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중심 가족치료
Ⅰ. 서론
해결 중심적 치료 모델은 미국 Palo Alto에 있는 MRI에서 시작한 문제해결을 지향하는 단기 치료 접근법을 모태로 하고 있고 전략적 치료, 위기 단기 치료, 체계론적 인식론을 기초로 하는 치료이다. 단기치료는 일반적으로 치료 횟수를 15회 이내로 제한하며, 치료 간격은 1주에서 6주의 간격을 둔다. 이 치료 모델은 Steve De Shazer와 Insoo Kim Berg등이 주축이 되어 개발한 단기 문제 해결 모델이 확장된 것으로, 기존의 접근법에 비해 매우 혁신적인 모델이다. 해결중심 가족치료는 문제의 원인을 규명하기보다는 내담자의 자원을 활용하면서 문제 해결 방법에 중점을 둠으로써 상담 목적을 달성하고, 특유의 전제 가치들과 가정들, 철학, 그리고 여러 질문기법들과 치료 절차를 지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1970년대 Palo Alto의 MRI 단기 가족치료센터에서 함께 일하던 Steve De Shazer와 그의 부인인 Insoo Kim Berg에 의해 개발된 것이다. De Shazer는 연구와 이론화 작업 및 저술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그의 부인인 Insoo Berg는 치료자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데 헌신하고 있다. 이들은 1978년 Milwaukee에 단기 가족치료센터(Brief Family Therapy Center)를 세우고 전략적 접근의 단기가족치료 모델에서 파생된 해결 중심모델을 발전시켰다. De Shazer는 Milton Erickson으로부터 가치, 철학, 기술, 전략 등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그는 내담자가 치료에 가지고 오는 것과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라고 여겼다. (1997.가족치료 이론과 기법. 송정아.최규련 공저) 현재는 해결중심치료의 명칭을 사용하며, 알콜중독, 행동장애, 관계문제, 가족문제, 개인문제, 집단문제 등 다양하게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다. 해결중심치료는 인간의 잠재적인 자원, 문제해결능력, 과거의 성공적인 경험, 변화욕구 등을 중요시하고, 가족치료자로서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가정과 전제가치를 모든 전략과 기법의 근거로 하고 있다. 해결중심치료자들은 문제 보다는 해결에 관심을 두고있기 때문에 문제가 어떻게 발생하였는지에 관하여는 거의 질문하지 않으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미래에 초점을 둔다. 그리고 내담자들이 치료받으로 올 때 가지고 오는 문제성격에 관한 많은 량의 정보를 필요로하지 않는다. 대신에 문제해결을 구축하기 위하여 내담자의 성공경험과 잠재적인 자원과 강점에 관한 정보가 필요하다.(해결중심치료의 적용 1998. 김인수 외)
Ⅱ. 해결중심 가족치료의 이론과 주요 개념
1. 기본원리
해결중심치료는 문제보다는 해결을 중시하는 입장이다. MRI의 단기 가족치료 모델과 해결중심 가족치료 모델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갖는다. 즉 문제의 형태와 기능보다는 과정과 피드백 고리에 초점을 두고, 시도되었던 문제 해결책에 초점을 둔다. 문제는 어려움을 반복적으로 잘못 다룬 것으로 규정된다. 그리고 가족의 기능과 역기능적 위계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생각과 행동에 대한 자기 강화 패턴에 초점을 두었다(Cade & O'Hanlon, 1993, 가족치료 이론과 기법, 1997, 재인용). 해결중심 가족치료는 전통적인 다른 가족치료 모델과 다르게 다음과 같은 기본 가정과 전제 가치, 철학을 가지고 있다(De Shazer. 1985, 가족치료 이론과 기법, 1997, 재인용).
① 병리적인 것 대신에 건강한 것에 초점을 둔다.
-잘못된 것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성공한 것과 성공하게 된 구체적인 방법을 발견하는데 관심을 둔다.
② 내담자의 강점, 자원, 건강한 특성을 발견하여 치료에 활용한다.
- 내담자가 원하는 결과를 성취하기 위해 내담자가 이미 가지고 있는 자원, 기술, 지식, 믿음, 동기, 행동, 증상, 사회 관계망, 환경, 개인적인 특성 등을 활용한다.
③ 탈이론적이고 규범에 매이지 않으며 내담자의 견해를 존중한다.
- 인간행동에 대한 이론의 가설적 틀에 맞추어 내담자를 사정평가하지 않는다.
