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mission/상담이야기

감별

반찬이 2017. 2. 27. 12:46

사람을 만날 때 중요한 것은 내가 상처받지 않는 것이다.

저 사람으로 인해 상처받으면서까지 식사하고 차 마실 필요는 없다.

물론 내 이야기라도 털어 놓으면서 나를 받아주고 위로해주는 그 누군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감수성 높은 배우자가 아니라면 그렇게 못해 주니 (또는 늘 넓은 마음에 상대를 포용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하지만, 그런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냥 포기하는 편이 낫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적어도 나 자신만은 보호해 주자.

그러기 위해 관찰을 열심히 해 보자. 관찰하면서 상대방의 행동, 말, 언어 사용, 사용하는 언어의 주제,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가? 저 사람의 욕구. 이런 것들이 관찰하다 보면 보이게 된다. 상대방의 욕구 구조를 만들 수 있으면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말로 너무 내가 듣기에 달면 그 사람은 거의 99% 멀리해야 할 사람이다.

행동 안에서는 저 사람이 타인을 대하는 행동, 특히 그 사람의 태도. 경멸의 태도인가? 하급의 태도인가? 무시의 태도인가?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어떤지? 그런 것을 보면 된다.

교수라면 학생이나 조교한테 대하는 태도를 통해서 배울 점이 있는 교수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장이라면 자신의 아랫 사람한테 대하는 태도를 통해 계약을 맺을만한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 사람이 나한테도 아랫사람대하듯 대할 것이기 때문에 .

관계성은 쉽지 않다. 특히 독신남, 독신녀는 독신이라고 하는 부분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두 다 안 좋은 면이 있다는 말은 아니고, 독신자는 가족이 있는 사람과는 다르게 자신이 강하게 주장해도 자신을 제어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사회에 나와서도 모든 사람에게 강하게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가설이지만, 이렇게 된다면 여러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모습도 없지 않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방의 욕망구조. 욕구 구조.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을 파악하게 되면 내가 가까이 할 사람인지 아닌지가 감별될 것이다. 그저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모든 사람에게 잘 다가가려 하지 말자. 최소한 나 자신만큼은 보호하며 지켜주며 나아가자.

감별되면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그 전까지는 가면을 쓸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