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기억의 왜곡을 목격자 증언, 억압된 기억, 맥락효과와 관련하여 기술하라.
기억은 항상 정확한 게 아니라 왜곡되는 경향도 보인다. 왜냐하면 기억 인출은 구성 또는 재구성한 내용을 기억하기 때문에 왜곡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Schacter는 기억의 왜곡을 7가지 죄(덧없음, 방심, 차폐, 오귀인, 피암시성, 편향, 집착)로 제시했다.
①목격자 증언
범죄사실을 목격한 목격자의 기억이 어느 정도 정확한가에 대한 Loftus의 실험은 법정에서 목격자의 증언이 많은 부분 왜곡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해준다. 이 연구를 통해 질문이 기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어떤 상황에 대해 기억하도록 한 후, 그 상황과 관계없는 질문이나 교묘하게 왜곡하는 질문(전혀 관계없는 단어를 넣어서 질문 함)을 하면, 이 단어를 봤다고 지목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Wells(1993)는 혐의자를 세우고 범인을 지목하게 할 경우 목격자는 범인이 항상 그 중에 있다고 가정하고, 범인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을 경우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하게 된다. 증언 과정에서 기억의 왜곡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목격자는 거짓말을 하려는 의도 없이 왜곡되게 답할 가능성이 높음을 언급하면서, 목격자 증언의 신뢰도와 타당도의 문제를 제기하였다. 특히 아동의 경우 피암시성이 커서 주변 성인이나 경찰이 하는 이야기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어른의 말에 동조나 순응하려는 경향이 크고, 다른 사람의 말을 자신이 본 것으로 믿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재판 과정 등에서 목격자 증언을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②피암시성
억압된 기억의 회상이 정확한 것인지에 대한 것으로, 프로이드 학파 계통의 심리치료자들에 의해 ‘억압’의 개념이 강조되면서, ‘억압된 기억’에 대해 현재의 정신적 어려움이 어린 시절 외상적 경험에 기인한다고 믿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실제로 억압된 기억이 존재하는 가는 계속적인 논란이 있어 왔는데, 내담자의 기억에 의해 보고 되는 내용의 상당부분이 치료자의 암시에 의해 왜곡되어 형성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Deese의 연구에서 빌려온 Roediger-McDermott(1995) 패러다임(DRM 패러다임)에 따르면, sleep이라는 표적 단어를 학습시키지 않아도 이와 의미적으로 관련된 단어를 학습시키면 이후 기억검사에서 sleep을 학습한 것으로 기억함을 보이면서 암시에 따른 기억왜곡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즉 억압된 기억 또한 왜곡된 기억의 형태로 나타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③(부호화 인출에서의)맥락효과
인지적인 맥락도 기억에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는 초보자보다 더 정교한 도식을 가지고 있고 이 도식은 부호화 저장 인출에 영향을 미친다. 또 섬광기억은 충격적 사건에 대해 세부사항까지 오랫동안 기억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정서적으로 강한 각성을 일으키는 사건에 대한 기억으로 개인적/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사건에 대한 기억이다. 정서나 기분, 의식 상태에 더해서 우리의 기분과 의식도 부호화 맥락을 제공함으로써 기억 인출에 영향을 미친다. 특정 상태에서 정보를 부호화했다면 그와 동일한 상태가 되었을 때 더 쉽게 인출해낼 수 있다. 맥락 효과는 부호화 맥락과 부호화 정보의 인출 맥락간의 상호작용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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