④ 간단하고 단순한 것에서 출발한다.
- 복잡한 것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작고 간단한 성공적 경험이 누적되면 큰 변화도 가능하며, 한 가지 변화는 연쇄작용을 일으켜 다른 변화까지도 가져오게 한다.
⑤ 변화는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불가피하다.
- 누구에게나 변화는 삶의 일부이고 자연스런 현상이다. 치료자는 변화를 발견하고 그 변화를 해결방법으로 활용한다. 대부분의 경우 문제가 발생할 때도 있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내담자들은 문제에만 관심을 두기 때문에 예외적인 상황을 무시한다. 해결중심 치료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예외적인 상황을 알아보고 그 상황을 증가시킨다.
⑥ 현재와 미래를 지향한다.
- 과거와 문제에 관하여는 관심이 적고, 미래와 해결방안 구축에 관심을 집중한다.
⑦ 내담자의 자율적인 협력을 중요시한다.
- 치료자와 내담자가 함께 해결방안을 발견하고 구축하는 과정에서 협력을 중요시한다.
⑧ 해결중심 치료는 다음의 철학을 중요시한다.
- 첫째, 어떤 것이 잘 기능하면 그것을 고치지 않는다. 둘째, 일단 효과가 있는 것을 알면 그것을 좀더 한다. 셋째, 효과가 없다면 다음에는 같은 방법을 사용하지 말고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무엇이 좋아졌습니까? -해결중심치료의 적용- 김인수외, 1998).
2.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 유형
해결중심적 가족치료 모델은 다른 치료 모델에 비해 치료자와 내담자의 협조적 관계를 강조하므로 치료 초기에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성 유형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De Shazer와 Insoo Berg는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성을 방문형, 불평형, 고객형의 세 가지 범주로 대별하고, 치료자가 내담자와의 관계 형성에서 내담자의 상태를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좌우한다고 하였다. 이 유형들은 치료자와 내담자 사이에 일어나는 상호작용과 관계의 성질을 의미하는 것이지, 내담자의 개인적인 특성, 장점, 기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상담의 효과가 내담자만이 아니고 내담자와 치료자 양측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며, 또한 치료자가 내담자와 협력해서 가장 좋은 치료적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중시하는 것이다. 관계유형은 역동적이고 유동적인 특성을 가지며, 부부나 가족을 상담하는 경우에 각기 다른 관계 유형이 내담자와 치료자 사이에 형성되기도 한다. (송정아․최규련공저, 가족치료 이론과 기법, 1997).
1) 방문형 관계(visitor type relationship)
이 관계 유형은 고민과 갈등만 있고 변화와 해결에 대한 기대나 소원이 적다. 일반적으로 이 유형은 법원, 직업훈련, 보호관찰관, 학교, 가족, 고용주의 명령이나 권유 등 타의에 의해서 치료에 온 상황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상담받을 문제가 없다거나 또는 다른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자신의 현실적 문제는 치료받으러 와야 하는 사실이라고 보기 때문에 문제 해결 동기가 약하고, 가능한 치료자와의 관계를 끝내려 한다. 내담자는 치료를 강요받는다고 느끼고 치료받아야 하는 상황 자체를 불평한다. 치료자는 가능한 겸손하게 성실한 태도를 취하고, 내담자를 수용해야 하며, 내담자의 애로사항과 괴로움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것을 내담자에게 알게 한다.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질문함으로써 치료 목표를 협상 할 수 있다. 치료자는 저항하거나 비자발적인 내담자를 만났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방문객을 만났다고 생각하고 손님처럼 친절하게 따뜻이 대해야 한다. 내담자의 의사 결정을 존중하고 자신에게 중요한 것에 대해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믿어 준다. 타의에 의해서지만 치료에 온 것은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긍정적인 노력임을 인정해 주고 칭찬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칭찬해 준다. 만약에 상담받을 문제가 있는 경우에 기꺼이 도와주겠다는 의사를 표시한다. 이 경우에 내담자에게 과제는 없다. 어떤 내담자는 다른 기회에 자신의 문제를 말하기 원해서 다시 치료자를 찾을 수도 있다.
