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이면 날마다 컴퓨터를 켜 놓고 작업을 하는 내 신세를 보면서 제발 컴퓨터와 이혼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 아니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까지 드니 마치 컴퓨터와 결혼한 듯한 모습으로 비춰보여지기도 하다.
요즘 여행가는 날을 앞두고 밀린 일을 하다 보니 정신이 없다. 여행 중에 생방을 못하니 방송원고 미리 써서 녹음해야 하고, 대화 하는 부분을 전사한 다음에 분석해야 하는 과제물을 만들어야 하며, 학회 일도 여행 가기 전에 끝마쳐야 한다. 이 모든 일이 밀려 있다 보니 여행 가기 전 하루하루가 좀 고달프다. 일해야 될 것은 많은데, 해결해 나가는 일은 적으니 이렇게 하다가는 여행갈 때 애인처럼 컴퓨터를 바리바리 싸들고 가야 하는 비극이 일어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든다. 여행지에 가서까지 일을 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면 정말 싫다. 인터넷이 전 세계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좋은데, 그러다 보니 여행지에 가서까지 일을 할 수 있는 이 환경이 정말 싫다.
일을 하다 드는 생각은 내가 하는 이 일이 정말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인가? 라는 것이다. 내가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었다면 이런 글도 쓰지 않았겠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까 내가 왜 컴퓨터만 켜 놓고 엉뚱하게 인터넷만 하고 있지 일은 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만일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즐겁게 하기 때문에 빨리 처리하면서 나갔을텐데, 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이라서 내가 이렇게 힘들어했던 것 같다.
그럼 반대로 내가 좋아하는 일이란 무엇일까요?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야 할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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