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접성(contiguity)은 두 사상들이 시간적으로 또는 공간적으로 얼마나 가까운지를 가리킨다.
파블로프식 학습에서 근접성이란 CS와 US간의 간격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CS와 US가 근접할수록 CR이 더 빨리 나타난다.
그러나 간격이 전혀 없는 동시 조건형성 절차는 매우 비효율적이다.
US와 CS간의 적절한 시간간격은 몇 가지 변인들에 의해 좌우된다.
하나는 조건형성되는 반응의 종류이다.
맛 혐오 연구의 경우 CS-US간격이 길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오늘 낮에 당신이 난생 처음으로 카레를 먹었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몇 시간 후 배탈과 구역질이 났다. 요 며칠간은 평소 먹던대로만 먹었으므로 당신은 분명 오늘 낮에 처음 먹어본 카레가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 뒤로 당신은 카레를 먹지 않는다. 카레 뿐만 아니라 카레맛이 나는 모든 음식을 먹지 않게 된다.
(카레맛 뿌셔뿌셔, 카레맛 프링글스, 카레맛 고로케 등등등...... 어쩌면 심지어 카레 냄새만 맡아도 두드러기가 날지도..)
이 같은 경우에는 CS와 US간격이 길어도 조건형성이 일어나는 것이다.
CS-US 간격은 또한 사용된 조건형성 절차의 종류에 따라 그 적절한 수준이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지연 조건형성에서보다 흔적 조건형성에서 CS-US 간격이 짧은 것이 더 중요성을 갖는다.
그러나 흔적 조건형성에서조차도 CS-US 간격을 극도로 짧게 하면 학습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
빨간 불빛(CS)이 들어오면 눈에 공기분사(눈을 깜박(UR)이게 하는 US)가 들어오는 실험을 한다고 하자.
불빛이 들어온 후 2초 뒤에 공기분사, 불빛이 들어온 후 1초 뒤에 공기분사, 불빛이 들어온 후 0.8초 후의 공기분사, 불빛이 들어온 후 0.6초후의 공기분사....
이 실험 후 CS-US 간격이 가장 길었던 집단은 95%의 조건 반응을 보였지만(빨간 불빛이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눈을 감는)
CS-US 간격이 가장 짧았던 집단은 단지 45% 정도에서만 조건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간격이 짧은 것이 긴 것보다 더 좋지만, 이상적인 시간 간격은 상황에 따라서 복잡하게 달라진다.
(글쎄, 뭐든지 적당한게 좋은 것이다)
그러나 CS와 US 간의 근접성이란 요인은 무시할 수가 없는데, 왜냐하면 그것이 어떤 식으로든 특정 조건형성 절차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theory > 학습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순위 조건형성 (0) | 2010.10.07 |
---|---|
CS-US 수반성 (0) | 2010.10.07 |
자극 특성 (0) | 2010.10.07 |
CS와 US에 대한 사전 경험 (0) | 2010.10.07 |
CS-US 짝짓기의 횟수 (0) | 2010.10.07 |