대개 있다.)

▶어떤 천성이던지 사회 속에서, 자기 인생에서, 장점으로 발휘되는 측면도 있고 단점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착하지 않은 다른 어떤 사람이, 네가 보기에는, 살아가기에 더 낫겠다고 싶더라도,
그것은 어떤 측면에서만 장점이 되어 더 나은 것이지

또다른 측면에서는 그 사람 인생에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단점도 된다.
어차피 어떤 천성이던지 장점과 단점, 양쪽으로 다 작용할 수 있는 것이라서

자기의 천성에서 단점이 자기 삶에 악영향 주지 않을 정도로만 신경 쓰면서
장점의 측면을 잘 살리는 것이 효율적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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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얘기로서, 세월이 흐르면서 네 주변의 사람들이 바뀌어간다는 사실이다.

군대는 전국 모든 남자들이 완전 무작위적으로 섞이는 곳이지만
대부분의 사회생활은(일부를 제외하고는) 완전 무작위적으로 사람들이 섞여 생활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주변에서 보고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의 quality가 지금에 비해서는 미래에 더 나아질 것이다.
주로 어떤 사람들과 살아가게 될지는 네가 앞으로 얼마큼 노력하고, 어떻게 살아가느냐에도 달려있다.

▶너와는 다른 케이스를 예를 들자면,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되는 사람은 주변에서 주로 스님과 같은 사람들과 함께 생활을 할 것이고
흉악범죄자는 감옥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과 함께 생활을 할 것이다.

아빠 주변에도 못된 사람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파악한다면
지금 네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훨씬 나을 것이다.

너도 나이 들어가면서 네 주변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바뀌게 된다는 점을 생각하더라도
네가 지금 함께 생활하고 보는 사람들로 인하여 네 인생관이나 네 가치관 등이 영향 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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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얘기로서, 착한 것이 때로는 보험이 되기도 한다.
착하다는 것이 삶에서 오히려 큰 도움이 된 적이 아빠에게도 더러 있었다.

매우 난감하고 어렵던 어떤 시점에서 아빠의 심성이 어떤지를 알고 있었던 사람들로 인하여
그 시점을 대충이라도 넘길 수 있었다.

그 일로 인하여, 평소 착한 마음으로 살면 남들도 그것을 알기 때문에 결정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남들이 도움이 되어주어서, 인생에서 일종의 보험이 된다는 사실도 깨달았었다.

사람들은 악한자에게는 이해관계가 일치될 때에만 자기 이익을 위하여 악한자가 도움이 되도록 하지만

선한자에게는 이해관계가 일치될 때에는 물론이거니와, 자기 이익과 무관해도 때로는 도움이 되어주기도 한다.

▶착한 것 이외에도, 불편하고 불이익을 받게 되는 어떤 것이라도
올바르게 소신껏 산다면 나중에 언젠가는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인생에서 행운을 얻을 수도 있다.

아빠도, 착한 천성으로 인해 미래에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에
어려서부터 착하다는 소리는 듣기 좋아했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어쨌든 세월이 흘러 흘러, 총체적으로 돌이켜 보면 착하기 때문에 삶이 불편한 적은 분명 많았지만
삶에 결정적으로 큰 문제가 되었던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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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이야기로서, 사회에서 착한 사람이 점점더 선호되는 시대로 가고 있다.
이것은 너에게 기쁜 소식이다.

악바리 근성도 사회에서 일하는데 필요하지만 그보다 요즘 더 중요시 여기는 것이 ‘신뢰’이다.
성실하면서도 신뢰있는 사람을 좀더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옛날에는 정보가 힘이었다. 정보를 가진자가 권력과 돈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지금도 기업의 노하우, 국가의 안보문제, 투자세계 등에서 정보의 가치를 중요시한다.

그럼에도 정보화 시대이기 때문에 정보와 지식 자체의 장벽이 과거보다는 낮아지고 있다.
아빠가 이야기하는 것은 방향성이다.

과거에 절대적으로 중요했던 것들의 중요성은 과거보다는 줄어드는데
신뢰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더 인정받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

근래 금융위기만 해도 신뢰의 위기라는 말도 있었다.
정치인도 홍보 잘해서 선거에 당선되더라도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 지지도가 하락한다.

▶착한 사람은 착하지 않고 독종이기만 한 사람보다 신뢰받을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사회에서도 더 선호되는 성품이 되는 것이다.

왜냐면 착한 사람은 타인과의 신뢰를 깨뜨려서 남에게 해를 주거나 아픔을 주기 싫어하기 때문이다.

쉬운 예로서, 착한 사람이라면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아 남에게 아픔을 주려하지 않는다. 꼭 갚으려 한다.
돈을 빌린 뒤에 갚지 않는 사람은 착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신뢰 없는 행동을 하기에 선호되지 않는다.

▶▶여덟번째 이야기로서, 착한 성품일수록 더욱 강해지는 노력을 하는 삶이 필요하다.

> 근데 착해서는 세상의 거친 풍파를 이겨내지 못할 것 같네요.

착하면 세상 풍파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약하면 세상 풍파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다.

착한 것을 포기해야지만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강해진다는 것은 육체적 강해지는 것, 정신적으로 강해지는 것, 능력면에서 강해지는 것, 모든 것을 다 포함한다.

