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Educational Psy.

Sternberg의 정신자치제이론

반찬이 2010. 10. 7. 21:36

스턴버그(Sternberg) 정신자치제이론(Theory of mental self government)

 

왜 어떤 학생들은 학교에서 항상 A만을 받는 반면, 또 어떤 학생들은 비슷한 능력을 소유하고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가? 최근 학습자의 개인차를 이해하기 위해서 학습자의 '능력(ability)'과 함께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서 학습자의 성취 '양식(style)'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주로 '인지 양식(cognitive style)' 또한 '학습 양식(learning style)'이라는 구인으로 대표되는 성취 '양식'에 대한 연구는 인지 능력만을 가지고 학습자의 개인차를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정의적인 구인 또는 의지와 관련된 구인들이 학습자의 이해를 위해서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최근 많은 관심이 주어지는 주제이다(Snow, Corno, & Jackson III, 1996). 현재까지 여러 가지 형태의 학습자의 사고 양식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으며, 이러한 연구에서 공통적인 개념은 '능력'이란 어떠한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나 기술의 복합체를 의미하는 반면, '양식'은 어떠한 과제를 잘 하거나 못하는 것과 관계없이 선호도(preference)를 의미한다는 점이다(Zhang, 2001).

그동안 학습자의 성취 양식에 대한 연구들은 주로 장독립성(field-independence)과 장의존성(field-dependence) 또한 사려성(reflexibility)과 충동성(impulsivity)등 단일 차원에서의 이분법적인 개념을 통해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학습자의 성취 양식에 대한 연구는 Sternberg가 정신자치제 이론(theory of mental self-government)에 기초한 학습자의 '사고양식(thinking style)' 개념을 제안하면서(Sternberg, 1988, 1990, 1997) 더욱 활성화되었다. 특히 Sternberg의 사고양식의 개념은 Riding(1991)의 인지 차원에 대한 접근(언어적인 차원과 심상적인 차원, 전체적인 차원과 분석적인 차원)과 함께 이론에 기초한 체계적인 접근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Zhang, 2001).

Sternberg는 그의 정신자치제 이론에서 인간의 사고를 '정부'에 비유하여, 정부의 기능, 형식, 수준, 범위, 경향성 등 다섯 가지 차원에서 13 가지의 사고양식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정신자치제의 특징은 하나의 차원이 아니라 다섯 가지의 차원이라는 점, 각각의 차원이 종래의 이분법적인(dichotomous) 차원이 아니라 연속적인(continuous)차원으로 인식된다는 점, 개인에게서 하나의 양식이 발견되기보다는 여러 가지 양식들의 프로파일이 얻어진다는 점에서 종래의 유형 연구들과 차별된다(Zhang, 2001). 또한 정신자치제는 학습자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그에 따라 교육적인 처치와 관련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접근으로 인식되고 있다.

 

(1) 정신자치제 이론

Sternberg의 정신자치제 이론 (the theory of mental self-government)에 따르면 (Sternberg, 1988, 1990, 1997),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신에게 용이하고 선호하는 방식의 사고양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한 상황에서 어떠한 선호의 경향성을 가진 사람이 다른 상황에서는 다른 사고양식을 보일 수 있는 융통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사고양식은 하나의 특질(trait)로서 개인 내에 존재하기보다는 환경에 따라 어느 정도 변화되고 사회화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Sternberg는 정부의 기능, 형태, 수준, 범위, 경향성의 다섯 가지 차원에서 다음과 같이 13가지의 사고양식을 가정하였다.

정신자치제의 기능(function)은 정부가 입법적, 행정적, 사법적 부서를 가지고 기능하듯이 인간도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입법적(legislative)' 기능이란 창의적 전략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하며, '행정적(executive)' 기능이란 어떠한 지침에 따라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사법적(judicial)' 기능이란 판단, 평가, 비교 등과 관련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 세 가지 기능 중에서 한 가지가 지배적으로 드러나게 되며 하나의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입법적인 양식이 강한 사람은 자신만의 규칙을 설정하여 창조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구조화되어 있지 않는 과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행정적인 사람은 규칙에 따르는 것을 좋아하고, 기존의 방식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며, 자신의 역할이 분명한 상황과 구조화된 문제를 선호한다. 그리고 사법적인 유형의 사람들은 기존의 규칙과 절차 또는 관념이나 사물에 대해 평가, 판단, 분석하는 경향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정신자치제의 형식(form)은 여러 가지의 정부의 형태에 대한 유추를 통해서 나타나는 데, 군주제(monarchic)는 일 처리에서 단일한 목표나 방식을 설정하여, 한 가지 과제나 측면에만 초점을 두고 그 일이 완성될 때까지 전념하는 경향이다. 계급제(hierarchic) 사람들은 다양한 목표를 허용하며 목표들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고, 체계적으로 접근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특성을 보인다. 과두제(oligarchic)는 다양한 목표를 설정한다는 점에서는 계급제와 같으나 각 목표의 중요성에 대한 우선순위 설정을 어려워하며 한 가지 일을 완벽하게 수행하기보다는 여러 가지의 일을 동시에 수행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무정부제(anarchic) 양식의 사람들은 규칙, 절차, 지침, 체제 등이 필요한 상황일지라도 일종의 형식을 매우 싫어하며, 과제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상당한 융통성을 즐기는 사람이다.

