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학회지에 올릴 심리학 논문을 쓰고 있습니다.
다른 분야의 논문 2편, 석사 때 심리학 관련분야 논문 1편.
이번에 박사과정을 하면서 학회지에 올릴 부논문을 하나 쓰고 있습니다.
심리학 논문은 재미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떤 분야는 큰 리포트 정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심리학은 조사방법을 사용하든 실험법을 사용하든 독창적인 것이 있어서 더 그렇습니다.
하지만, 심리학에 관련된 논문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른 논문의 review를 많이 하시길 권합니다.
논문 잘 쓰는 법은 어떻게 되었든 간에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에 해당하는 다양한 논문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그 중에서도 교육대학원의 논문보다도
학진에 등재되어 있는 학회지의 논문을 많이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심리학회 홈페이지에서 심리학회 산하 분과 논문들을 볼 수 있죠.
그리고,
각 대학 도서관마다 서비스 하고 있는
외국 학술지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다 읽지 못하면, 초록이라도 읽어보세요.
그리고,
여러 논문을 읽으실 때,
주의 하실 점은
조사연구의 경우,
대부분의 제목이 무슨 무슨 관계라고 하지,
무슨 무슨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하지 않거든요.
따라서, 관계라고 하면,
대부분 상관을 본 후에 회귀분석을 하는 논문입니다.
(요즘은 구조방정식으로 모형분석을 하든지, 아니면 경로분석을 주로 합니다.)
그렇기에
자신이 보고자 하는 변인들의 상관을
다른 논문을 읽으실 때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상관관계가 유의한지 살펴보시라는 말입니다.
내 논문에서 보고자 하는 변인들의 상관에서 별이
뜨지 않으면,
그 다음부터는 골치 아파집니다.
그리고,
방법적인 면인데,
저는 학회 논문의 경우 대개 15페이지 정도 되기 때문에
관심있는 변인이 있으면,
그 변인에 해당되는 학회지 논문은 전부
모아서
제본을 뜹니다.
반면에 학위 논문은 너무 양이 많아서 몇 개 관심있는 주제가 있는 논문만 pdf파일로 되어 있으니
가끔 열어봅니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그 제본 뜬 것을
잘 읽고
파일로 정리해 보는 겁니다.
그러면, 나중에 논의 부분을 쓸 때,
좀 더 쓸 말이 많아집니다. 왜냐하면, 선행연구와 비교해서
일치하는 부분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볼 수 있으니까요.
조사연구로 설문지 돌리시기 전에,
꼭 자기가 그 설문지 문항들을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풀다 보면, 타이핑이 잘 못 된 것도 있습니다.
말마디가 좀 이상한 것도 발견할 수 있고,
이해가 안되는 문장으로 된 문항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설문지 인쇄하기 전에
이러한 것들을 발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인쇄해서 피험자들에게 다 돌린 후에 발견하면 큰 후회를 하게 되고,
이는 결국 데이타의 손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가 만든 설문지를 자신이 풀어보면서,
시간을 재 보세요.
그리고,
되도록 15분 안에 설문지 작성이 끝나도록 설문지 문항들을 작게 만드세요.
대체적으로 100문항 정도면 좋습니다.
50문항을 푸는 데, 보통 8분 정도 걸립니다.
설문지 맨 앞장에는 꼭 주의 사항을 적어두세요.
어떤 거냐하면,
어떤 연구 대상자들은 설문지 작성하기 싫으니까 전부 1번이나 2번 등
한 번호만 쭉 찍거든요. 그러면, 데이타가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33333333333333333333333333333
이렇게 되지요.
그러면, 이거 90% 이상 유의확률 안 나옵니다. 그리고, 설문지도 버려야 하지요.
그러기에,
맨 앞장에 이러한 주의사항을 꼭 적어주셔서
연구 대상자에게 일깨워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연구 대상자가 읽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지만,
대체로 비밀 보장 등의 문구만 쓰는 것보다
이런 내용을 쓰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제 설문지 앞 부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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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응답에는 옳거나 그른 것도 없고, 정답도 없습니다. 그러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평소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비추어 솔직하게 답해주시면 됩니다. 단, 다음 사항을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1. 본 설문지는 모두 126문항입니다. 이 중에서 한 문항이라도 빠지면, 통계처리를 할 수 없어 귀하께서 기입하신 소중한 자료는 버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한 문항도 빠짐없이 답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 성의없이 답변을 표시한 자료(예를 들어, 전부 같은 번호로만 답변을 하는 경우나 ① ② ③ ④ ⑤번 순서로 답변을 하는 경우 등)나 생각없이 아무렇게 표시한 자료는 통계처리에서 제외되어 버려집니다. 그러니, 번거로우시더라도 천천히 읽으시고 자신에게 편안하게 생각되는 문항의 번호에 표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이 응답하신 자료는 익명으로 처리되기에 이름은 기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귀한 시간 내 주시고, 설문에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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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은 쓰기가 무척이나 어려운데,
중요한 건 논리입니다.
자신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펼쳐나가느냐? 에 관한 것인데,
이것을 잘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선행연구에 대한 review가 필수적입니다.
이걸 많이들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놓치면, 좋은 논문 나오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자신이 가입한 학회에서 학회지가 나올 때,
꼭 그 논문들 전체를 한번 읽어보시는 습관을 들이시기를 바랍니다.
전 학회지를 라면 끓이고, 받침대로 많이 썼는데,
요즘은 귀한 책들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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