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종교, 이단 조심/안티-나주성모상(이단)

나주 율리아 메시지에 과연 진실성은 담겨있는가?

반찬이 2010. 5. 30. 22:54

나주 메시지는 무엇보다 먼저 그 진실성이 의심된다. 그것은 메시지가 필요에 따라서 오락가락하고 그때마다 변경된다는 점 때문이다. 구체적인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

  ① 주문대로 제작하고 생산하는 메시지

나주 메시지는 책으로 발행할 때 필요에 따라 메시지의 내용을 빼버리거나 추가하거나 고치는 등 인위적이며 의도적인 경우가 많다. 주로 영적지도자에 의해서 주문되고 율리아가 제작하여 성모님과 예수님의 이름으로 생산한다.

첫째, 파신부가 미용실을 그만두도록 종용하자 율리아가 성모님의 입을 빌어 메시지로 생산한 경우이다. 앞에서 살펴본 바, 1986년 8월 7일 율리아는 장부와 상의하여 미용실을 처분했다고 했다. 그런데 파신부가 만든 [1992년 9월 23일, 나주 성모님과 비한국인 순례자들, 기름은? … 세번째이다.]라는 유인물 7페이지를 보면, “성모님께서 당신에게 미용실에 대해 아무 말씀도 안하셨습니까?” 하고 묻자, “네, 성모님께서 이 일을 중지하라고 말씀하셔서 저는 순명하였습니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율리아는 이렇게 해서 미용실을 처분하였다.

둘째, 나주에서의 사건이 빨리 공인되기를 바라는 목적으로 파신부가 주문한 메시지이다. 파신부가 만든 [한국 나주에서 눈물 흘리시는 성모상/ 보통 눈물, 피눈물, 전세계인을 위한 메시지/ 사건의 진상과 전개 과정]이란 유인물의 10페이지에 “우리는 언제나 한결같은 더 큰 사랑으로 울고 계시는 성모님과 함께 더욱 기도하여 그 사랑이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인정되어 원하는 인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곳(나주)이 이 나라의 첫 번째 당신 성지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에 율리아는 ‘메시지가 널리 전파되기 위해서 주교에게 알리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87.4.21; 87.10.19).

셋째, 부산교구 박동준 신부가 1987년 4월 23일의 메시지 중 “환속한 사제들이 얼마나 착한지를” 이라는 문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자, 파신부가 1988년 1월 23일 율리아에게 알려주었고, 이후 1988년 1월 25일 율리아는 “환속한 사제들이 원래는 착한 사제들이었는데”로 정정하여 파신부에게 알리고, 파신부는 이 정정 사실을 1988년 1월 28일 윤대주교에게 알려드렸다. 그런데 2006년에 출판한 ?나주 성모님 사랑의 메시지?에는 “환속한 사제들이 얼마나 착한지를” 이라고 나온다.

넷째, 파신부가 제작한 유인물 [성모님께서 선택한 율리아와 그 남편과 가족들에 대해서]의 8페이지에 “1989년 1월 28일 토요일 율리아와 남편 율리오는 여러 문제들을 의논하기 위해 안양에 있는 내게 왔다. 생각들이 오고 간 끝에 나는 율리아를 다른 가능할 수 있는 새로운 고통 형태를 준비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탄의 공격, 고문, 포악한 행위 등에 따른 고통들 말이다.” 라는 기록이 있다. 실제로 율리아는 다음날 1989년 1월 29일 파신부와 함께 미리내 성모성심 수녀원에 갔는데, 그곳에서 황데레사와 함께 두 번째 연결고통을 받은 현상과 메시지가 나온다.

  ② 의도적이고 인위적으로 메시지를 넣거나 빼고 수정함

나주 메시지는 초기에는 유인물 형식으로 제작하다가 1989년에 처음으로 1985년 6월 30일부터 1989년 2월 23일까지의 내용을 ?나주의 성모님 메시지?라는 책으로 발행했다. 이후 계속된 메시지를 덧붙여 93년과 94년 그리고 95년 등 해마다 책을 발행했는데, 가장 최근에는 1985년 7월 18일부터 2006년 6월 3일까지의 내용을 ?나주 성모님 사랑의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발행했다.