정신자치제의 수준(level)은 전체적 수준과 지엽적 수준으로 나누어진다. 전체적 (global) 유형은 비교적 크고 추상적인 문제를 다루고자 하며, 개념적이고 이상적인 세계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지엽적(local) 유형의 사람들은 세부적인 작업과 정확성을 요구하는 구체적인 문제들을 좋아하고, 실질적인 지향성을 가지고 있다.

정신자치제의 범위(scope)는 정부가 국내 혹은 국외 정세를 다루듯이 사고양식을 내부지향과 외부지향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내부지향적(internal) 유형은 일반적으로 내성적이고, 과제 지향적이고, 혼자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한편 외부 지향적(external) 유형은 외향적이며, 대인관계 지향적이어서 사교성이 풍부하고, 협동을 요구하는 문제를 추구한다.

정신자체제의 경향성(leaning)은 정부의 정치적인 성향으로 자유주의적(liberal) 양식은 기존의 규칙과 절차에서 탈피하고 변화를 추구한다. 이와는 반대로 보수주의적(conservative) 성향의 사람들은 현재의 규칙과 절차에 집착하고, 변화를 최소화하며 가능하면 모호한 상황을 피하고, 생활과 일을 일치시키고 싶어 한다.

사고양식

특징

기능

입법형

제시된 구조가 없이 자신의 방식대로 창조, 발견, 설계하는 경향성

주어진 제한 없이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작업

행정형

주어진 구조에 따라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성

주어진 조건이나 알고리즘에 따라 프로그래밍 하는 작업

사법형

사람과 사물을 판단하고, 평가하기를 선호하는 경향성

타인의 프로그램을 분석하여 시간복잡도, 공간복잡도를 통해 측정, 평가하는 작업

형태

단일집중형

한 가지 일에 대해 모든 힘과 자원을 쏟는 경향성

어떤 일에 하나에만 열중하는 것

위계형

시간과 노력을 고려하여 일의 우선순위를 두어 동시에 여러 일을 하는 경향성

여러 일에 대해 일의 중요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실행함

동시다수형

동시에 여러 일은 하나 우선순위를 정하길 어려워하는 경향성

여러 일에 대해 일의 중요도 차이를 두지 않고 일을 처리

무조건형

닥치는 문제대로 처리하는 경향성, 체계, 지침, 강제성을 싫어하는 경향성

생각이 흐름대로 두서없이 일을 함

수준

전체형

전체적이며, 추상적이고 일방적인 것을 다루는 선호하는 경향성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흐름에 관점을 두고 순서도를 그림

부분형

세부적이고 명확하며, 구체적인 예를 다루기를 선호하는 경향성

세부단위로 프로그램 과정에 대해 순서도를 그림

범위

내부지향형

혼자 일하기를 선호하며 자부심이 강하여 내부지향적인 경향성

컴퓨터 작업할 때 혼자서 하는 것을 좋아함

외부지향형

함께 일하기를 선호하며 상호의존적이어서 내부지향적인 경향성

여러 동료들과 함께 협동하여 컴퓨터 작업하는 것을 좋아함

경향

자유형

전통적인 방식을 거부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는 경향성

컴퓨터를 통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 때 자유로운 방식으로 작업하기를 좋아함.

보수형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전형적인 방식으로 일하는 경향성

컴퓨터를 통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낼 때 기존에 정해져 있던 방식대로 작업함.

 

(2) 사고양식의 측정

Sternberg는 자신의 사고양식 개념을 소개한 후, 교사들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사고양식의 측정하는 도구를 개발하고, 그에 대한 타당화 연구를 시작하였다. '사고양식 검사지(Thinking Style Questionnaire)'는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선호경향성을 9간 척도에서 자기-보고하도록 하였다(Sternberg & Wagner, 1991).

 

? 사고양식이 창의성 교육에 주는 시사점

 

사람들은 개개인마다 다양한 성격만큼, 일상생활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고양식이 다양하다. 물론, 스턴버그의 정신자치제 이론의 13가지 양식이 모든 사람들의 사고양식을 설명하는데 100%의 만족은 줄 수 없다. 하지만, 개개인의 사고양식을 바탕으로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양한 생각과 행동을 하다는 것은 중요한 시사점이라 본다.

우리는 과거에는 교사 중심의 교육, 획일화된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점차 시대가 급변하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때문에 아동중심의 교육, 창의성 교육, 다양성을 추구하는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성향만 보아도 현 시대의 흐름에 정신지자체 이론은 조금씩 반영되고 있는 추세라고 생각된다. 정신지자체 이론에서 볼 수 있듯이 개인마다 다양한 사고양식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개인의 사고양식에 맞는 교육을 할 때 그 교육의 효율성, 효과성은 극대화 된다고 생각한다.

창의성 교육은 이러한 개인의 사고양식을 고려하여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적합한 교육방법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먼저 교사의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교사는 아동들이 다양한 상황과 사고양식에 따라 다른 생각,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교사와 다른 생각을 한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며, 다른 아동과 다른 독특한 생각을 한다고 해서 특별한 아동이 아닌 것이라는 것을 알고 다양한 사고양식을 가진 아동들은 수용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창의성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교사의 태도와 함께 허용적인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아동의 수만큼 다양한 사고양식을 바탕으로 진정한 창의성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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