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쯤 와이프의 핸드폰 울렸습니다. 아침부터 크게 울리는 핸드폰, 둘째 규환이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저는 텐인텐아카데미 강의 및 무료상담, 대학원 수업을 제외하고, 대부분 집에서 지내고 있는 상황이였고,
와이프는 올해부터 종일반을 맡게되어서, 11시쯤 학교에 출근하는데, 그 시간은 출근전에 분주히 학교갈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였습니다.
와이프가 전화를 끝고 걱정스럽게, "자기야 규환이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나봐" "선생님이 좀 여유있을때 전화달라고 하는데,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걱정스럽네"
둘째 규환이는, 저의 어렸을때를 닮았는지, 아주 쾌할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한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분주하는 타입이죠.. 무지 장난을 좋아하고요..
물론 부모로서 그런부분에 대해서 잘 알고있고, 학교라는 공간은 단체생활하는 곳이기 때문에,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죠..
저는 와이프를 달래면서, "뭐 장난을 치다 혼나겠지, 큰 문제 아닐꺼야"
그렇게 말하면서도, 내심 걱정스러운 마음이 든 것은 어쩔 수 없었죠..
방금전 8시 퇴근한 와이프가 한 이야기는 충격적이였죠ㅋㅋ
오전에 그렇게 아침부터 선생님께서 전화하신 것은, 둘째 규환이가 가정폭력에 문제아인줄 오해하셨던 것이죠..
아침으로 시간을 되돌려, 학교에서 벌어진 일은 충분히 그렇게 오해할만했던 것이죠,
아침 1교시가 끝나고, 쉬는 시간에 선생님은 규환이가 바닥에 누워서, 어떤 여자아이에게 때리라고 얘기하는 것을 보게된 것이죠..
선생님은 규환이가 맞아서, 화가나서 자기를 때리라고 그런줄 알고 규환이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규환아 왜 때리고 했니" "맞으면 잠이 잘 올 것 같아서요" "왜, 잠을 잘 모자니" "네, 잠을 잘 자지 못해요" "집에 무슨 일 있니, 집이 싫으니" "어제 집에서 나올려고 했어요" "왜 나올려고 했니, 무슨일이 있었니" "그냥 나오고 싶어서요"
이런 대화를 하고 나서, 선생님이 생각한 것은 규환이네 집은 아동 폭력 등 큰 문제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규환이가 집이 싫어서 나올려고 하고, 집에서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신 것이죠...
그리고, 와이프에게 전화를 한 것이죠, 내심으로는 부부가 큰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확인할려고 하셨던 것이였죠..
와이프는 선생님이 하신 그 얘기를 듣고, 모든 것이 오해에서 발생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거죠.. 규환이가 큰 잘못을 한 것이 아니고, 장난을 친 것이 아니고,
어제 저녁에 있었던 규환이의 가출사건으로 인해서, 규환이가 선생님에게 어떠한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눈치없이 그 얘기를 그대로 하면서, 오해가 발생한 것인거죠...
오늘 사건의 원인이 된 어제 저녁,
. . . .
거실에서 규환이와 와이프가 재미있게 놀다가. 와이프의 큰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래 나가라 나가"
규환이가 뭐 큰 잘못을 하고, 엄마에게 혼나서 집 나간다라고 하는구나...
제가 나가보니, 그런 것이 아니고, 와이프가 장난삼아 규환이에게 동생 갖고 싶냐고 묻자, 규환이가 싫다고 하였는데, 와이프는 그것이 재미있어서,
네가 그렇게 장난치면, 셋째를 낳게다고 하자, 그 얘기를 듣고, 집을 나가겠다라고 선언하고,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갈려는 상황이였던 것이죠..
나가보니, 아들놈은 결전의 태세를 갖추고, 추호의 망설임도 없이, 나갈려고 하더군요..
제가 나가서 규환이게 물었습니다.
"집나가면 어딜 갈 건데" "그냥 나갈거야" "잠은 어디서 잘건데" "잠 안잘거야" "돈도 없는데, 밥은 어떻게 할려고" "그냥 안먹을 거야" "밖에 무서운 사람들이 있는데 괜찮아" "안무서워"
어째든 결과적으로 와이프가 장난이라고 하고, 그냥 하루밤 헤프닝처럼 일이 있었던 것이죠..
선생님이 3가지의 일로 오해를 받았는데, 첫번째, 바닥에 누워서 다른 친구에게 때리라고 한 것은 실제로는 그냥 장난을 친 것이고, 두번째, 밤에 잠을 잘 못잔다는 것은, 낮에 잠을 많이 자서 그랬던 것이고, 세번째, 집에서 가출할려고 했다라는 것은 실제로는 어제 와이프와 셋째 관련 헤프닝이였던 것이죠...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 지나고 보니, 얼굴에서 웃음짓게 만드네요.. 카페 회원님들에게도 우리 가족의 Show 를 공유하고자 글을 올리네요~~
※ 오늘의 Show의 주인공~~ 포스있는 사진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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