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문화심리학

복수.. 과연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일까?

반찬이 2018. 12. 3. 19:53

<넓은 창공에서 비행기가 서로 충돌하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2002년 7월 1일. 러시아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바슈키르 항공 소속 2937 여객기가 이륙했다. 탑승객 수는 어린 아이 52명을 포함해 71명이었다.

 

 

 

<사고기와 똑같은 기종 - 200271일 독일과 스위스 국경 근처 11,000미터 상공에서 러시아 여객기

BTC 2937 Tu-154기와 DHL화물기 DHX611 보잉 757기가 공중충돌한 사건은 유례없는 일로써 이 사고로 인해 71명의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였다. >

 

 

 

 

<여객기와 충돌한 비슷한 화물기>

 

 

 

 

 

 

 

 

 

두 항공기의 항로는 거의 90도로 교차하는 경로였고, 두 항공기 모두 항공기 충돌 방지 장치인 TCAS(Traffic Alert and Collision Avoidance System)을 장착하고 있었는데, 관제소의 관제지시와 TCAS의 경보가 서로 엇갈리는 바람에 항공기 공중충돌 사고로 이어진 안타까운 사고였다>

 

 

 

 

 

항공기가 독일 영공을 통과할 때 관제를 담당한 사람은 Skyguide의 스위스 민간 관제소 관제사들이었다. 야간근무를 위해 남아 있던 관제사 두 명 중 한 명이 근무 중에 휴식을 취하는 동안 Peter Nielsen이라는 다른 한 명의 관제 보조사가 혼자 업무를 취하고 있었다.

 

 

그 때, 그는 순간적으로 러시아 여객기와 DHL 화물기가 충돌하기까지 채 1분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엄청난 판단 착오로 러시아 여객기에 하강을 지시하고 말았다. 비행기 충돌 방지 시스템은 상승해야 한다는 주의를 주고 있었지만, 여객기 조종사들은 충돌 방지 시스템은 보조 장치이기 때문에 관제사의 말을 제일 우선으로 따라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화물기를 향해 급강하했다. 이 사고로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71명이 전원 사망했다. 충돌한 두 비행기의 잔해는 30km 사방으로 흩어졌다.

 

 

 

 

비행기가 충돌하던 그 순간 바르셀로나 공항에는 북카프카스의 블라디카프카스에 사는 러시아인 Vitaly Kaloyev가 여객기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와 휴가를 함께 보내기 위해 아내와 두 아이들이 그 여객기에 타고 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스페인에서 건축가로 일하고 있었던 Kaloyev는 사고 소식을 듣고 그 곳으로 달려갔다. 도착하자마자 그는 그 지역 담당 경찰관들에게 가족을 찾게 해 달라고 설득했다.

 

 

“전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 시신을 찾기 위해 열흘을 헤맸습니다. 제 인생은 2002년 7월 1일부로 멈춰버렸습니다.” 후에 그는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러시아 웹사이트에 이렇게 적었다.

“이제 저에게 남은 건 추억뿐입니다. 유일한 위안은 매일 블라디카프카스 묘지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지요.”

 

 

 

2003년 7월, Kaloyev는 끔찍한 재앙의 1주년 기념 추모식에 참석하고자 스위스로 날라갔다. 도착한 다음 날, 그는 사고 비행기의 마지막 순간을 보고받았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관리자들과 함께 추모식에 참석했다. Kaloyev는 사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되풀이해서 물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추모식이 끝나기 전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 관제사가 악당이야. 카프카스에서는 그런 놈들을 우리 식으로 처리하지.”

 

 

2004년 2월 Kaloyev는 Skyguide 감독관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 또 다시 취리히를 방문했다. 하지만, Kaloyev의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월 24일. Kaloyev는 Peter Nielsen이 사는 취리히 근교의 클로텐으로 향했다. 그의 집에서 그를 만난 Kaloyev는 개인적인 얘기를 꺼냈다. 여전히 사과를 받고자 했던 Kaloyev는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물었다.

 

“관 속에 누운 자식을 보는 기분이 어떨 것 같나?” 그가 어떻게 대답했든, 그 대답이 Kaloyev의 마음에 들리 없었다.

 

“제가 기억하는 건 마치 아이들이 무덤 속에서 벌떡 일어난 것처럼 아주 혼란스러운 느낌뿐이었습니다.” 나중에 법정에서 Kaloyev가 한 말이다. Kaloyev는 Peter Nielsen의 가슴과 배, 목 등을 칼로 여러 차례 찔려 죽였던 것이다.

 

 

 

다음 날, Kaloyev는 체포되어JT고, 2005년 10월 27일 고의적인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8년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08년 2월 그는 풀려났고, 모스크바에서 거의 영웅 대접을 받았다.

 

 위키피디아 -->  http://en.wikipedia.org/wiki/Peter_Nilssen

 

 

 

 

 

 

 

 

 

출처 : http://news.sky.com/skynews/Home/Sky-News-Archive/Article/20080641292650?f=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