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가 가톨릭 병원에서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고 입원실에 돌아오니 수녀가 물었다.
‘치료비는 어떻게 지불할 건가요 ? 의료보험은 있나요 ?’
“의료보험을 안 들었는데요.”
‘은행에 예금해 둔 돈이 많은가요 ?’
“전혀 없습니다.”
‘혹시 치료비를 대신 내 줄 사람이라도 ?’
“없구요.”
‘그럼 친척도 한 명 없습니까 ?’
“제 유일한 친척은 누나 한 명 뿐인데, 결혼 하지 않고 혼자 사는 노처녀 수녀랍니다.”
열받은 수녀가 톡 쐈다.
‘수녀는 노처녀가 아니예요. 수녀는 하느님과 결혼한 몸이라고요’
사내는 표정이 활짝 피더니 말했다.
“아, 그렇습니까. 그러면 치료비 청구서는 제 매부에게 보내주십쇼.”
예전에 김수환 추기경과 어느 개신교 목사님이 기독교방송에서 대담을 하는데,
김 추기경이 “우리 가톨릭에도 방송국 하나 있으면 좋겠다.” 고 하자,
목사님이 ‘저는 가톨릭에서 수녀 제도가 제일 부럽습니다.’ 하고 받았다.
그렇다.
가톨릭의 수녀는 그들의 독특한 영역에서, 교회와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소금과도 같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