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여러분, 그리고 대통령 내외분, 졸리시죠? 당연합니다. 방금 들은 연주는 쓰레기입니다. 이건 뭐 도저히, 참아줄 수가 없네요. 비싼 돈 주고 표 사서 들어오셨죠? 당장 주최측 가서 환불받으시고, 그 돈으로 브람스 CD를 사서 들으세요. 저는 더 이상 브람스를 이따위 연주로 더럽힐 수 없습니다. (돌아서려다가) 집에 가서 샤워들 꼭 하시고, 특히 귀에 때를 빡빡 밀어주시기 바랍니다
여기 개가 수면제를 먹고 쓰러졌거든요? 당장 위세척… 여보세요. 개가 아프다구요. 당장 앰뷸런스를...
아줌마, 악기만진지 얼마나 됐죠? 20년두 넘은 거 같은데? (주연 주희에게) 세컨 바이올린! 그쪽 둘은 활을 왜 이렇게 강하게 눌러 대지? 전자 악기 다루나? (이든에게) 플룻! 넌 몇 살이야. (이든) 음대 다니는 데요? 딱 예고수준인데 뭔 소리야. 오보에! (갑용 보는) 할아버진 은퇴한 다음에 운동 꾸준히 하셨습니까? 호흡을 늘리셨어야죠, 아무리 오보에가 호흡을 버리는 악기라지만 숨이 너무 딸리잖습니까. (용기에게) 그리고 당신, 어느 캬바레 소속이야?
너한테만 말하는건데, 사실 나도 어느 악기가 어떻게 틀어진 건진 잘몰라. 살짝 어긋났다는 것만 알뿐이지.
(갑자기 토벤이 입에 귀를 대며) ...응? 너는 알겠다고? 그렇지, 너는 개잖아, 귀가 밝잖아.
(쓰다듬으면서) 어이구, 우리 토벤이가 이 오케스트라를 맡아야되는데, 그치이
헬렌 켈러라고 아시죠. 시각, 청각, 말, 삼중고를 딛고 대학에 가서 박사학위 도 딴 기적의 사회운동가.
(한숨처럼) ..그럽시다. 기적을 만들어봅시다. 내가 여러분의 앤 설리번이 되겠습니다. 그 표정들은 뭐죠? 혹시 여러분이 그보다 낫다고 생각하는겁니까? 헬렌 켈러는 똑똑한 머리와 집안의 든든한 후원이라도 있었지, 여러분은 돈도 없고, 재능도 없고, 경험도 없고 손도 굳은 마당에, 이십몇 일만에 제대로 된 공연을 하겠다,
이게 기적이 아닌가요?
연습도 안해와, 음도 못맞춰, 근데 음대 나왔다 자만심은 있어, 연주도 꼭 오케스트라에서 해야돼. 이거 어쩌나? 욕심도 많네. 아줌마 같은 사람들을 세상에서 뭐라 그러는 줄 알아요?
구제불능, 민폐, 걸림돌, 많은 이름들이 있는데, 난 그 중에서도 이렇게 불러주고 싶어요
(힘주어)똥! 덩!어!리!
넌, 트럼펫한테, 말하면서 연주해? 제1피스톤아, 내가 널 눌러도 되겠니, 제3피스톤, 니 생각은 어떻니, 물어보고 가르치고 설명하면서 연주하냐고. 니들은 내 악기야. (눌러 참지만 점점 커지는) 난, 오케스트라라는 악기를 연주하는 거고 니들은 그 부속품이라고. (하나씩 가리키며) 늙은 악기, 젊은 악기, 울며 뛰쳐나간 똥 덩어리 악기, 카바레 악기, 회사 다니는 악기, 대드는 악기..!! (터졌다) 아니!! 니들은 그냥 개야! 난 주인이고! 그러니까 잔말 말고 시키는 대로나 짖으란 말야!!!
저 사람들은 내 오케스트라고,내 악장이고,내 단원들이란 말입니다!, 저 사람들 무시할수있는 권리 나 밖에 없습니다, 내껍니다!
제 단원들이니까요. 지휘자들이 많은 연주자들을 만나지만, 내 사람이다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평생 못 만나는 사람도 있죠. 저도 지휘 데뷔하고 15년만에 그런 사람들을 만난 겁니다. 절대 쉽게 포기 못합니다.
