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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연아 견제하는 빙상연맹의 만행-퍼온글입니다

반찬이 2011. 8. 17. 17:31

김연아 견제하는 빙상연맹의 만행

 

오늘 이런기사를 접했습니다.

 

피겨 김연아의 인기에 가린 '효자종목' 쇼트트랙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늘 동계올림픽때마다 금메달을 석권하는 쇼트트랙이 김연아의 인기에 묻히는게 안타깝다는 식의 내용입니다. 기사보기>>

어차피 피겨와 쇼트트랙은 같은 빙상종목인데 굳이 그걸 '섭섭하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피겨시즌이고 대회에서 김연아 선수가 좋은성적을 냈고 그녀의 스타성 때문에 인기가 많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쇼트트랙 시즌에도 항상 국민들은 쇼트트랙 선수들을 응원합니다. 오히려 중계권을 따간 sbs측에서 중계를 안해주는게 전 더 의아합니다.

 

2006년에 여러분은 아마 아래와같은 기사를 접하신 적이 있을겁니다.

 

쇼트트랙 내분으로 동계올림픽 비상>>

 

쇼트트랙은 오래전부터 한체대 출신과 비한체대 출신으로 파벌이 나눠져서 선수들이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고 서로 연습시간도 따로 가지고 훈련을 한다고 합니다. 한체대출신의 코치가 안현수 선수에게 다른 선수가(한체대출신의) 메달을 따야되니 '경기때 살살해라'라는 식의 압박을 준 사실도 있구요. 실제로 안현수 선수는 다른학교 출신의 선수에게 구타를 당한적도 있습니다.

쇼트트랙이 이런 비리로 얼룩져 있다는 사실을 알기전까지 쇼트트랙에 열광하던 국민들은 많은 실망을 했을겁니다.

 

쇼트트랙이 동계올림픽의 톡톡한 효자노릇을 해내고 있는건 많이들 아실겁니다. 하지만 빙상연맹의 실체(?)에 대해서 알고난 지금 저는 빙상연맹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꼈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도 꽤 잘해내고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 쇼트트랙의 힘에 밀려서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같은 빙상종목이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야하는게 맞는데 왜 이런식의 기사가 나고 같은 그룹안에서 싸우는걸까요?

 

그렇다면 김연아 선수에게 빙상연맹이 해주는 지원은 뭐가 있을까요?

 

빙상연맹에서는 김연아 선수에 대해서 이런식의 지원아닌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 훈련비, 코치지도비, 대회출전비는 선수개인 부담.

- 국제대회에 참가할 때 주최국에서 비용을 대기 때문에 빙상연맹에서는 지원하지 않음

하지만 김연아에게만 숙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어머니, 트레이너, 코치 등의 체재비는 전적으로 김연아 측의 몫.

- 김연아 선수가 탄 상금의 30%를 가져감. 다른선수도 마찬가지(이번에 김연아 선수가 한 꿈나무 강연의 강습료 30%도 가져감)

- 이번 사대륙 선수권에서 남자 싱글 엔트리 여유분이 있었지만 지원비용을 문제로 김민석 선수만 출전시킴

 

김연아 선수가 광고를 많이 찍는다고 요즘 비난의 목소리가 있기도 하지만, 김연아 선수가 이렇게 해서 벌은돈은 모두 자신의 훈련비로 쓰여집니다. (캐나다 생활비, 오서코치에게 지급하는 훈련비, 대회출전을 위한 경비)

이밖에도 김연아 선수는 어린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비를 대주고 있습니다. 제가 전에 포스팅한 김현정 선수도 김연아 선수의 도움을 받아서 출전했구요. 전에도 말했듯이 김나영 선수의 대회출전도 팬들이 주도하지 않았으면 없었을 일입니다.

관련기사>>

 

빙상연맹은 김연아선수를 위해서 해주는게 뭔지 궁금합니다. 제가 아는바로는 국가대표선수에게 난방이 되지않는 태능선수촌 링크장을 몇시간 대여해주는 것 외에는 없어보입니다. 김연아선수는 캐나다에서 훈련하기 때문에 태능링크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김연아 선수가 받는 상금의 30%를 떼어갑니다. 이렇게 보면 빙상연맹의 남는장사(?)가 될수도 있겠군요.

 

빙상연맹측이 김연아를 견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건 쇼트트랙에 몰린 예산이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로 분산되는 것을 막기위함입니다. 그나마 빙상연맹의 부회장님께서는 김연아 선수를 전적으로 지원해 주고계시다고 해서 다행이긴 하지만, 그것이 곧 지원비, 즉 돈으로 연결되긴 힘들구요.

오랫동안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을 한 쇼트트랙 덕분이 이미 빙상연맹의 예산의 대부분은 쇼트트랙의 지원비로 쓰여진지 오래입니다.

이제와서 김연아 선수가 선전을 한다고 그 예산을 나누게 되면, 쇼트트랙 관계자들에게 주어지던 예산이 삭감되고 그에따라서 관계자들의 자리가 위태로와 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와같이 쇼트트랙에 대한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얼마전에는 국제대회에서 심판을 맡고있는 이지희심판의 발언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지희심판 쓴소리 "김연아 스포츠 정신 지켜라">>

 

연습때는 잘되던 트리플룹이 경기때 실수하는 일이 잦아지자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이나바우어와 더블악셀을 넣겠다고 한 김연아 선수에게 한 말입니다.

김연아 선수가 좋은 점수를 얻기위해서 전략적으로 계획을 바꾼것뿐인데 스포츠정신에 위배된다니요? 어이가 없습니다.

피겨선수가 5가지 트리플점프를 모두 구사한다는건 분명 플러스요인입니다. 하지만 자신없는 점프는 빼고 자신있는 점프를 대신 넣는 일은 김연아 선수뿐만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늘상 대회때 컨디션에 따라 변경하곤 합니다.
실제로 아사다마오 선수는 자신없는 살코와 럿츠점프를 빼고 다른 점프를 뛰었고, 조애니 선수도 3-3 점프대신 안전한 3-2 점프를 했습니다. 그래서 순위권 안에 들 수 있었지요.

김연아 선수가 빙상연맹에 잘보이기 위해서 트리플룹을 뛰는것도 아니고 자신의 더 좋은 성적을 위해 트리플룹 대신 성공하면 더 많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더블악셀을 넣는게 저런 쓴소리를 들을만한 이유인가요?

 

이지희 심판의 발언이 결코 김연아선수를 위해서 한 말이라는 생각은 1%도 들지않는건 왜일까요?

이지희심판도 빙상연맹 소속이고, 빙상연맹측에 압력을 받아서 김연아 선수를 깎아내리는 거라는 음모론을 내세우고 싶어지는군요.

 

피겨를 알리고 피겨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김연아 선수에게 칭찬을 해주지는 못할망정 자신의 밥그릇 걱정때문에 저런 기사까지 내보내는 빙상연맹에 대해서 너무나 큰 실망감이 듭니다.

파벌문제로 쇼트트랙에서 일어난 내분을 방관한 빙상연맹, 이제 김연아 선수까지 견제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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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무지개 뜨는 언덕
글쓴이 : 그리움의 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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