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상담사례 개요
1) 상담 의뢰 경위
중학교 2학년인 작은 딸 고민이는 학교에 지각하고 수업시간에는 집중을 하지 않고 친구들과 패거리를 형성해 밤늦게까지 어울려 다닌다. 이에 친구 어머니들이 고민이 때문에 자기 자식이 물든다고 담임에게 항의를 하게 되어 치료에 의뢰된 경우이다.
2) 주호소 문제
중학교 2학년인 작은 딸 고민은 성격이 급하고 인내심이 약하고 싫증을 잘 내는 성격으로 무척 산만하고 충동적이며, 뭐든지 안 하려고 하여 어머니가 강제적으로 시켜야 겨우 한다. 그리고 학업에 대한 성취보다는 또래관계 및 정서적 교류에 집착하며 가족간의 정서적 유대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어머니는 아버지와 이혼한지 1년이 되어가며 가족의 생계를 위해 새벽부터 밤까지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다. 또한 언니 고분이는 성적도 상위권이고 자신의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 성실한 고등학교 1학년이다. 그래서 엄마는 큰 딸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지만 고민이가 학교 생활이나 귀가시간이 너무 늦어져서 걱정을 하고 있다. 고민이는 집안에서도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하나도 하지 않는 너무 엉망인 상태이며,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잔소리를 하고 심하게 야단을 치고 언성을 높이게 된다. 고민이는 어머니가 야단을 치면 수긍하지 않고 말대꾸를 하거나 욕을 하는 등 반항을 한다. 그리고 어머니가 일 때문에 자신을 돌보지 않고 언니에게만 잘 해주는 것 같아서 불만이다. 학교 생활은 초등학교 때까지는 크게 문제가 없이 잘 했으나, 중학생이 되면서 산만하고 딴 짓을 많이 하여 담임선생님에게 문제아로 지적되었다. 현재 담임선생님이 ‘정성이 없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부족하고 생각 없이 행동 한다’고 하면서, 오랫동안 교사 생활을 했지만 이런 아이는 처음 봤다는 소리를 전해 듣고 어머니는 속상해서 신경성 위장병이 악화될 정도였다. 이러는 사이에 담임 선생님의 의뢰로 치료에 오게 되었다.
3) 가족사항
49 41
아버지 어머니
16 14
한고분 한고민(IP)
❏ 어머니 : 식당 종업원 (41)
성격이 꼼꼼하고 완벽하다. 집안일이나 자녀 양육에 관심은 많지만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식당에서 일을 하느라고 돌 볼 시간이 없음.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그리 어려운 일 없이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났다. 여상을 나와 취업을 해서 전남편을 만났지만 결혼 후 알코올 중독과 이로 인한 폭력에 견디다 못해 1년 전 이혼을 하게 되었다. 결혼 후 남편의 월급으로 생활을 해 왔기 때문에 이혼으로 인한 생계의 책임이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큰 딸 고분이는 워낙 혼자 알아서 잘 하는 타입이라 걱정이 안 되지만 자꾸만 고민이가 학교생활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다니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엇나가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일하고 늦게 11시가 넘어 들어와도 없고 가끔 외박도 한다. 그리고 피곤하다보니 고민이와 대화를 하게 되도 자꾸만 언성이 올라가고 잔소리를 하게 된다. 두 딸들이 잘 커주고 또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생활이 쪼들리는 것을 표 안 나게 하고 싶지만 이런 마음을 고민이가 몰라주는 것 같아 속상하다.
❏ 언니 : 한고분, 고등학교 1학년(16)
고분이는 똑똑하고 눈치가 빠르며 어머니의 기분을 빨리 알아차려서 엄마의 의지가 되고 있다. 고분이는 고민이가 방황하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자기의 일은 잘 알아서 하지만 고민이가 이기적이고 제멋대로라고 생각하며, 고민이 문제에 있어서 무관심하고 신경을 안 쓴다.
