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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

반찬이 2010. 5. 30. 23:57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아름다운 미혼
부라보☆ |조회 811 | 10.05.24 22:11 http://cafe.daum.net/10in10/DrC3/206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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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아버지가 한달정도 목이 쉬어서 걱정이 된다.
부라보 : 별거 아니겠죠~, 엄마는 괜히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그래~
어머니 : 검사 몇가지 더 해 봤는데 성대문제는 아니라고 하고, 목이 장기간 쉬는 건 폐암일 수도 있다고 그러네......
부라보 : ...................
어머니 : ...................

짧은 대화 후에 컴퓨터를 검색 하시던 어머니께서는 몸이 뻣뻣이 굳어 모니터를 응시하면서 눈물을 흘리신다.

별일 아닐 꺼라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켜 드렸지만 마음이 답답해온다.

내 방에서 아버지의 증세를 검색 해 보았다.

 

몇 가지 증세 중 가장 특징적인 증세는 목소리였다.

 

목이 갑자기 쉬어서 장기간 쉰 소리가 나는 증세......

대체로 성대 문제일 경우가 많지만 성대에 문제가 없다면 갑상선암, 후두암, 혹은, 폐암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폐암일 경우에는 생존율이 너무나 적어 시한부 선고를 받는 거나 다름없다고 한다.

 

길어봐야 2~5개월......


다른 질병의 증거를 찾기 위해 열심히 검색해 봤지만 목소리에 관한 질병은 많지가 않았다.

 

게다가 대부분 매우 안좋은 질병......


짧은 며칠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버지에게 나는 어떤 아들이었는지, 그 동안 하지 못하고 마음속으로 담고 있던 이야기들......

제발 최악의 결과가 나오지 않기를 기도했다.

눈물이 흐른다.

아버지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지 못해서 그것이 불만이었는가 보다.

추억도 많이 만들고 즐거운 시간도 많이 보내고 하고 싶었는데......

효도하고 잘 해드려야 겠다는 마음 보다, 많이 사랑받지 못한것,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만 쌓아두고 있었던 모양이다.

어리석은 아들이다.

어머니 걱정도 많이 된다.

우리 어머니께서는 눈물많고 마음이 여려서 아버지 없이는 살기 힘들꺼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아버지는 무뚝뚝한 사람이라 그리 다정한 편도 아닌데 부부는 부부인가보다.

둘이 따로 따로 떨어뜨려서 생각하기 힘들다.

 

출장중이신 아버지는 이번에 폐CT검사와 갑상선 기능 검사를 하고 가셨다.


휴가를 내고 어머니와 폐CT검사결과를 보러갈 예정이다.

아...... 정말 두렵다... 걱정된다...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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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한달 전쯤 저에게 있었던 일이에요.

 

항상 옆에 있을꺼라 생각하고 있던 사람이 갑자기 내 곁을 떠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겪어 보지 않고는 절대 느껴 볼 수 없는 일이면서 경험하게 되었을 땐 이미 늦어버리는 안타까운 일......

 

 

 

아버지께서는 다행이 검사 결과 폐에는 문제가 없다고 그러셨습니다.

 

단지 갑상선에 기능이 약간 저하 되어 목소리가 쉬었다고 하더군요.

 

특별히 심하지 않아 약을 먹을 정도도 아니라고......

 

어찌나 감사하던지......  ^^

 

저는 이제부터 아버지랑 좀 더 친해지고, 그 동안 못 했던 이야기를 많이 하려고 해요~ 

 

사람은 곁에 항상 있는 것의 감사함을 잊고 사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

 

부모님이건 남편이건 아내건 형제.자매건 친구들이건......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잊지 말고 살기 바랍니다.

 

때론 옆에 있는 것 만으로도 고마운 분들이 있답니다. ㅋ

 

 

 

 

-부라보-

출처 : 텐인텐[10년 10억 모으기]
글쓴이 : 서현&규환아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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