2) 불평형 관계 (complainant type relationship)
이 관계 유형은 상담 중에 치료자와 내담자가 함께 상담의 목표나 불평을 찾아내긴 하지만, 내담자가 해결에 필요한 어떤 것도 구체적으로 밝혀 내지 못한 경우이다. 대개 내담자들은 매우 관찰을 잘하고, 불평과 문제 유형과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며, 자신을 희생자로 인지한다. 즉 이들은 문제가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들의 불평이나 불만을 치료자에게 얘기함으로써 치료자에게서 이해 받기 원하고 해답을 얻기 원한다. 이들은 문제는 자신에 관한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에 관한 것일 수도 있으며,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것일 수 있다. 대부분의 내담자는 자신이 해결을 위해 치료자가 제안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하겠다는 동기는 아직 없다. 즉 문제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지만, 해결책을 찾는 단계에서는 수동적이고 불분명한 반응을 보이며, 문제 중심의 대화가 특징적이다. 이 경우에 치료자는 내담자에게 이해와 공감을 표시하고, 내담자가 잘 하고 있는 점에 대해 칭찬을 해 준다. 그리고 내담자가 과거에 시도한 노력은 내담자가 원하는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으므로 증상이 있는 가족원에 관하여 생각과 관찰을 계속하지만, 과거와는 다른 방법으로 노력할 것을 격려한다.
3)고객형 관계(customer type relationship)
이 관계 유형은 대개 상담의 중간이나 끝 부분에 치료자와 내담자가 일치된 해결 목표와 기대를 가질 때 형성된다. 내담자는 자신이 바로 해결책의 한 부분임을 깨닫고, 언어적 또는 비언어적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어떤 일을 하려는 의지를 나타낸다. 즉 문제를 시인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며, 해결책을 찾거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게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따라서 이 유형은 매우 긍정적이고 협력적인 치료 관계로 되기 쉽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잘 하고 있는 점에 대해 역시 많은 칭찬을 해 주고 내담자의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에 대해 지지와 동의를 표시해야 한다. 이 경우에 치료자는 내담자의 문제 해결 의지와 장점을 연결시켜 행동과제를 주며, 아울러 내담자가 다른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자신과 가정에서 무엇이 달라지는지를 관찰하는 과제를 같이 줄 수 있다(송정아․최규련공저, 가족치료 이론과 기법, 1997 : p324-326).
3. 치료목표 설정
해결중심적 가족치료에서는 해결방안과 관련된 치료목표를 가족 스스로가 설정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그들은 바람직한 치료목표를 설정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1) 가족(내담자)에게 중요한 것을 목표로 한다.
치료목표는 가족(내담자) 입장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중심으로 목표를 설정하여야한다. 목표는 구체적이고 행동적이어서 목표의 성취에 관하여 직접 관찰이 가능하고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2) 작은 것을 목표로 한다.
내담자에게 중요한 것을 목표로 설정하면서 아주 작은 부분을 목표로 한다. 일반적으로 내담자들은 처음부터 최종적으로 성취되기를 원하는 전체적이고 큰 것을 목표로 설정하려는 경향이 있다. 치료목표가 적을 때 내담자는 쉽게 성취하고 성공 할 수 있다. 목표를 성취하고 성공할 때 새로운 희망을 갖게되고, 변화하고자하는 동기가 강화되게 된다.
3) 구체적이고 행동적인 것을 목표로 한다.
목표를 명확하게 설명했을 때, 가족과 치료자는 진행되고 있는 것을 쉽게 평가할 수 있고 나머지 목표도 알 수 있다.
4)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에 관심을 둔다.
가족에게 지금 하고 있는 어떤 것을 하지 말라고 하기보다는 새로운 어떤 것을 시작하라고 돕는 것이 실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다 높다. 따라서, 치료자는 있는 것에 관심을 두고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목표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목표는 내담자가 하지 말아야 하는 것 대신에 해야 하는 것에 관해 긍정적으로 설명되어야 한다.
5)목표를 종식보다 시작으로 간주한다.
가족은 처음에 치료를 받으러올 때 대부분 완전한 목표를 희망한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가족이 한 단계씩 목표를 향해 나가도록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된다. 치료자는 가족이 표현하는 목표에 대한 견해를 수용하는 한편, 원하는 결과를 성취하기 위하여 처음 단계에서 필요한 것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
6) 내담자의 생활에서 현실적이고 성취 가능한 것을 목표로 한다.
치료자는 가족의 생활환경에서 어떠한 것이 현실적으로 성취 가능한 것이며, 반대로 어떤 것이 비현실적이고 성취 불가능한 것인지를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치료자는 가족이 실제로 실행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다.