❏ IP : 한고민, 중학교 2학년 (14)
고민이는 자신의 일에 무조건 이야기를 들으려하지 않고 잔소리하고 소리 지르고 체벌을 하는 어머니의 태도에 처음에는 순종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중학교 이후부터는 말대꾸가 심해졌다. 또 아버지와 엄마가 이혼한 것은 잘 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혼 후의 생활의 변화에 대해 힘겨워하고 있고 경제적인 어려움과 자신을 보살펴주는 사람이 없다는 외로움을 갖고 있다. 그래서 중학교 이후 어울리게 된 패거리들과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늦게까지 길거리를 배회하고 친구 집에 놀러가면서 집에는 자꾸 일찍 들어가지 않는다. 집에 가도 고민이를 무시하는 언니만 있고 엄마는 항상 일에 지쳐서 늦게 들어오신다. 또 말만 하면 잔소리다. 그럴 때마다 자꾸 튕겨 나가고 싶어한다.
4) 문제증상의 발생경위와 대처행동
고민이와 엄마, 그리고 언니 고분이 사이의 정서적인 친밀감이 부족함. 아버지와의 이혼으로 인한 생활의 변화에 고민이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 언니는 착실하고 성적도 좋지만 그런 언니와 자꾸 비교가 됨. 엄마는 왜 언니처럼 안 되냐고 하지마는 고민이도 자신을 보살펴주는 따뜻한 손길이 필요함. 그런데 엄마랑 같이 있는 짧은 시간에도 엄마는 자꾸 잔소리만 하니 더 집에 있고 싶지 않고 친구들을 찾게 됨. 고민이는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심리적인 부담이 있는 동시에 채워지지 않는 부모의 관심이나 애정에 대한 불만족감이 고민이의 충동적인 성격과 맞물려 행동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있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부모-자녀 관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되어 온 행동통제로 인해 고민이에게 반항심만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5) 진단
✑ 어머니가 1년전 아버지와의 이혼으로 두 딸을 맡아 키우게 되고 생계를 꾸리기 위해 바쁘다보니 아이들을 돌볼 시간적, 정신적인 여유가 없고 알아서 잘 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 고민이는 가족 내에서 어느 누구와도 정서적인 친밀감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서 계속 문제 행동을 보인다.
✑ 고민이의 문제는 가족 내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6) 내담자와 상담자의 관계유형
상담초기에 어머니는 불평형, 고분이와 고민이는 방문형
7) 치료목표
어머니와 고민이의 관계 변화로 가족의 화목을 이루게 한다.
8) 치료형태
총 치료시간 60분 중 45분은 가족과의 치료면담, 10분은 팀과의 의논, 나머지 50분은 치료메시지를 전달하는 구조로 팀 접근방식.
9) 상담과정: 총 8회기
✑ 1회기 : 면담 이전의 변화를 관심 있게 관찰하고 확인 한 뒤 가족 자신이 발견하지 못한 해 결방안을 찾도록 돕는다.
✑ 2회기 : 가족이 가져오는 작은 변화를 축으로 면담을 진행한다. 치료자는 가족에게 어떻게 변화 가 일어날 수 있는지를 이해하도록 도와서 가족 스스로가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 3회기 : 과제를 확인하고 가족이 어떤 면에서 도움이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여 가족에 게 체계론적 인식을 일깨워주고자 하였다.
✑ 4회기 : 가족 스스로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작은 변화를 찾아내 그러한 변화가 어떻게 일 어나고 있는지를 파악하려고 한다.
✑ 5회기 : 과제를 확인하여 가족이 어떤 행동을 보고 그런 사실을 알았으며, 그런 행동을 하도 록 가족이 어떻게 도와주었는지를 확인시켜 가족의 체계론적 관점을 이해시키고자 한다.
