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지도자와 추종자들의 문제점
나주 현상이 자동처벌 파문제재까지 받게 된 것은 영적지도자의 성급함과 미숙함 그리고 잘못된 교회관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첫째, 파신부는 타교구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해당 교구장의 허락도 없이 사적계시 문제에 관여하고 지도신부 역할을 했다. 이는 성직자로서 기본적인 자세를 벗어나 교회 질서를 교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파신부는 나주현상에 대한 식별과 판단을 묻는 ‘(약칭)나주 조사위원회’의 질문에 대해, 교황청의 ‘신앙교리성’이 판단할 일이라며 답변을 회피하였다. 이는 지도자로서 체험자에 대한 자신의 식별기준과 판단을 답하지 않은 것도 문제이지만, 그런 판단은 신앙교리성이 할 일이라고 하면서도 신앙교리성의 판단도 없이 스스로 사적계시요 성모님 메시지라고 단정하고 선전한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사실관계와도 맞지 않다. 즉 사적계시나 신비현상에 대한 일차적 판단은 신앙교리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할 교구장에게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파신부는 근본적으로 높은 권위(교황청)에 의지하여 정당한 권위(교구장)를 무시함으로써 교회질서를 어지럽게 하였다. 이는 곧바로 율리아와 추종자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검증도 없이 율리아가 주장하는 것들을 그대로 ‘성모님의 메시지’라고 단정하고 전파한 것이다.
둘째, 장신부는 감성적으로 율리아의 체험과 주장을 그대로 인정해버림으로써 영적지도자라기보다는 추종자에 더 가깝다. 그는 외적으로 드러난 표징과 자신의 체험을 중시하여 교구장의 권고를 무시하였을 뿐만 아니라, 해당 교구의 사제라는 점에서 율리아와 그 추종자들에 의해 선전용으로 활용되었고, 이는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혼란과 분열을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
셋째, 율리아 추종자들은 독자적으로 각 교구별, 지역별 책임자를 정하고 자체적으로 기념일까지 정하여 정기적으로 기념일에 성시간과 기도회 등을 하고 있다. 심지어는 기존의 수도회를 탈퇴하여 별도로 ‘마리아의 구원방주 수도회’를 설립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참으로 나주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하느님으로부터 온 것이라면,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 현상에 집착하지 않고 각자의 가정과 본당으로 돌아가 각자의 자리에서 정상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율리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나주의 경우에는 율리아와 성모동산을 중심으로 새로운 파당을 형성하고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다. 개인적인 신념과 자기 확신을 존중해야 하지만, 이러한 일련의 행위들은 정상적인 신앙생활에서 한 순간 일탈한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조직적이며 지속적이라는 점에서 이교(異敎)의 길로 들어섰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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