7) 목표수행은 힘든 것이라고 인식하도록 한다.
가족이 변화하는 것이 힘든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만일 가족이 변화를 성취하였을 때, 느끼게 되는 가족의 자기가치와 존엄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그리고 만일 가족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더라도 이것을 단순히 좀더 열심히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신호일 뿐으로 생각하게 하는 여유를 줄 수 있다(김유숙, 가족치료 이론과 실제, 2003 : p204-206).
Ⅲ. 해결중심적 가족치료의 치료기법
1. 질문기법
해결중심적 가족치료에서는 문제와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가족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도록 개입하는 치료적 대화가 면담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이들은 가족에게 하는 질문은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가정과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치료자는 면담을 통하여 가족이 해결방안을 찾아내고 과거에 성공적이었던 경험을 근거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치료과정에서 성취하고 있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질문을 하려고 노력한다. 이처럼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치료자와 가족이 함께 해결방안을 구축해나가는데 관심을 두는 해결중심적 가족치료에서는 치료과정에서 문제해결방안을 구축하는 데 유용한 질문을 개발하고 발전시켜왔다. 해결중심적 가족치료자들이 면담 이전의 변화를 묻는 질문, 예외질문, 기적질문, 척도질문, 대처질문이라는 다섯 가지 질문을 자주 사용한다(김유숙, 가족치료 이론과 실제, 2003).
1) 면담 이전의 변화를 묻는 질문
일반적으로 내담자들이 상담실에 전화하여 도움을 요청하는 시기가 문제의 심각 정도가 가장 높은 경향이 있다. 그리고 상담약속을 하고 오기까지 많은 생각을 정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변화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약속한 후 지금까지 발생한 변화에 대하여 질문하고 변화를 발견하기 위한 접근을 한다. 치료자는 어떻게 문제의 심각 정도가 완화되었는지를 내담자가 파악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하며, 의식 무의식적으로 실시한 방법에 관하여 인정하고 칭찬을 해 준다. 그리고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노력한 것과 해결능력을 인정하고, 그러한 사실을 강화하고 확대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예 : 전화로 약속하고 오늘 오기까지 어떤 변화가 있어나요?(무엇이 좋아졌습니까? -해결중심치료의 적용- 김인수외, 1998).
2) 예외질문
예외질문은 우연적인 성공을 의도적으로 실시하도록 하는 목적이 있으며,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것을 예외적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개념을 근거로한 것이다. 문제에 관하여 주로 부정적이며 문제에 몰두하는 사고방식으로부터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게 하는 질문이다. 중요한 것은 일생생활에서 성공적으로 잘 하고 있으면서도 의식하지 못하거나 가치를 두지 못하는 것이 있고, 그리고 우연하게 효과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는 그러한 것을 발견하고,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성공하였던 행동을 하도록 강화시키는 전략 또는 기법이다.
예 :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때는 언제입니까?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압니까?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과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 차이점은 무엇입니까?(무엇이 좋아졌습니까? -해결중심치료의 적용- 김인수외, 1998).
3) 기적질문
기적질문은 문제가 해결된 상태를 상상해보고, 해결하기 원하는 것들을 구체화하고 명료화하며, 치료목표를 현실적이며 구체적으로 설정하기 위한 질문 기법이다. 기적질문 접근과정에서 자기문제를 재인식하고, 해결된 상태를 상상하고, 작은 변화가 큰 변화의 시작인 것을 인식하고 점차로 확대해나가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기적질문은 문제를 제거시키거나 감소시키지 않고, 문제와 해결을 분리하여 해결상태를 상상하게 하는 것이다.
예 : 밤에 잠자는 동안에 기적이 일어나 지금 염려하는 문제가 다 해결되었다고 상상합시다. 아침에 아들이 엄마의 어떠한 모습이나 행동을 보면 지난밤에 기적이 일어나 엄마가 변화하였다고 생각하겠습니까? 당신에게 변화가 일어난 것을 다른 가족들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을까요?(무엇이 좋아졌습니까? -해결중심치료의 적용- 김인수외, 1998).
4) 척도 질문
척도질문은 가족이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것과 관련된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변화에 대한 동기를 강화하고 다음단계로 발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탐색하기 위해 만들어진 질문이다. 가족에게 문제의 심각성 정도나, 치료목표, 성취 정도의 측정등을 수치로 표현하도록 하는 질문이다.