그런데 ‘내용 자체가 바뀌는 경우’와 ‘자필 일기에 있는 내용들이 인쇄된 책에서는 빠진 것들’이 있고, 앞의 책에 있던 내용이 뒤에 출판된 책에서 빼거나 고치고, 앞의 책에는 없던 내용이 뒤의 책에 나타난 것들이 있다. 몇 가지 사례를 든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1988년 1월 29일 황데레사가 율리아에게 그의 소명을 전수하는 첫 번째 연결고통을 받은 날의 현상과 말씀을 처음부터 통째로 빼버렸다.

둘째, 1988년 1월 30일의 현상과 말씀 중에 앞의 책에서 “데레사는 걱정하지 말아라.”가 뒤의 책에서는 “딸아 걱정하지 말아라.”로 되어 있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 발행한 책에는 ‘딸’이라는 단어는 나오지만, 이 문장 자체가 없다.

셋째, 1991년 5월 23일 장신부가 최 베드로의 권유로 맨 처음 성모경당에 갔던 날로서, 이날 성모님의 말씀 중 “내가 이때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라는 말씀과 “성모님은 두 사람을 꼬옥 껴안아 주셨다”는 현상에 대한 자필일기의 내용이 ?나주 성모님 사랑의 메시지?에는 빠졌다.

넷째, ‘성모동산’에 대한 메시지를 전부 빼버렸다. ‘전남 나주시 다시면 신광리’에 있는 ‘성모동산’과 ‘기적수’가 나오는 ‘샘터’ 그리고 ‘마리아의 구원방주 대성전터’는 모두 1992년 8월 27일 성모님께서 마련해 주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나주 성모님 사랑의 메시지?에는 이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장홍빈 신부의 1992년 7월 27일자 일기를 보면 알게 된다.

장신부의 일기에 따르면, 성모님께서 직접 발현하시어 샘터와 대성전터 그리고 ‘마리아의 구원방주’와 깃발 모습까지 보여주셨다고 하는 곳은 ‘나주 신광리’가 아니라 ‘전남 화순’이다. 성모께서 나주가 아닌 화순에 발현하신 것은 이유가 있다. 그것은 율리아의 후원자인 최 베드로가 화순에 있는 자신의 땅 일부를 율리아에게 기증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율리아와 장신부 그리고 베드로와 몇몇 협력자들은 1991년 11월 25일, 26일, 28일 베드로가 기증하기로 한 화순에 있는 산에서 미사를 드렸고, 그때마다 성모께서 발현하시고 직접 샘터와 대성전터에 대한 메시지를 주셨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28일에 성모께서 알려주신 구원방주 샘터에서 성경을 펴니 요한복음 7장 38절이 나왔다고 한다.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 와서 마셔라. 나를 믿는 사람은 성서의 말씀대로 그 속에서 샘솟는 물이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다.” 이 말씀은 주님께서 섭리해 주신 말씀이라며 거기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감격의 눈물까지 흘렸다. 더욱 놀라운 것은 12월 5일에 율리아가 직접 손으로 샘터 땅을 팠는데 물이 나왔다. 그러니 화순 땅은 확실히 주님께서 섭리해주신 곳이 틀림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의 성모동산은 화순이 아니라 나주 신광리에 있다. 성모께서 한두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그것도 직접 그 자리에 발현하시어 구체적으로 자리까지 지정해주시고, 성경말씀까지 들려주시며 주님께서 섭리해주신 자리인데 왜 그 섭리의 땅 화순을 마다하고 나주로 옮겨야 했는가? 그것은 기증하기로 했던 사람이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님의 섭리가 잘못되었거나 성모께서 변덕을 부리신 것이 아니라, 애초에 없는 주님의 섭리가 사람의 필요에 따라 성경구절까지 들먹이며 나타나고, 사람의 변덕에 따라 성모께서 춤을 추신 셈이다. 적어도 성모성지인 성모동산과 샘터에 대한 환시와 메시지는 다른 이적현상들 못지않게 중요할 텐데, 화순에 대한 메시지는 물론 나주 신광리에 대한 메시지도 책에서 완전히 빼버린 것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나주 메시지는 그 진실성에 대단히 심각한 결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