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ory/학습심리학

자극 특성

반찬이 2010. 10. 7. 22:25

거의 모든 자극이 효과적인 CS가 될 수 있지만, 어떤 자극들은 다른 것들보다 더 효과적인 CS로 작용한다.

이것은 두 개 이상의 자극이 동시에 CS로 제시되는 실험에서 드러난다. (CS1와CS2 + US)

그와같은 복합자극(compound stimulus)을 하나의 US와 짝짓는 시행을 한 번 이상 실시한 후에

실험자는 복합자극과 그 복합자극을 이루는 요소 자극들을 하나씩 단독으로 제시함으로써 조건형성이 이루어졌는가를 검사한다.

파블로프의 조수는 개에게 냉(冷) 자극과 촉각자극을 동시에 제시하고 이어서 입에 약산성 액체를 몇 방울 흘려 넣어주는 훈련을 시켰다.

그런 다음 이 실험자는 개에게 촉각 자극만 제시하거나 냉 자극만 제시하거나, 또는 그 둘로 이루어진 복합자극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개의 학습을 검사하였다.

그 결과 촉각자극이나 복합자극은 효과적인 자극이지만 냉 자극 홀로는 전혀 효과적이지 않음이 밝혀졌다.

이 현상은 뒤덮기(또는 음영화, overshadowing)라고 알려진 것인데, 한 자극의 효과가 다른 자극들의 효과를 거의 완전히 뒤덮어 버리는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뒤덮인 자극이라고 해서 아예 감지되지 못하는 것은 아니고 다만 효과적인 CS가 되지 못할 따름이다.

 

효과적인 CS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강도일 것이다. 즉 강한 자극은 약한 자극을 뒤덮어버린다.

시끄러운 소리가 약한 소리보다 더 효과가 있고, 약한 빛보다 밝은 빛이, 냄새가 순한 것보다 강한 향이 더 효과가 있다.

두번째로 US강도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강한 자극이 약한 자극보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약한 전기충격보다는 강한 전기충격이..)

그러나 CS나 US의 강도는 지나치게 높을 수도 있다. 불빛이 너무 강하면 눈을 깜박여야 하는데 오히려 그냥 순간적으로 멍하니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세번째로, 어떤자극이 얼마나 쉽게 CS가 되는가는 US의 성질에 따라 달라진다.

대체로 관련성이 높은 것들이 쉽게 CS가 된다.

예를 들어 US가 배탈을 일으키는 것일 때에는 독특한 맛이CS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US가 전기충격일 때에는 시각자극과 청각자극의 조합이 CS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

이 연구결과는 진화적인 관점에서 보면 꽤 일리가 있을 수 있다.

배탈은 부패하거나 독이 든 음식을 먹은 결과일 가능성이 높고 그런 음식은 독특한 맛이 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사나운 포식동물이 무는 것과 같은 고통을 주는 외적자극에는 독특한 모습이나 소리(수풀을 헤치는 부스럭 소리)가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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