✑ 6회기 : 사춘기 아동에게 필요한 ‘독특한’ 사랑과 관심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도록 하며, 어 머니는 구체적으로 어떤 실행을 했는가에 관해 언급하나 후, 종결을 위한 전체적 평가를 계획 하였다.
✑ 7회기 : IP의 의젓한 행동을 중심으로 IP의 변화에 각 가족이 어떤 역할을 했으며 변화를 유 지하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함으로써 종결을 향하고자 하였다.
✑ 8회기 : 면담초기의 목표인 ‘가족의 화목’-특히, IP와 어머니와의 관계가 얼마나 개선되었는 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한 가족이 이러한 관계개선을 인식하면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지 를 물음으로 써 변화가 유지되어 가도록 돕는다.
✿✿✿✿ 상담사례 ✿✿✿✿
❏ 상담회기: 1회기
❏ 등장인물 : 엄마, 큰딸(한고분), 작은딸(한고민).
상담자 : 우선 제 소개를 드리고, 앞으로 제가 IP가족과 어떻게 시간을 활용할지, 가족치료 과
정에 대해 말씀드리죠(치료자 소개). 고민이가 가족을 좀 소개해 줄 수 있겠니?
고 민 : 저는 한고민이고요, 이 분은 엄마, 그리고 언니예요.
상담자 : 가족치료를 소개하면 안에서는 저와의 만남이지만, 보시면 비디오나 인터폰이 있어서 옆방에서 다른 전문가 선생님들이 같이 보고 계세요. 상담은 보통 45분정도 진행을 하 고, 잠시 제가 10분정도 옆방으로 가서 다른 선생님들이 어떻게 보셨는지 조언을 듣고 와서 마무리하게 되죠. 제가 치료말미에 과제를 내드리는데, 그 과제는 다음 시간 진행 에 많은 도움이 되니까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상담자 : 상담 받으러 오시기가 쉽지 않으셨을텐데, 상담을 받기로 결정하신걸 보면 모두들 문제 를 해결하기 위한 의지가 강하신 것 같습니다. 상담 예약을 한 날부터 지금까지 가족에 게 나아지거나 달라진 점이 있으셨나요? <상담전 변화에 대한 질문>
어머니 : 이 싸가지는 달라진 게 없구요. 저는 나름대로 그냥 잔소리 하고 싶은 거 꾹 참고 그랬
는데....저만 맘이 바쁘죠. <조그만 변화 일어남을 암시>
고 민 : 정말 너무 하시는 거 아녜요? 하나도 노력한 것 없으면서 나한테 싸가지라고 그러고. 엄마도 달라진 것 없고 언니도 달라진 것 없어요. 나도 노력하려고 했거든요. 근데 하 기 싫더라구요.
고 분 : 네가 노력했다고?... 너 달라진 것 하나도 없어. 니가 뭘 했는데.
고 민 : 또 잘난 척 하네.... 언닌 내가 챙피하지? 내가 맨날 문제만 일으키고 친구들이랑 어울
려다니고 그러니까
어머니 : 이것들아 입 좀 다물어. 니들은 챙피하지도 않냐? 여기까지 와서 소리지르고. 아휴, 챙 피해 죽겠네.
상담자 : 아 그럼 어머닌 나름대로 노력하셨다고 하지만, 고민이는 엄마가 달라진 게 없다고 느꼈구나. (어머니를 바라보며) 그럼, 어머니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에서 참으신 거죠?
어머니 : 아니 어제도 저것이 어딜 쏘다니다가 열두시가 다 되서 들어왔지 뭐예요, 다른 때 같았으면 그냥 안 놔 뒀을텐데.... 어제는 암말도 안하고 그냥 놔뒀어요.
상담자 : 어떻게 평소와 달리 참으실 수 있으셨죠? <상황을 구체화> 어머니 : (북받치면서) 아이구, 고민이 하곤 말이 전혀 통하지 않아요. 고민이가 엄마 마음을 알 아줬으면 좋겠어요.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식당일 하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집에 들 어와 보니 친구들하고 어울려 다니다가 12시가 넘어서 저보다도 더 늦게 들어와 지 방 으로 그냥 쑥 들어가더라구요...정말 뭐라고 하고 싶었는데..... 잔소리 자꾸하면 아예 집을 나갈까봐 그 보단 낫지 하면서 참았어요.
