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사회심리학

인지 부조화에 대한 여러 생각들 - 댓글 모음

반찬이 2009. 3. 17. 12:31

인지부조화 경험은 저도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지속성이 얼마일까? 는 한 번 의구심이 들게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USB를 샀는데 후기가 안 좋았다.'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심리적으로는 분명 안 좋다고 생각할 것 입니다. 하지만 심리 변화가 행동 변화로 어떻게 이어질 것인지는 한 번 생각해 볼 문제 인 것 같습니다. USB를 사용을 안 할 것인가?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나쁘다는 느낌은 들겠지만 사용을 할 것이고, 만약 자신이 사용해서 좋다면 심리 변화 또한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일반적인 합리화도 있지만 개인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여도가 높아진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의문에는 또 한번 물음표를 달게하지만 이 또한 인지심리학으로 논리가 증명되지 않고, 행동심리학에 무게를 두는 것 같습니다. 

 

 

 

 

 

 

인지부조화를 물건을 구매한 뒤에 가장 많이 느끼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제 경험을 예로 들어도 인지부조화를 느꼈던 적이 상당히 많습니다. 한가지 떠올려 보게 된다면 1주일 전에 구매를 한 mp3가 오늘에 와서 신제품 발매소식과 함께 가격이 하락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에 너무나 아쉬워하며 후회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일주일간 더 먼저 물건을 구매해서 사용을 했고 그 동안 만족을 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가격은 하락했지만 일주일간의 가치가 가격 하락의 폭 보다 더 크다"라고 자기를 합리화 시키려는 인지부조화를 경험해 봤습니다. 심리적 만족감을 상승시키고 스트레스를 줄임으로 인해서 heuristic한 생각을 하기 위한 방편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는 화장품 구매에서 인지부조화가 쉽게 일어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컨데, 인터넷 댓글만 보면 너무 좋아서, 한 한달만 사용하면 도자기 피부로 한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단 기대를 하게 되죠. 그래서 구매후 직접 사용해보면, 무수한 칭찬댓글에 버금가는 효과를 느끼지 못할 때, '그럼 그렇지..뭐 다른 화장품이랑 다를 거 없잖아?'하며 실망을 느끼게 되요. 대신 부작용만 없다면 '머..그래도 나쁘진 않아~ 다들 좋다고 했으니 좀 더 써보면 괜찮을지도 몰라'하고 자기합리화를 해버리고 그냥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절대 재구매 의사는 없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른 소문이 좋은 화장품을 다시 구매하는 일이 빈복되는.. 여자분들 공감하실 것 같네요^^ 그래서 화장품 업계에서는 정말 끊임없이 신제품이 출시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와달리 적당한 소문과 그에 버금가는 효과를 가진 화장품은 의례 스테디 셀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화장품의 경우 인지부조화를 고려한 마케팅이 요구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화장품 구매에서 위에분과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마스카라나 아이라인 같은 경우는, 색깔 뿐 아니라 붓의 형태나 재질, 기능 등 다양한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제품들이 끊임 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된 제품들은 유명 연예인을 내세워서 티비나 각종 매체들에서 화려하게 광고 됩니다. 그러한 광고들에 현혹되서 아직 쓰던 제품을 다 쓰지도 않았는데 새 제품을 산적이 몇 번 있습니다. 광고 효과 때문에 정말로 그런 기능이 탁월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제품을 사보면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들과 별반 다름이 없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땐 이 제품은 재구매는 전혀 고려 하지 않고, 소비자들을 속여 한번만 팔겠다는 건지 이해가 안될 때가 많습니다. 그 후로 저는 신제품 광고는 전혀 신경쓰지 않게 됐고, 오히려 장기간 베스트셀러인, 재구매율이 높은 상품만 골라서 삽니다. 이런점을 고려해 봤을때, 화장품 회사들은 소비자들의 인지부조화에 대해 충분히 고려해서 광고 할 필요가 있고, 기존 제품과 별반 차이 없는 신제품을 자주 출시하다보면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만 더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출처 : http://cafe.naver.com/kmucb2.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3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