예 : “어머님이 무척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ㄹ 저도 공감할 수 있습니다. 0이라는 숫자는 아이와의 관계가 최악일 때를 의미합니다. 10은 모든 것이 해결되어 아이와 아무런 문제가 없는 안정된 상태라면 지금 어머니는 0과 10 사이 어디에 있습니까?”(김유숙, 가족치료 이론과 실제, 2003).
5) 대처질문
대처질문은 만성적인 어려움과 위기에 관련된 질문이다. 때로는 가족이 매우 낙담하고 좌절하고 비관적 상황에 있을 때, 치료자는 ‘모든 것이 잘될테니 걱정마라’, ‘염려마라, 긍정적인 것만을 보라’등으로 위로하려 한다. 그러나 이런 격려는 가족을 오히려 더 비관하고 난처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는 가족에게 약간의 성공감을 갖도록 하는 대처방법에 관한 질문이 더욱 바람직하다. “제가 봐도 지금은 무척 힘든 상태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더 나빠지지 않고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요?”라고 질문한다. 이같은 질문은 가족에게 새로운 힘을 갖게 하며 가족이 자신의 자원과 강점을 발견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에서 견뎌내고 더 나빠지지 않은 것을 강조하여,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해왔던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확대하기 위한 근거로 이용하는 것이다.
예 : 어떻게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고 지탱해 왔습니까? 자살을 시도한 것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습니까? 계속 반항하는 것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습니까? 오늘까지 어떻게 참고 견디어 왔습니까?(김유숙, 가족치료 이론과 실제, 2003).
6) 이차와 그 이후 가족치료
두 번째 면담에서 가족을 만나게 되면 치료자는 우선 지난번 치료이후 변화한 것을 이끌어내는 질문을 한다.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있다면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질문한다. 그리고 가족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에 대해 인정하고 강화하면서, 한편으로는 변화의 정도와 변화에 대한 의지등에 대한 척도질문을 한다.
예 : 지난주 동안 변화한 것을 이야기해 주세요. 아주 작은 변화라도 중요한 것이니까 말해주세요(김유숙, 가족치료 이론과 실제, 2003).
7) 후퇴와 악화
내담자가 변화하고 성장하였던 것이 후퇴하거나 상태가 악화되었을 때 치료자와 내담자는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후퇴나 악화된 상태에서도 예전과는 다른 변화된 것이 있다고 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다.
후퇴한 경우의 질문 예 : 더 이상 악화되지 않게 어떻게 했습니까? 이번의 후퇴는 과거와 무엇이 다릅니까? 실제 생활에서 과거와 무엇이 달라질까요? 나빠지는 것을 어떻게 그 정도에서 멈추게 했습니까?
악화된 경우의 질문 예 : 어떻게 대처했습니까? 어떻게 더 나빠지지 않았습니까? 극복할 수 있었던 방법은 어떤 것이었습니까?(무엇이 좋아졌습니까? -해결중심치료의 적용- 김인수외, 1998).
2. 과제주기
해결중심 치료 모델에서는 내담자-치료자 관계 유형에 따라 과제를 다르게 줄 뿐만 아니라 기적에 관한 질문에 분명한 대답을 하는가, 그리고 예외적 상황이 있는가, 그 예외는 우연히 발생하는 것인가 아니면 의도적인 노력의 결과인가에 따라 다르게 과제를 준다.