영화에서도 악을 물리치는 주인공이 멋있어 보이는데, 그 주인공은 악을 물리치고 싶어하는
선한 마음을 가졌으면서 동시에, 악을 물리치는 능력을 가졌다.

▶가장 최고로 추앙받을 수 있는 사람은, “착하면서 강한 사람”이고
가장 나쁜 사람은, “악하면서 강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세상에 악영향을 미친다.

악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끝까지 성공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이유는
악한 뒤끝은 언젠가 드러나게 되고 결국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받기 때문이다.

물론 악하고 강한 사람들 중에 끝까지 잘먹고 잘 사는 사람도 많이 있지만
그것은 심리에 의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다.

보통 우리가, 악한 사람은 잘 못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악한 사람이 잘 된 경우가 더 쉽게 부각되고 눈에 잘 들어오는 것 뿐이다.

사회적으로 본다면, “악하면서 약한 사람”은 자동 퇴출되니까 차라리 괜찮다.
“착하면서 약한 사람”은 잘 살지는 못해도 불쌍하기에 다른 사람 도움으로라도 살 수는 있다.

▶ 강하냐 약하냐는 것은 후천적 노력에 의해서 어느 정도 만들어질 수가 있다.

고구려 초기에 강하다는 의미는 주몽처럼 말 잘 타고 활 잘 쏘는 것이었듯이
요즘 세상에서 강하다는 것은 요즘 시대에 필요한 능력과 실력을 잘 갖추는 것이다.

“악하면서 강한자”가 “착하면서 약한자”를 이용해 먹을 때 “법대로 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법을 잘 알아서 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는 것도 강한 것에 속한다.

착하면서 법을 잘 알아서 악한자에 이용당하지 않으면 된다.
착하면서 법을 잘 알면, 착하면서 법을 잘 몰라서 약한자를 도와주는 일도 할 수 있다.

네가 법조계와는 전혀 무관한 쪽으로 나가지만, 사례로서 이야기한 것이다.
능력과 실력은 매우 포괄적인 의미를 가지므로,

어디로 네가 진출하여 어떤 일을 하던지, 능력과 실력을 갖추고 일 잘하는 것이 바로 강한자가 되는 것이다.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이 너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강한자가 되는 것이다.

조폭 세계에서도 가장 강한자를 두목으로 모시고 싶어하듯이,
정상적인 일반 세계에서는 사회적인 능력이 많은 자를 원하고, 그것이 강한자를 원하는 것이다.

강한 것은 노력과 의지와 투지로 달성해갈 수 있지만 착한 것은 좀더 어렵다. 천성이 더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네가 착한 것은 갖추었으니까 이 악물고 10년 정도 눈딱감고 열심히 노력하여 강한자까지 된다면 얼마나 멋질까!

▶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목표를 달성하고 뜻을 이루기 위하여
인내하고 참고 노력하는 것이 강한자가 되는 길이다. 네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도 강한자가 되는 것이리라.

(물론 아빠는 네가 아주 강한자가 안되더라도,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네가 착하다는 것만으로도 영원히 너를 사랑하고 너의 편으로 남아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

착하면 못된 사람들로 인하여 아무래도 마음 불편하고 속상한 일을 많이 당하기도 하고, 아빠도 많이 겪어왔다.

그러나 착하지 않으면 그와는 다른 각도에서 마음이 어두워지고 까탈스러워지고 자기 스스로 짓눌리기도 한다.

착하면서도 현명하고 지혜롭고 능력있고 강하면 가장 좋은 것이지
착하다는 것을 세상살이에 불리한 요소로 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아빠도 그간 세월에서 체험으로 느꼈다.

세상살이에 불리한 것은 ‘착하다는 것’이 아니라 ‘어리숙하거나 어리석은 것’이 해당된다.
‘착하다는 것’과 ‘어리석다는 것’은 서로 다른 개념으로 구분해야함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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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착한 성품을 지닌 사람으로서 크게 성공한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너도 잘 아는 안철수박사를 간단히 거론하겠다.

기업에서 착하면 성공하기 힘들고 권모술수가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안철수박사는,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기업세계에서
무식하리만큼 기본과 원칙만으로 승부해온 기업철학을 가졌다고 평가된다.

기업에서 투명경영은 착한 경영에 해당한다. 안철수박사는 이에 대해 말하기를,
"왜 투명경영이 우리시대 기업경영의 화두가 돼야 하는지부터가 나는 의문이다."

"나는 누가 묻기 전에는 투명경영이라는 말 자체를 꺼내지 않는다.

'착한 사람이 복을 받는다' 고 생각한다고 해서 그것을 떠들고 다니지 않는 것과도 같은 이치다.

(너무 당연해서서) 의식조차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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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에서는 네가 했던 두가지 질문 중, ‘착하게 산다는 것에 대한 고민’에 대해서만 이야기했고
‘성적개방과 성적문란의 차이’에 대해서는 다음 편지에 쓰겠다.

- 2009년 0월 0일, 이 세상에서 아빠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에게..




출처 : 맞벌이부부 10년 10억 모으기
글쓴이 : 서현&규환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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