상담자 : 고민아, 너는 엄마가 그전과 크게 달라진게 없었다고 했는데, 지난 한주간 고민이가 들 어왔을 때 엄마는 뭘 하고 계셨는지 한번 생각해볼래?
고 민 : 글쎄요. 엄마는 TV를 보고 있었고, 그러고 보니 저한테 늦게 왔다고 잔소리나 소리를 치지는 않으셨던거 같아요.
상담자 : 그러면 어머니가 고민이에게 큰 소리 치시진 않았구나.
어머니 : 아 글쎄, 내가 참았다니께.
고 민 : 엄마가 나한테 관심이 없어서 그런 거일 수도 있잖아.
어머니 : 아이고....
상담자 : 그럼, 고분이가 보기엔 어땠니? <관계성 질문>
고 분 : 잘 모르겠는데요. 음....늘 그렇듯.. 고민이는 늦게 들어오고...하긴 그때 엄마가 걱정하시는 것 같았는데.... 그냥 넘어가시더라구요. 다른 때 같으면 뭐라 하시다가 속상해 울기도 하셨거든요.
상담자 : 대단한 관찰력이네. 평상시에 고분이는 엄마나 고민이에 대해서 많이 걱정하나 보구나. 상담을 하기로 맘먹은 후 오늘 여기에 오기까지 어머니께서는 나름대로 생각에 변화가 있으셨고, 고민이와 고분이도 그런 엄마의 변화를 느낀것 같네요. <칭찬하기>
상담자 : 자, 그럼. 제가 질문을 하나 드릴 텐데요. 오늘 집에 가서 잠을 자는 동안 기적이 일어나 여러분을 여기 오게 한 문제가 다 해결된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런데 여러분은 자고 있어서 기적이 일어났는지 모르구요. 지난 밤 기적이 일어나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무엇을 보고 기적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을까요? <기적질문>
고 분 : 기적요? 음.... 잘 모르겠는데요.
상담자 : 그래도 한번 잠시 생각해 보고 말해볼래?
고 분 : (잠시 생각한다) 뭐 행복하게 사는 거요....
상담자 : 그럼 뭘 보면 고분이 가족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까? <상황을 구체화>
고 분 : 돈도 좀 있고, 엄마랑 고민이랑 싸우지 않고. 고민이가 제 앞가림 좀 하고.
고 민 : 치, 잘난척은...(강한 어조로) 세상에 기적이 어딨어요!!!! 우리 가족은 희망이 없어요!!!!
상담자 : 그래도 고민아. 아주 작은 일이라도 기적이 생긴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조금 기다린다)
고 민 : 음. 아침에 눈떴을 때 엄마가 있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아침밥 차려놓고 있으면 기적이지 뭐... 소리도 치지 않고.....
상담자 : 고민이는 엄마가 고민이를 많이 챙겨줬으면 하는구나. 그럼, 어머니는요?
어머니 : 음.... 기적이 일어난다면 고민이가 착한 아이가 되는 거죠.. 제 말을 잘 듣겠죠. 뭐..
상담자 : 말을 잘 듣는다는 것은 뭘 보면 알 수 있을까요? <상황을 구체화>
어머니 : 아마 욕도 하지 않고, 신경질도 안 부리겠죠.
상담자 : 욕도 하지 않고 신경질도 안 부린다면 그 대신 고민가 어떤 행동을 할까요?
어머니 : 제가 말하면 말대꾸하기 보다는 그 행동을 고치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내가 지들때문에 일 아침부터 새벽까지 뼈 빠지게 일하는데 그것도 몰라주고(흐느끼고) 지들 잘 되라고 하는 소리지... 나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니잖아요.
