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살의 Marvin Heemeyer , A Patriotic American는 콜로라도 주 그랜비에 사는 평범한 기계공이었다. 그의 친구들은 그가 낙천넉이고 태평스러웠으며 인정 많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스노모빌(설상차)을 즐겨 탔는데, 다른 스노모빌러들과 어우려 자주 가던 술집의 사장은 그를 ‘즐겁고’, ‘재미있는 친구’라고 불렀다.
하지만, 그는 좌절감에 빠져 자신이 피해자라는 느낌에 고통받고 있었다. 자신이 운영하는 자동차 소음기 수리점 옆에 콘크리트 공장 건축 허가를 내준 공무원과 구역 재조정 법령에 대해 벌인 말다툼만 생각하면 여전히 분노가 치밀었다. 이 결정(그는 그대로 일이 진행되면 자신의 사업에 악영향을 줄 거라고 믿고 있었다)에 반대하는 투쟁을 하느라 엄청난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쏟았지만, 그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게다가 시 법령 위반으로 2003년 말 시에서 부과한 2,500달러나 되는 벌금까지 물어야 할 처지였다.
Marvin Heemeyer가 자신의 고통을 숨기지는 않았지만, 18개월동안 치밀하게 복수극을 준비하고 있었으리라고 짐작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자기 사업을 망하게 한 콘크리트 공장, 전력 공급 업체, 창고, 철물점, 은행, 이전 시장이 소유한 집, 도서관이 딸린 시청 건물, 구역 재조정에 찬성하여 만장일치로 법령을 통과시킨 시의회 의원들, 심지어 의회 결정에 찬성하는 사설을 실었던 신문과 연관된 사람들 등을 복수의 대상으로 정했다. 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그가 겪는 고통과 연관돼 있었다.
용접 전문가였던 Marvin Heemeyer는 무게 53톤, 길이 9미터 짜리 불도저에 910마력짜리 장갑차 엔진을 다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는 두꺼운 강철판 두 장 사이에 콘크리트를 부어 만든 방탄용 덮개를 불도저에 부탁했다. 또 방송사 세 곳에 자료화면을 보내기 위해 카메라 일곱 대를 차체 내부에 설치하고, 외부에 라이플총 세 대를 탑재했다. 이제 불도저는 불도저가 아니라 Killdozer였다.
2004년 6월 4일 금요일. Marvin Heemeyer는 직접 만든 크레인을 타고 방탄벽을 넘어 킬도저에 올라타고서 그랜비 거리로 나갔다. 그는 약 두 시간 동안 동네를 누비며 큰 피해를 줬다. 자신의 가게 옆 콘크리트 공장을 시작으로 건물 열 세 채가 천천히 무너졌다. 보도를 뒤엎고 가로수와 가로등을 쓰러뜨렸으며, 시 소유의 자동차를 몇 대 박살냈다. 그동안 경찰과 그 밖의 관련자들이 그를 멈추려고 방탄장치가 된 불도저에 수백 발의 총탄을 쏘아댔지만, 불도저는 끄떡도 없었다.
킬도저가 멈추고 소동이 끝나자 Marvin Heemeyer는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했다. 관련자들은 몇 시간 넘게 불도저의 방탄벽을 제거한 끝에 가까스로 그를 밖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으로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람은 놀랍게도 Marvin Heemeyer밖에 없었다(This man killed no one but himself).
복수...
과연 Marvin Heemeyer가 복수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밑의 동영상은 그가 만든 킬도저가 건물들을 부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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