Ⅳ. 메시지작성과 전달
해결중심치료는 2명 이상의 치료 팀이 일방경이나 모니터를 통하여 가족치료진행 상황을 관찰하고, 자문역할을 하는 치료팀과 치료실 사이에 연결된 전화를 활용한다. 치료진행과정에서 전화를 통하여 자문을 하기도 하고,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 위하여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60분간 상담하는데 40분 정도 진행한 이후 치료자가 치료 팀에게로 나와서 자문시간을 갖는다. 10분정도 치료 팀은 주로 치료진행과정을 검토하고, 내담자에게 전달할 메시지와 과제를 만든다. 그 동안에 내담자는 치료실이나 밖에서 기다리게 된다. 메시지와 과제가 결정되면 다시 치료실로 들어가 메시지를 전달하고, 과제를 주고 종결한다. 다음에 치료를 계속하는 것에 관하여는 내담자가 결정하도록 한다. 치료 팀 없이 혼자 진행하는 경우도 10분 정도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자료를 정리하고, 메시지를 만들고 과제를 준비하여 전달한다. 치료자가 치료실을 나와서 다른 장소에서 메시지와 과제를 만드는 동안 내담자 역시 많은 질문에 응답한 것과 이야기한 것을 생각하면서 치료자의 반응에 관심을 집중하게 된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호기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이는 분위기에서 메시지와 과제를 주기 때문에 그 효과는 매우 크다. 메시지는 크게 세부분(칭찬, 연결, 과제)으로 구성한다. 모든 메시지는 내담자가 문제, 변화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것 등에 관하여 이야기한 것에 동의하는 것을 기초로 만든다. 칭찬은 내담자에게 중요하고, 내담자가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 강점이나 장점등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이다. 그리고 연결은 칭찬과 과제를 연결시키는 것이다. 즉 내담자의 목표, 예외강점, 성공적으로 실행한 것 등과 연결시키므로서 과제를 항상 주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과제를 준다. 과제는 관찰하는 것과 행동을 실시하는 것의 두가지 형태가 있다. 관찰은 해결구축에 유용한 것에 관하여 주의 깊게 관찰하도록 하는 것이고, 행동적인 과제는 잘하고 있는 것을 계속하도록 하거나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생각하는 것을 관찰이나 행동으로 시도해 보도록 하는 것도 있다. 메시지의 전달방법은 다음과 같다(무엇이 좋아졌습니까? -해결중심치료의 적용- 김인수외, 1998).
① 내담자의 문제가 어렵다는 것과 그 동안의 노력을 인정한다. 특히 내담자가 실시하여 온 긍정적이고 성공적인 노력을 지적하고, 인정하고, 문제해결과 관련된 변화나 노력을 칭찬한다.
② 내담자가 사용하는 특징적인 표현과 단어를 사용하므로써 협조를 증가시킨다. 목표설정과 해결방안 구축을 위해 협조관계인 것을 강조한다.
③ 내담자가 설명하는 목표를 수용하고, 목표설정을 확인하고 가치를 부여하며 긍정적인 설명과 해석을 하기도 한다.
④ 치료자는 목표가 성취되기 어려운 것을 강조한다. 과거 목표가 실패한 것에 대 하여 긍정적인 측면에서 지적하고 격려한다.
⑤ 과제는 치료자와 내담자의 관계 유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관찰하기, 생각하기,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작은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새로운 노력을 시도하기, 등 다양하다. 그리고 과제는 내담자가 실행할 수 있는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도 하지만, 추상적이고 분명하지 않게 전달하므로 내담자가 생각을 많이 하도록 하기도 한다.
⑥ 메시지 전달하기 : 작성한 메시지는 메모지에 적어 가지고 치료실로 들어가며, 팀이 함께 노력한 결과임을 설명하고, 내담자의 노력과 변화 결과를 인정하고 칭찬하며, 내담자의 강점과 자원을 지적한다. 그리고 내담자의 능력과 자원은 문제를 해결하고 과제를 실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결시켜준다. 치료자는 신중하게 중요한 메시지를 천천히 전달한다.
⑦ 과제주기 : 과제는 메시지 전달과 함께 주는데 목표설정의 원칙을 적용하며, 아주 작고 분명한 과제이기 때문에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주거나, 단순히 생각하고, 관찰하고, 찾아보도록 하는 과제를 줄 수 있다. 과제를 결정하는 것은 내담자 중심으로 내담자의 문제, 상황, 상태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한다. 그리고 과제를 수행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님을 강조한다(무엇이 좋아졌습니까? -해결중심치료의 적용- 김인수외, 1998 : p25-26).
