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에서 제일 힘든 사람은 의지를 잘 하는 내담자이다.
어느 사람이든 상대방의 눈치를 많이 보면서,
상대방에게서 떠나지 못하는 내담자이다.
불안하기에 떠나지도 못하는 내담자.
이들을 보면, 꼭 아기같다. 심리적으로는 세 네살 애기다.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상담과정중에 이들은 퇴행을 잘한다.
그래서, 애들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떼도 쓰고, 이것도 못하겠다고 그런다.
이러한 내담자들을 다루는 상담자도 같이 아기로 돌아가게 되면,
둘이 치고 박고 같이 싸우게 된다.
그래서, 상담자는 성숙함을 가져야 한다.
즉, 아기 앞에 어른으로 남아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이건 꽤 어려운 일이다.
이들은 과거 어렸을 적에 부모로부터 인정 못받고 지냈을 경우가 꽤 많다.
인정받기 위해서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상대방의 눈치도 잘 본다.
더불어 어머니와의 관계, 또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상담장면에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상담장면에서 내담자는 상담자를 자신의 어머니나 아버지로 생각하듯이
그러한 같은 감정을 품을 수 있다.
어머니에게 화가 나는 것을 상담자에게 해 댈 수 있다.
그러한, 내담자를 어른으로써 받아주지 못하는 상담자는
똑같은 아기이기 때문에
서로 싸우게 된다.
몸은 성인이지만,
심리적으로는 아기인 내담자.
무엇이든지 자기 맘대로만 하려는 내담자.
그러면서, 상담자가 자기를 버릴까봐,
상담자가 자기를 떠날까봐,
이제 오지 마십시오. 당신같은 사람은 제가 상담해 드릴 수 없습니다. 라는
상담자의 말을 들을까봐
눈치보며,
노심초사하게 된다.
겉으로는 과격한 척,
다 필요없다는 척 하지만,
속으로는 자기를 받아주기만을,
속으로는 자신을 내쫓지 말아달라는 마음이 숨어 있다.
아기의 이런 마음을 잘 보지 못하고,
내 쫓는 우를 범하는 상담자는
내담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지 못하였다.
아기는 아기이다.
아기한테 각종 상담기법을 써 봐야 아무 필요없다.
아기한테는 단지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에게는 큰 힘이 된다.
아기를 어른으로 보고 대할 때,
내담자는 떠나가겠다고 아우성친다.
그러나, 의존성이 강한 내담자의 이 말은 실은 거짓말이다.
속 마음은 이러한 나를 잡아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상담초기인 경우에는
상담자를 떠 보는 성향도 짙다.
이 놈(년)이 나를 잡아줄 놈(년)인가? 아닌가? 하고 말이다.
아기를 키워본 엄마가 얼마나 힘든지는
엄마만이 알 것이다.
그런 것과 같이,
아기와 같은 내담자를 키우는 상담자는
바로 (어른과 같은)엄마와 같은 마음을 갖고 있지 않고서는
상담을 올바로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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