나 네 주인이 저러는 거 겁이 나서 그러는거라고 생각해.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어디로 튈지 모르잖아. 좋아했다가 실망하게 되고, 또 기대하게 하고, 근데 또 그게 언제 뒤집어질지 모르고, 예측이 안되는거야. 두려운거라고. 그러니까 봐라 네 주인. 모짜르트, 베토벤. 죽은 사람들하고만 놀잖아. 다 나온 악보만 놓고 상대하잖아. 근데 네 주인이 착각하고 있는게 있어. 그 악보도 그 사람들이 살아있을 때 쓴거야. 펄펄 끓는 감정 다 담고 있어. 근데 그 감정을 무서워하면서 어떻게 그 악보를 이해해? 그건 빈 껍데기야. 네 주인은 지금 음악 흉내만 내고 있는거야.
우리가 이런 시련 한 두번 겪습니까? 고통은 이겨내라고 신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여러분은 너무 착해요! 아니, 착한게 아니라 바보입니다!
부모 때문에? 자식 �문에, 애 때문에, 희생했다?
착각입니다!
결국 여러분의 꼴이 이게 뭡니까.
하고 싶은건 못하고, 생활은 어렵고, 주변 사람 누구누구 때문에 희생했다.2008-10-19 23:15:35
피해의식만 생겼잖습니까! 이건 착한것도 아니고, 바보인것도 아니고, 비겁한겁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어낼수 있는 백가지도 넘는 핑계를 대고 도망친겁니다! 여러분은!
- 방금 그 음악, 와장창 우당탕탕 뿌욱~ 아주 좋았습니다.
여러분들 수준에 딱입니다
- 내 악장입니다!
여기 이사람들 내 오케스트라 악장이고 내 단원들입니다.
함부로 무시하는거 저 못봐줍니다!
이 사람들을 무시할 권리는 오직 저에게만 있습니다!
내겁니다!
시장이 아니라 대통령이 와도 그거 월권 못합니다!
- 책임자가 누구를 잘랐을때 이유는 딱
하나야 ‘실력’ 난 누구한테 좋은 사람이고
싶은 생각없어 하지만 속이는건 더 나쁜짓
이라고 생각해
‘니들은 실력이 없어’
" 꿈? 그게 어떻게 니 꿈이야! 움직이질 않는데... 그건 별이지!
하늘에 떠있는, 가질수도 없는, 시도조차 못하는, 쳐다만 봐야 하는 별.
지금 누가 황당무계 별나라 얘기 하제?
아무거나 갖다 붙이면 다 니 꿈이야?
그렇게 쉬운거면 의사, 박사. 변호사, 판사 ....몽땅 갖다 니 꿈하지 왜
니가 뭔 갈 해야될 거 아니야!
조금이라도 부딪히고 깡을 쓰고 하다못해 계획이라도 세워봐야.
거기 니 냄새든 색깔이든 발라질 거 아니야! 그래야 니 꿈다 말할수 있는거지...
꿈을 이루라는 소리가 아니야 . 꾸기라도 해보라는 거야"
핑계입니다.. 핑계입니다..
여러분은 마음만 먹으면 100가지도 댈 수 있는 핑계를 가지고 도망간 것입니다.
개나 소나 다 나오는 줄리어드 뭐가 대단해서!
- 꿈?
그게 어떻게 니 꿈이야. 움직이질 않는데.
그건 별이지, 하늘에 떠있는.
가질수도 없는 시도조차 못하는 쳐다만 봐야 하는 별.
누가 지금 황당무개 별나라 얘기하재?
아무거나 갖다 붙이면 다 니 꿈이야?2008-10-19 23:17:57
- 욕심.
넌 그걸 출세니 명예니 그딴 거로만 파악하는 모양인데,
진짜 욕심은 그게 아니야.
이. 안에. 니. 열망이. 얼마나 드글드글 끓고 있느냐!
욕심은 다른 말로 힘이야.
얼마나 힘들고 뭐가 어떻게 가로막던간에 다 뚫고 나오는 힘! 독기!
넌 결정적으로 그게 없어2008-10-19 23:18:57
이 글은 지아님의 2008년 10월 19일의 미투데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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