상담자 : 그럼 조금이라도 고민이가 어머니 말씀을 잘 들었던 때가 있었다면 그 때가 언제인지 말씀해 주시겠어요? <예외질문>
어머니 : (생각하다가) 한번은 밤에 라면을 끓여 먹고 설거지를 해놨더라구요. 그때 깜짝 놀랐는 데 그 생각은 미처 못했네.
상담자 : 평상시에 고민이는 라면을 끓여 먹고 설거지를 하지 않나요?
고 민 : 아니 하려고 하는데 엄마가 먼저하고 하라고 잔소리를 하면 하기 싫잖아요. 그래서 그 냥 문 닫고 들어가 버려요.
상담자 : 그럼 고민이는 그 날 어떻게 설거지를 하게 됐는지 말해 줄래?
고 민 : 음.... 엄마가 좀 피곤해 보이기도 하고...다른 때 보다 부드럽게 말 했던 것 같아요.
상담자 : 아~ 그럼 고민이도 엄마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설거지를 한 거네. 정말 기특하네. 엄마를 많이 생각하고 있나 보구나. <칭찬하기>
상담자 : 그럼 제가 다른 질문을 드리겠는데요. ‘상담을 받으러 가야겠다’고 생각한 가장 최악의 경우를 1점이라 하고 ‘아 정말로 좋다’를 10점으로 잡는다면 지금은 몇 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척도질문>
고 민 : (단호하게) 1점이요.
어머니 : 제가 지금은 많이 노력 중이니까 3, 4점 정도요.
상담자 : 어머니가 좀 더 높게 보시네요. 그럼, 고분이는 어떠니?
고 분 : 전 4점 정도요.
상담자 : 그러면 몇 점 정도가 되면 어머니와 고민이의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되시겠어요?
어머니 : 8점 정도만 되도 좋겠어요.
고 민 : 전 한 7, 8점.
상담자 : 그럼 고분이는?
고 분 : 저도 8점이요.
상담자 : 7, 8점 정도가 되기 위해서는 가족 모두가 노력을 해야 하는데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시작해 가야 할 것 같아요. 고민아 1점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 민 : 설거지..... 하거나 아님 내 방 정도는 치우죠 뭐
어머니 : 제는 일찍 나가기 때문에 아침에 밥은 먹을 순 없지만 아침은 차려 놓고 나가도록 해야 겠어요. 아까 고민이 말이 자꾸 걸리네요...
고 분 : 아 엄마 그럼 아침은 내가 고민이 깨워서 같이 먹을게....
상담자 : 네 이런 일들을 하나씩 실천해 간다면 이게 정말 기적이 일어날 것 같네요. 제가 저희 팀을 만나러 갈 건데 혹시 빠뜨린 말씀이나 중요한 말씀이 있으면 하셔도 좋고....
모 두 : 없어요...
상담자 : 제가 잠깐 나갔다 오겠습니다. 편안히 쉬고 계세요.
<메시지 작성과 전달>
어머니가 아침부터 늦게까지 일하시는데 상담실까지 찾아오는 일이 쉽지 않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오신 것은 엄마로서 역할을 성실히 하려는 책임의식과 함께 아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생각만 하신 게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기셨다는 것을 높게 사고 싶습니다. 또 고민이도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 고분이도 동생을 챙기려고 한다는 점이 앞으로의 치료에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칭찬)
저는 여러분이 현재 상황에서 조금씩 노력하려는 모습에 동감합니다. 어머니와 고분이와 고민이가 행복한 가족이라는 같은 목적을 위해 성실하게 임한다면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집니다. (연결문)
그래서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앞서 얘기한 1점을 올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해 보시고, 다른 가족원들의 반응을 관찰해 오셔서 오 제게 이야기 해 주시기 바랍니다. (과제)
출처 : 행복 바구니
글쓴이 : 황금보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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