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가 문제인 것 같아요...
우리 애 좀 어떻게 할 수 없을까요?
이런 고민들을 털어놓는 엄마들이 많다.
그렇게해서, 애 손 잡고 상담실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부모의 말처럼
내가 봐도 애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근데,....
문제는 그 다음 부터 벌어지는데,
상담실에 애를 데리고 와서는
이 애 좀 고쳐주세요. 해 놓고서는
그 다음 회기부터 부모들은
얼굴 한번 비치지 않고, 애 만 상담실로 보낸다.
돈과 애만 보낼 뿐이다.
부모는 보기 힘들다.
돈 벌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그런다.
보통 애가 문제라고 부모가 난리칠 때,
사실은
부모가 문제인 경우가 많다.
부모가 문제이니까 애도 문제이지.
부모가 오직 돈만 목적으로, 가정의 경제만을 목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해 주지 못할 때,
아이는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돈을 벌더라도
휴일에는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주는 게 좋다.
이런 내 말을 듣고, 어떤 부모는
당장 실행해보겠다고
청소년 자녀들을 데리고
놀려가려고 한다. 그러나,
그 다음에 들리는 소리는
애 아빠나 엄마의 실망스러운 목소리. 아이들이 먼저 거부하더라는 말을 한다.
당연한 일이다.
애들과 어울린다는 것은 어렸을 적부터 함께 해야 하는 것이지,
청소년 자녀들이 어디 부모하고 같이 다니고자 하겠는가?
결국 이러한 것은 어리석은 부모의 모습이다.
아이들은 어렸을 적부터 함께 놀아주고,
정서적으로 서로의 교류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돈 버느라,
친구들하고 노느라
귀한 휴일에
이 과정을 생략한 채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들은 중학교가면 거의 대다수가 문제를 보이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아이가 문제인 것 같다라고 생각한다면,
부모들은 꼭 자기자신을 살펴보기 바란다.
애가 그렇게 된 것은 거의 전적으로 부모의 탓이기 때문에...
그리고,
상담실에 아이를 맡겨놓아야 될 정도로 문제가 있는 아이라면,
꼭
아이상담과 더불어 부모상담을 정기적으로 하길 바란다.
물론,
중요한 것은 아빠와 엄마의 상담이다.
엄마 만의 상담으로는 해결안된다.
50% 해결도 쉽지 않다는 사실...
아빠는 대개 "당신이 좀 어떻게 해 봐"하며
엄마한테 뭐라고 하는데,
이런 아빠는 대개
아이를 어떻게 양육하는지를 모르는 아빠다.
즉, 아이를 낳을줄은 알아도 키울줄은 모르는 아빠라는 이야기이다.
아이들하고,
정서적 교류가 쉽지 않다면,
결국,
부부간에도 정서적 교류가 별로 없다는 말.
즉,
아이가 문제가 있다는 말은
부부관계에 있어서도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가정을 꾸민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부모들은 무엇보다
아이 양육을 위해 경제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는 정서적인 면도 함께 돌봐주길
상담때 항상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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