Ⅴ. 치료이론과 결과 평가
해결 중심 가족치료의 전체 가치는 치료자와 내담자의 협력을 증진하고 내담자를 강화시키며, 치료를 더 효과적이고 즐겁게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이 치료 모델의 가정은 인간의 강점과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자신에 대한 예언을 실현하도록 돕는다. 그리고 작은 변화가 시작되면 인간은 해결책을 더 쉽고 빠르게 발견할 수 있다는 가정에 기초해서 작은 변화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낙관적이고 문제 해결에 대해 자신감을 느끼며, 이런 변화는 가족원간에 역동적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변화에 관한 이런 가정과 철학을 기초로 이 치료 모델은 낙관적 현실을 창조하고, 작은 변화에서 시작해서 큰 변화를 가져오도록 하는 여러 질문기법과 과제를 주는 패턴들을 개발하였다. 이런 가정과 치료기법들은 주로 MRI모델에서 끌어 온 것이지만, 그 외에도 여러 연구 결과에 토대를 두었다. Milwaukee에 있는 치료센터에 오는 내담자들은 주로 빈곤계층에 속하고 대부분 법정에서 치료를 의뢰한 사람이다. Kiser(1988)가 센터에서 치료받은 164명(이 중 94%가 10회 이하의 치료를 받았음)을 6개월, 12개월, 18개월 후에 추후 조사한 결과, 적어도 75%가 제시되었던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보고하였다. 특히 4회 내지 10회 치료를 받았던 64사례에서 77%가 치료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보고하고, 14%가 발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93%가 치료효과를 본 것으로 간주되었다. 전체 164명을 18개월 후에 추후 조사한 결과, 그 중 51%가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보고하였고, 34% 가량은 처음 치료받을 때만큼 나빠지지 않았다고 하여 85%가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성공적인 효과를 보였다(Wylie, 송정아․최규련공저, 가족치료 이론과 기법, 1997, 재인용). 이런 조사결과는 엄격하게 과학적이지 않지만 해결중심치료가 상당히 성공적인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보여준다(Nichols & Schwartz 1995, 송정아․최규련공저, 가족치료 이론과 기법, 1997, 재인용). 해결중심가족치료 운동이 확대되고 인기가 상승하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 하나는 보험회사와 정신건강 기관에서 치료자에게 단기 치료를 하도록 하는 움직임과 부분적으로 관련이 있다. 그리고 다른 치료 모델과 대조적으로 이 모델은 문제에서 벗어나 강점과 해결책 모색을 지향하고, 그 결과 치료가 더 즐거운 형태로 되며 치료자도 부담을 덜 수 있다. 즉 내담자가 이미 갖고 있는 잠재력과 자원을 활용하도록 돕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내담자는 자신의 문제해결을 책임지는 것이고 치료자의 책임은 상대적으로 적다. 치료자는 내담자가 후퇴하거나 악화되어도 노력 부족으로 생각하고 좀더 노력하거나 다른 방법을 시도하도록 돕기 때문에 역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외에도 치료과정 절차가 아주 분명하고 공식화되었다는 이점이 있는 것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이 접근은 문제의 원인을 가족이나 개인 내부에서 찾는 것에서 벗어나 삶을 개선하도록 사람의 능력을 강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둔다. 내담자의 능력을 믿는 것은 질문기법에서 잘 나타난다. 그리고 이 모델은 사람이 자신의 현실을 만들어 간다는 구성주의 사고방식의 논리적 연장으로 보인다. 해결중심적 접근에 대한 비평은 그 간결함과 결과 주장의 신뢰성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다. 이 접근에서는 예를 들어 긍정적인 언급으로 치료를 시작하고 문제가 계속될 때 다른 방법으로 전환시키는 방식에 대해 제시하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묘사되는 측면도 있지만, 반면 치료과정 대부분에서 거의 어떤 문제도 성공적으로 다뤄질 수 있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너무 자신만만한 측면도 있다. 치료효과에 대한 주장도 치료자가 내담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더 강하게 느끼도록 요구함으로써 내담자들이 문제를 부인하거나 최소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Nichols & Schwartz 1995, 송정아․최규련공저, 가족치료 이론과 기법, 1997, 재인용). 결론적으로 해결중심 치료는 치료자들이 내담자를 강화시킬 수 있는 치료와 일련의 질문들과 과제들을 지향하도록 하는데 기여했다. 이 모델은 다른 치료 모델과 달리 기간이 짧으면서도 효과가 크고, 전체 가족이 참여하지 않아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참 고 문 헌 -
가족치료 이론과 실제 (김유숙, 2003)
가족치료 이론과 기법(송정아.최규련 공저, 1997)
무엇이 좋아졌습니까? -해결중심치료의 적용- (김인수외, 1998)
O'Hanlon, W. H. & Weiner-Davis, M. (1989). In search of solutions : A new direction in psychotherapy. NY:Norton(송정아.최규련 공저, 1997, 재인용).
Wylie, M. S. (1990). Brief therapy on the couch. Family Therapy Neworker(송정 아.최규련 공저, 1997, 재인용).
출처 : 행복 바구니
글쓴이 : 황금보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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