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인지심리학

원천 모니터링과 오기억 (DRM 패러다임, 접합오류, 작화)

반찬이 2008. 12. 26. 11:21

원천 모니터링(source monitoring)은 기억의 저장과정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정보의 출처를 기억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정보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면 여기서 오기억이 발생한다. 결국,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잘못된 기억을 산출하는 기억 왜곡 현상이 원천 모니터링의 실패에서 비롯된다고 Johnson과 Nolde, De Leonardis(1996)는 주장한다. Roediger와 McDermott(1995)는 오기억 연구에서 Deese(1959)의 절차를 수정해서 개발된 소위 DRM(Deese-Roediger-McDermott)절차를 사용한다. 이 절차는 결정적 단어(유인단어)와 의미적으로 가깝게 연합되어 있는 단어 목록들을 실험참가자들에게 들려준 다음, 실제 제시된 목록 단어들과 제시되지 않았지만, 의미적으로 연합된 결정적 유인 단어들에 대한 기억검사를 실시한다. 즉, 재인과제에서 부적정서가 재인이나 원천(source) 확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오기억을 유발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접합오류(conjunctive fallacy)인데, 이는 두 사건의 결합확률을 개개 사건의 확률보다 더 높은 것으로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독립적인 두 사건이 함께 일어날 확률은 두 사건이 일어날 확률의 곱이므로 어느 한 사건의 확률보다 클 수 없음에도 결합사건의 확률을 더 높게 추정하는 오류를 범한다. 작화(confabulation)란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의 결손을 허구의 일로 메우는 것을 말한다. 거짓말과 달리 자신이 허구로 메워버린 기억을 사실로 알고 있다. 대개 뇌의 기질적 병이 있는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없었던 일을 마치 있었던 것처럼 확신을 가지고 말하며 일어났던 일을 위장하거나 왜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